시어머님 댁과 벌링톤 방문기

제시어머님께서는몬트리얼과아주가까운미국뉴욕주의포트켄트라는곳에집을가지

고계십니다.바다만큼큰샹플레인호수’바로앞에있는집인데시아버님이살아계실때

부터오래도록여름이면방문하시던장소라서시아버님사후에도그곳을잊지못하신듯그

곳에집을마련하시고일년중반(여름)은그곳에서,또일년중반(겨울)은몬트리얼의딸

집에서그렇게생활하고계시지요.그래서우리는그곳을섬머하우스’라고부르고있고요.

덕분에우리가족,또우리동생네가족과부모님은간혹그곳을방문하고있는데요.그중

에서도남편의생일때는늘행사처럼그곳을방문해서함께생일파티를열곤합니다.

러니올해에도어김없이남편의생일날그곳을찾았는데이번에다른점이있다면미국비

자가만료된동생네가족은함께가지못했다는것이지요.그래서할수없이남편과저는

제부모님만모시고가게되었습니다.우리아이들도가고싶어하지않고(그집에는자그마

치고양이가7마리나있는데아이들이알러지로고생을많이하거든요.),또자동차좌석도

애매(?)해서강요하지않고그냥우리끼리단촐하게떠났습니다.

위의꽃들은다시어머님께서직접심으시고,관리하시는꽃들이랍니다.

시어머님께서는모처럼사돈이오시는데날씨가우중충하다고괜시리미안해하시면서우

릴반겨주셨지요.아침까지는맑았었는데~”를몇번씩되내이면서말입니다.장마철인

지비가왔다,갰다를여러번반복하는날씨였지만그래도탁트인호수를보니일단마음

이시원해졌고,준비해놓으신점심을먹고물속으로뛰어드니그리차갑지않은물속온

도에상쾌한기분까지되었답니다.수영도하고,튜브타고좀놀다가막나오는데또비가

뿌리기시작하더군요.몸은일단물에적셔봤으니별불만없이집안으로들어왔습니다.

다음날,역시날씨가궂어서수영하기도그렇고해서,느즈막하게아침을먹고는근처로

차를몰고나갔지요.늘가보는폭포는비가많이와서인지더욱맹렬해보이고,서늘한

날씨에도불구하고캠핑장에는사람들이꽤많이보이더군요.여행에안성맞춤인‘RV’

곳곳에여러대보이고말이지요.가족단위로모여즐기는그들의모습이활기차보였습

니다.가까이있는시내로나가쇼핑도좀하고,점심도먹고들어왔습니다.

쌍무지개도구경했고요.

시어머님께서는늘혼자지내시다가사람이벅적거리면좋아하시는데,특히이번에는제

아버지께서집안을돌면서여러군데를보살펴주시니아주좋아라하셨지요.남자의손

길이필요한곳을찾아수선해주시고,집관리에대한조언도해주시고하시니농담으로

어머니께아버지는여기두고가시라고말씀드리렴!~내게맡겨놓으시라고…”하셔서

모두함께크게웃었습니다.언뜻비춰지는시어머님의외로움이농담중에도느껴졌다면

저의지나친오버일라나요?^^

아무튼말이나왔으니말이지만,여전히곱고멋쟁이신우리시어머님께도멋진보이프렌

드가있으심참좋을텐데~하는마음은여러번들었는데요.워낙돌아가신시아버님께서

유머넘치고멋진분이셨으니그분에필적할만한분을찾기어려운것도사실이지만,

번은이런말씀을하시더군요.남자들이딸과함께산다고하면왠지부담스러워하고안

좋아하는것같더라.나도뭐,굳이거기에맞추면서까지사귀고싶은마음도없고말이야

…”라구요.어쩜그말씀앉에는외롭긴하되,독립적으로살아오신생활이더편하다는

뜻이내포되어있는것인지도모른다는생각을또하게되더군요.그연세에누구에게맞

추면서살아가느니,앓느니차라리죽는심정으로이미포기를하신것같기도하구요.

둘째날은제가준비해간음식으로한국식으로저녁을먹었고,식사후원래는시어머님

과요즘한참재미에푹빠지신제어머니의멕시컨도미노게임한판승부를기대했었

는데어째시어머님께서많이피곤해보이셔서그만포기해야했답니다.일찌감치잠자

리에드시는시어머님을억지로끌어낼수가있어야지말이죠.그래서할수없이다음을

기약하고모두일찍잠자리에들었지요.

시어머님댁근처를산책하면서호박꽃도보고호박도덩쿨째봤습니다.

다람쥐가모아놓은듯보이는도토리들이나무속에있더군요.

버몬트주에서건너온페리에서내리는차들

버몬트주로가기위해줄서기다리고있는차들

그다음날은섬머하우스근처에서페리를타고호수건너버몬트주의벌링톤이라는

도시를찾았습니다.페리에차와사람을싣고샹플레인호수를가로질러가는데,갑판

위로부는바람이어찌나시원하던지조금서있다보면추워질지경이었지요.한시간

조금남직하게걸리는데벌링톤에가까워질수록요트들의행렬이장관을이루고,관광

도시다운활기참이느껴졌습니다.제아버지께서는처음가보시는곳이기도해서,

번방문은특별히아버지를구경시켜드리려고들르게되었는데요.

저희가갔던바로전날부터‘FestivalofFools’란축제가진행중이었습니다.그래서인

지다른어느때보다도재미난볼거리가풍성했고,사람들도벅적거렸지요.일종의광대

들의축제라고해석하면되려나요?장기를가진개인,그룹이모여여러가지다채로운

쇼를보여주고있었습니다.그중에는흥미로운것들도많았지만별재능은없어보여도

스스로남들에게보여주길원하는그러한자칭예술인들도간간히눈에뜨였지요.

그날남편만빼고다들입맛이없어서조그만주문했는데그나마도다못먹었답니다.

길가에늘어선가게에들어가구경도하고,또점심도먹고,오랜만에내리쪼이는햇살

을듬뿍받으며거리를거닐었는데,그건말그대로어슬렁거렸다’는표현이가장어울리

는행위였습니다.특별한목적없이그저발길닿는대로거닐고,이것저것을구경하는

그런것말이지요.그렇게그곳에서시간을좀보내다드디어몬트리얼을향해출발을했

습니다.

국경을지나조금오다보니멀리하늘위에열기구들이총총히떠있는것이보이는데마

치풍선들이가득한하늘처럼보이면서신기한거있죠?아이들의마음이되어남편은차

를한쪽에대놓고사진을찍고,저도역시차안에서,밖에서여러번사진을찍었습니다.

저희말고도여러사람들이가던길을멈추고서서사진을찍더라구요.^^

이렇게마지막까지재미나고신기한구경을하면서집으로돌아왔습니다.그리고부모님

동생네로모셔드리곤피곤한몸과마음을이끌고집에도착하니여행을할땐여행이라

즐겁지만,집에돌아오면또편안한내집이라좋더군요.시원한샤워를마친뒤침대에

몸을던지고팔짜모양으로누워있는그기분,아마여행을즐기시는분들이라면아마다

공감하실거에요.아니굳이여행뒤가아니더라도피곤한몸을침대에누인뒤의그안

락함말이지요.그리고깊고깊은잠속으로스르륵어느새인지도모르게말이죠.

여기부터는시어머님댁에서먹었던음식사진들인데요.^^*

첫날점심으로토마토파이와연어파이,디저트로뉴욕커

라는이름의’리치~’한쵸콜렛쿠키를먹었고요.

시어머님께서도이제는귀찮으신지남편생일에간단한

라쟈냐와시저샐러드를준비하셨고,디저트로는바나나

파이를만드셨는데맛은차암!~좋았답니다.

아침으로먹었던프렌치토스트와과일,그리고시나몬

맛의건포도토스트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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