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씨! 정말 자녀들을 위해선가요?

돈이대체무엇이기에…

이렇게묻는나를보고사람들은지금제정신이냐고할지도모른다.

돈이대체무엇이냐니?돈가지고안되는것보단되는게더많다는걸정말모르고하는

말이야?돈의위력앞에서는부모,형제도몰라보고,죽자살자하던사이도물거품이란걸

진정모른다말이야?

그래도난아니라고부정하고싶다.

세상에돈이다는아니라고,세상에는돈의되먹지않은위력에앞선가치들이많다고,

그렇게외치고싶다.돈이대체무엇이기에!라고힘주어말하고싶다.

우리를슬프게하는건우리를기쁘게하는것만큼이나많은게사실인것같다.

그럴거라고추측은했지만죽은이를더슬프게만들일이벌어지고있는듯하다.

지극히상식적이라여기는일과법이라는냉엄한현실과는엄청난괴리가존재하는것

같다.

여기까지이야기를해도아마무슨일로이렇게내가흥분하는지여전히궁금해하시는

분들이계실지도모른다.나는지금얼마전에사망한최진실씨의남은유가족과전

남편이벌이는듯보이는재산에얽힌더러운돈이야기를하고있는것이다.

하지만사실내가오늘말하고싶은것은그들의속내나미래의돈의행방이아니다.

나는다만보편적인간이지니고있는정서와법이라는인간을위해만들어진하나의틀이

갖는지극히이성적이고냉엄한실체를,거기에지독하게도더러운돈의무소불위적위력

을말하고싶을뿐이다.

작금의친권을가장한유산싸움은결국돈이있으므로불거진하나의사안일뿐이라고

본다.만약탐내야할돈이없었다면지금까지자기삶을그들없이도잘살아왔던한

사람이갑자기<>을들먹이며‘친권’을내세울까?물론그반대측도이런식으로생각

해볼수있겠지만그건사실조금덜의심스러운구석이있다.여지껏함께지내온정리

가있을거라는단서하에.

지극히한국적정서로해석했을때이번일로인해가장안되게느껴지는사람은유산공

방의가운데있는두측은물론아니고,아직나이어리고철이없는아이들도아니고,

미고인이된최진실씨이다.그녀는이번일로다시한번사람들의입방아에,도마에오

르게생겼다.

양은냄비같이확오르는혈기의소유자들에게서이런이야기를들을게뻔하다.

그러기에왜죽고XX이야?”죽쑤어서X줬네~”미친X,그러기에죽기전에한번

더생각하지

죽은자는또다시혀로수없는난도질을당하며죽고,또죽을지도모른다.그러니그

녀는죽음으로도결코감면(酣眠)할수없는엄청난죄(?)를저지른것이란말인가?~

이참에더럽게말도안되고,그자체로서만존재할가치외엔아무짝에도쓸모없는

<>을뜯어고칠순없을까?같이살지도않았을뿐만아니라그저생물학적으로몇

방울(?)준것외에는별애도쓴것같지않은사람에게졸지에돈벼락을안겨야하느냔

말이다.

피는반드시물보다진한것도아니고,피도피나름아니겠느냐말이다.

또진하면뭐하나?진하다고그게다엑기스란보장도없는것이고,피값을못하는

피는물만도못한게아닐까?

내가남의일에이렇게나흥분을하는이유는이모든게다돈이라는정말더러운올무

에걸린우리들의일그러진자화상을또봐야하기때문이고,한죽음이또다시난도질

당할것이너무도안타깝기때문이다.

죽은자는말이없지만,눈에보이지않는그녀의슬픈영혼이통곡하는소리가들리는

그녀의죽음이우리에게남기는여파는아직도끝나지않은듯진정우리들의

양심이짓이겨지는그현장을다시또똑똑히봐야한다는두려움내지역겨움,거기에

돈의더러운위력을깰그위의가치는과연언제나우리들앞에당당히나설것인가에

대한회의감으로지금내마음은뒤죽박죽되어있다.

그래도나의바램한가지,

지금이라도아이들의아버지가단지아이들을책임지겠다는그마음을만천하에드러

내기위해서라도,돈은필요없다고멋진멘트를휘날리며아이들만을데려가는장면.

이건순진해빠지고세상물정에심히어두운나의바보천치같은착각이려나?

아님실제로이런일이벌어질수도있으려나?그것이무척이나궁금하다…

양심은우리수염처럼나이와함께생기지않는다.우리는양심을얻기위해서얼마쯤

훈련이필요하다.

한국민의구할이상은평생양심을가지지않는다.

우리의비극은나이가어린탓에또는훈련이부족한까닭에,미처양심을얻기전에

파렴치한의비난을받는일이다.

우리의희극은나이가어린탓에또는훈련이부족한까닭에,파렴치한의비난을

받은후에겨우양심을얻는일이다.

양심은엄숙한취미다.

양심은도덕을만들지도모른다.그러나도덕은지금까지양심의양자도

만든적이없다.

-아쿠타가와류노스케의’쓸쓸함보다더큰힘이어디있으랴’중에서-

다소흥분된마음에글을써올리고,성급하게올린제글에서어떤오해를불러일으킬소지가

있을수도있겠단생각을또해보게됩니다.그렇다고제글을다시고치는것은좋은방법

같지않아제생각을이렇게첨가합니다.제글에대해이웃블러거님께서남겨주신글에대한

답글입니다.

양송이님!누구보다도제가다혈질의소유자라는거잘아시죠?ㅎㅎ
어제는흥분이되어글을후다닥써서올렸는데,지금가만생각해보면제가표현을잘못한게

많지않나또반성해봅니다.

저돈때문에화가난건전혀아니구요.그냥우리인간성이이렇게무력하게돈앞에서

무릎꿇어야하는그것에화가나는것이고,그건어쩜저를향한담금질내지자책이아닐까

싶기도합니다.물론제가여지껏살면서돈때문에양심을더럽혔다고는생각치않지만

또모르지요.제자신도모르게,또는알게돈으로인해조그마한양심이라도더럽힌적이

아주없다고는단정할수없을것같으니까요.

주신말씀에는다동감합니다.돈의위력앞에만인이다무릎을꿇는것도아니고,양심을

내팽개치는것도아니라는거잘압니다.하지만우리는어차피더불어살아가는데사실

많은사람들이돈때문에무너져내리는걸또많이봐야하는것도사실이잖아요?

그게슬프고,싫은겁니다.누구는너나잘하세요!할지도모르지만나만잘해서되는

일이라고는생각치않아요.우리모두는영향을주고,받는다고믿으며살고있으니까요.
하나의선이더큰선으로점점그스펙트럼을넓혀갈수있듯이,하나의악도점점더
혼탁한악의세력을넓힐수있다고믿고,여전히인간을믿지만그럼에도불구하고우리
는미약한존재라좋은것보다는쉽고나쁜것에더물들기쉽다고또믿으니까요.
왜세상은부조리하고악이득세하는것처럼보일까란질문은더이상하지않겠지만
숨길수없는현실에서우리하나하나양심을지키려는노력은정말중요하다고봅니다.

이렇게오셔서위로해주시니그저감사할따름입니다.

차가워지는날씨에두분도건강잘지키시고,늘행복하시기기원합니다.
양송이님내외분과저만이,아니우리들가족만이아니고세상의모든사람들이
사랑과은혜,선의기운을듬뿍받기원합니다.진정그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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