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행 3 <세상이 다 내 품 안에?>

오늘은세상다내눈안에있소이다!”를두번경험했던특별한날에대해말씀드릴

까합니다.이게무슨소리냐구요?다름이아니라부모님과함께했던가을여행

중하루에두번씩이나세상이아주쬐그만하게보여한마디로모든게다보잘것,

부질없이여겨지면서아웅다웅살필요가전혀없단걸또찐하게깨달았던날이라

이것이죠.세상을다내품안에품고싶었던거고요.

처음의경험은나이아가라폭포가훤히내려다보이는스카이론타워에올라갔을때

저아래거대한폭포조차도카메라렌즈하나에다들어오는걸보면서,저아래에서

정신없이살았던그기억이아주희미해지는듯한착각에빠져들게되었답니다.

상과멀리떨어져분리된느낌이아주상쾌했다고나할까요?

그런데스카이론타워를내려와다시지상에발을내딛고보니어쩔수없이또현실

이란거대한동굴속으로제자신이함몰하는듯한느낌에사로잡혔습니다.하지만

어쩌겠어요?우리모두가거부할수없는말그대로현실’인것을요.그나마제곁

에가족들이함께있으니그것이큰위안이었지요.

금방마음을다잡고차에올라이번에는토론토를향해몸과마음을고고씽했습니다.

이날도완벽한날씨는우리들을위한축복을하염없이내리고있었고,우리들은그

걸만끽하면서,하지만가을에약간의난데없는더위도느끼면서그렇게토론토에

무사히도착했습니다.그리곤곧바로그유명한토론토의CN타워로향했습니다.

다행스럽게지도한장없이도토론토시내에들어서자유명한이름값을하는CN

워의이정표를쉽게찾아하느님이보호하사한번의망설임도없이곧바로그현장

에도착해서주차하고,또휠체어타신어머니덕분에입장도남들보단빨리해서세

계에서제일높다는타워맨꼭대기에냉큼도착했는데요.

캐나다뿐만아니라여기저기서몰려든온나라사람들로복잡거리는그곳에서도역

시세상저아래를내려다보니참인생살이정말별것아닌것도같고,야릇한감회

에휩싸이게되었답니다.그리고부모님모시고이곳에올라온게너무잘한것같

,두분정말행복하셨음하는소망이마구마구솟아났고요.

하여튼그렇게하루에두번씩이나이상야릇한감성에빠져들다결국내려왔는데,

재미있었던건평소터프한용모에이미지까지그러하신우리아버지께서유리로

된타워바닥에앉아사진이라도찍으시라니까어찌나덜덜거리시던지말이죠.

아래를내려다보면마치휘리릭~다이빙이라도할듯무섭다고겨우겨우앉아사

진한장찍으시고는벌떡도아니고,슬슬기어거길탈출하셨답니다.^^

유리하나로아래가훤히내려다보이는아찔함이란..저밑은자그만치553미터아래랍니다.휴~

그곳을나와이번에는호텔을찾아가는데,토론토가캐나다에서제일큰도시임에도

워낙구획정리가잘되어있는것인지,아님우리남편이길찾는건워낙도사라그

런지또아주쉽게호텔을찾았지요.이번호텔도역시포인트로공짜예약한곳이

긴한데,여긴지난호텔보다는좀더급이높은인터콘티넨탈호텔’입니다.

실제로도호텔규모나시설이이전의호텔에비해훨럭셔리해보였고,우대손님

이라고직접방으로직원이찾아와쵸콜렛선물까지주더라고요.그리고무엇보다

호텔이바로번화가근처라실컷눈요기하기에는딱이었고말이지요.그래서짐

내려놓자마자곧장어머니와동생,,그리고눈치없이(?)따라붙는남편과함께

우리는윈도우쇼핑에나섰습니다.사실인즉우리세모녀만구경다녀야더신이

나긴하는데말이죠.그렇잖아요?남자가끼면여자는맴이좀불안해지잖아여?

명품가를지나아기자기한숍과레스토랑이즐비한낭만의거리도패스하고,

편눈치(?)보랴,그저이것저것눈도장만실컷찍으며다니다보니슬슬배가고

파오더군요.그래서호텔에계신아버지모시고온가족이모처럼제대로된한식

당에가서맛있는한식먹자고몬트리얼에서부터벼르고벼르던예정대로한식당

가로날아갔습니다.

세련된부티크와레스토랑이즐비한호텔근처의모습

친절하게시내를관광할수있는산책로까지상세히만들어놓았더군요.^^

그런데토론토에는대표적인한인거리가두군데라고하는데,한곳은저희들이

묵는호텔에서아주가까이있었지만,다른한곳은좀멀어서그냥가까운곳,

가지난번나이아가라학술대회를마치고몬트리얼에돌아가기전잠깐콩볶듯

들러맛보았던북창순두부집으로가서저녁을먹었지요.그러니별렀던제대

로된한식은이번에도물건너간것이었고요..

그래도온가족이다맛있게먹고,근처에있던한인식품점에서울어머니김치

담아주실때마다늘노래부르시던도사고,아주좋은저녁이었습니다.

모님께서는합창으로몬트리얼도토론토만큼만한인촌이번성하면아쉬울것

,한국그리워할것도없겠구나!~”하시면서은근히부러움을드러내셨고요.

호텔로돌아와,지난번에못한밤의정취를느껴봐?!하다가역시몸이피곤하

니그냥호텔목욕통에서푸욱~몸푸는걸로대신했습니다.향좋은아로마배

스젤로목욕을하면서잡지를들추면서시간을보내다나오니벌써남편은꿈

나라로~하긴긴장하면서운전사노릇을하니많이피곤하겠지!싶어얼굴,

머리한번쓰다듬어주고저역시도꿈나라로~고고씽했지요.^.~

바로호텔앞에그유명한’로얄온타리오뮤지엄’이있는데그림의떡이었답니다.부모님께선그다지뮤지엄에

관심도없으시고,시간도없어나중에남편과둘이만다시오기로했지요.바로똑같은호텔에서묵고,코앞에

있는이곳을실컷구경하자고약속했습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