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변명 쯤으로 받아주시길…

오늘의글은아마도많이횡설수설,또길어질듯하다.그저내자신을옹호하는그

더알리고,내스스로도내자신을더잘알수있게되길바라는마음으로쓰려고한

.

이런글을쓰게된데는사실이유가있다.나는블러그란내둥지도가지고있지만

블러그가아닌곳에도글을올리고있다.칼럼이라는것도쓰고있고,어쨌든보기에

따라별쓰잘데없는일에꽤나바빠보일수도있겠다.

아무튼그렇게나름분주하게살아가고있는내게얼마전부터
(사실오래전에도이

와같은일들이있긴했었지만원래그런일에는별대응을안하는걸원칙으로하

기도하고,오늘내게친근했던사람들이내일싹안면을바꾸는걸수차례봐와서

그냥지나쳐버렸는데)별로유쾌하지도않고,원하지도않는일이생겼는데,그건

남의일에상관않는나를어느정도는신경쓰이게하는일이었다.

그일과이번일이관계가있다는정확한증거는없지만그래도그쪽으로자꾸마음

이가는걸보면그일과의연관성을완전무시할일은아닌듯도하고,그럼에도함

부로판단하여그것이라고단정짓는오류를범하고싶진않다는게솔직한심정이기

도하다.

나는평소내자신을과대망상증이있는사람이고하이퍼매니아라고자칭하고있

는데그건그증상들이나의어떤부분과많이부합되기때문이다.또한우리의무

의식은그야말로바다만큼넓고도깊고오묘해내자신조차도정확히나를안다고

단언하긴어렵다는게진실아닐까란생각을늘하고있다.

그리고또한가지,나는과대망상증을가지고있기도하지만또낙천적사고의소유

자임과동시에어떤면에서는지극히회의적인생각도가지고있는사람이라세상

을밝고긍정적으로보되,나와관계없는불특정다수즉다시말해일반적이고무작

위적인대중을향해서는사랑이나관심같은감정을가지고있지않다.차라리그런

익명의대중에대해선철저히무관심하면서좋아하지않는편에더가깝다.

그런고로,내개인과연관되어진사람을향해서는따뜻한마음을품고있기도하지

만내가모르는(또는잘모른다고여기는)사람에대해서가지고있는일종의무관심

이자칫도도함이나냉정함으로보일수도있음을인정하긴한다.하지만내마음이

가지않으면서그런척하는것에많이서투른나는그럴마음이없을때는더더욱

무관심해진다.

아니좀더솔직하고직접적인표현을하자면,애당초나는우리인간들의가변성에

대해,주로는낙관적이기보단회의적이고염세적이기까지한사람이라믿지않으려

는노력을많이기울이는것일지도모른다.위에서말했듯이내게와서이런저런원

치도않는이야기들을들려주던사람들이얼마후에는싹안면을바꾸면서동조하지

않는다는이유로나에게오히려칼날을들이대는듯한경험을수차례한후그와같

은생각을더굳히게된게사실이다.

쉽게말해괜히정주고,마음주고난다음그들의돌변에마음아프기를일찌감치포

기했다고볼수도있겠고,지극히방어적인사람이되어버렸다고볼수도있을터인

,사실내가조금은별나보이는(남들의이야기에는관심이없다는것)그정확한

연유를알려는노력은이미포기한게사실이다.그또한내안저밑의식의맨바닥

에드러누워꼼짝을않는듯한실체가있다면그저저절로일깨워질게아닌건확실

하다는본능적감이있기때문이다.

그래서여차저차한이유로나를찾아주고,내게따뜻하게말을건네는이웃들에겐

나역시최선을다해예를갖추고,대응하지만내가먼저그들에게다가가지는않는

다는말이고대중이란이름의일희일비에대해초연하려는마음을다잡는다는이야

기다.또그러하니이젠꼼짝없이거만한사람으로보일수도있겠다싶지만,어쩌랴?

그게나의한계이고,나란사람의한부분인것을.세상의모든이에게나를이해시

키고,나를이해해달라고요청하는일처럼실현불가능한일도없는게아닐까?

또그와같은이런저런이유로사람들이보기에는나는온,오프에서열심히,활동적

로사는듯보이지만실제로는내안의사유에만갇혀지내는생활을주로하고있

는편에더가깝다.내가먼저손을내밀지도않지만내게내미는손을거절하지도

않는,조금은내성적이지만차갑지는않은그런사람이고말이다.하지만사람들은

정말나를많이오해하는것같다.

내가정말관심갖고,하고싶은일에는올인하고열정적이되,그외에는많이무심하

다못해,때론어이없을정도로디플로매틱하지못한”(괜히영어를쓴건아니고때

론영어로표현하는게더실제의미와가깝다고여겨질때도있어서그러는것인데,

뜻은우리말로잘옮겨보자면사람들과대인관계를잘이뤄나가는정도?그러면서

또거기엔약간의,자기의지에서벗어나사람들을잘구워삶을줄안다는의미가내

재되어있기도하다.)사람이라는걸잘모르는것같다.

하긴내자신도날잘모르는데남이어찌나를잘알수있으랴?그게또우리인간

사회에존재하는엄연하고도비극적인현실인것을내가나를모르는데,넌들나

를알겠느냐?~”뭐이런노래는이럴때정말딱들어맞는,심오한철학이들어있는

노래가맞다고여겨진다.

그러니나는주로는내안에만천착하는사람이고,그렇다고남들의눈에완전폐쇄

적인사람으로보이지는않을지모르지만실제적으로는많이그런성향을가지고있

는사람이맞다고해도가히틀린말은아닐것이다.내안으로숨어들기를좋아하

는탓에가장가깝다는가족들도가끔은생뚱맞아하는것같으니이건정말어쩔수

없는나의한계가분명한듯하다.

이건좀더깊게파들어가자면우리들각자가지닌비극성과도연관되는이야기라

고볼수도있겠고,아무튼우리네삶은그래서더욱고달파지고,어쩔수없는,

할수없는<운명적>이란개념이또존재할수밖에없는게아닐까라는데까지확

장되기도한다.운명적이라는말은우리스스로의의지와상관없이미처손쓸수

없는내능력밖을이를때쓰는표현일테니까.

내자신이참으로이해하기힘든건이것(남들이보는것과내자신이알고있는나

란존재의괴리감)말고도또있는데,나는지극히단순한사람임과동시에한없이

복잡다단하고미묘한사람이란점이다.

어떨땐생각없이살고있는것처럼단순무지하기가이를데없다가도,또어떤경

우에있어서는쓸데없는사유의덩어리를끝없이이고,지면서괜하게보이는것들

을너무깊숙히사색하기도하는데,마치인간에게불을건네주어제우스의미움을

한몸에받았던프로메테우스처지라도되는양,모든고통을홀로진다고착각하며

산다고나할까?이역시하이퍼매니아들의특성이다.~

이렇게길고도길게내자신을이야기하는것은역시나란사람의복잡성,아니굳이

나만이아니라인간이란존재의복잡성을얘기하려다보니쓸데없이길어진사족이

되어버렸는데,그중에는나를좀더제대로알아달라는일종의청원이있음도진실

이라고믿는다.나를좀더이해해달라는말이고,그러므로나는좀더이해받기위

해별소용도없어보이는글같지도않은글나부랑이를오늘도끄적이고있는게아

닐까싶기도하다.이모든게다허무한짓거리라는걸알면서도계속하고야마는

나란사람의정체는또뭐고,이또한비극성이아닐런지

집착.내삶의한화두중하나는바로이단어인데,나는어떤연유로인해이집착

이라는것에아주예민한편이다.나는나를둘러싼그모든집착에서벗어나길늘

소망해왔고,소망하고있다.그런이유로관계맺음에대해지극히소극적일수밖

에없기도하고,솔직히는두려움을가지고있는듯하다.

내가먼저다가가지않는것은돌아올냉담에대한두려움때문일거라는확신을

어느정도가지고있다.나의유년시절로거슬러올라가서도그렇고,내안의어떤

자존심이라는괴물때문일수도있겠지만결론은마찬가지이다.나는슬픔을삼키

는대신그슬픔을애당초잉태하지않겠다는야무진꿈으로내자신을똘똘무장시

켜놓았다고생각한다.하지만그또한내맘대로되는건절대아닌것을

이걸잘안다고여기면서도그럼에도나는무모하리만치거기에또매달리고있는

자신을본다.그래서결론적으로나는나를비롯한모든인간이가엾다.절대자기

의의지만으로되는일보다는안되는일이더많은이세상을살아가야하는모든

인간이그래서불쌍하게여겨진다.이또한나의지나친확대해석일수도있겠지만

아무리행복한보이는사람도한참그를주시하다보면그가참안돼보인다!란걸

로주로결론내려지니역시나는과대망상증환자.

이쯤에서내가내리고싶은결론은그저있는그대로의나를바라봐줄이해와아량

이없는분이라면차라리외면해주시길,나의상처에소금을뿌리고더깊은상처

를입히는일만은자제해주시길,그러므로그냥불쌍한인생하나를구제해주시길,

그러다보면언젠가내스스로상처를딛고일어설그날이올지도모른다는희망

만은간직하고있는내가마침내그걸이루고,좀더세상에유용한인간이될지도

모를거란생각을해본다.

이런나의얘기들이어쩜지극히자기중심적이고,떼쓰는유아처럼여겨질수도있

겠지만이또한결국우리들모두는다그러하다는내자신의사유를지금당장뜯

어고칠수는없다고생각한다.다행히언젠가나의유치했던사유의끄트머리를

과감히잘라내거나통째로바꿀수있을그날을기대해보는수밖에.그러므로

내자신이좀더성장했다고믿을수있게되기만을기도하는수밖에없겠다.진정

그날이오기만을손꼽아볼수밖에지금할수있는일은없지않나싶다.

런글이되길바라는마음은전혀아니지만있는그대로내안을비추면서나를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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