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우리는 서로를 치유할 수 있습니다!” 앙드레 리우 공연을 보고…

지난주말모처럼남편과호젓하게집에서휴식을취하며한일이TV시청이었는데요.

이들다외출하고둘만남은주말,어쩌다이곳의비영리공익방송채널인PBS(Public

BroadcastingService)을보게되었는데글쎄제가좋아하는음악,그중에서도한동

열심히듣던그룹‘IlDivo’와유명바이올리니스트겸작곡가,지휘자인‘AndreRieu’

을연달아하는게아니겠어요?와우!~하면서기쁜마음으로채널을고정하곤,

고남편과공연을구경했답니다.

이두팀(‘IlDivo’는네명의멤버로구성된그룹이고,또‘AndreRieu’역시단독이아닌

자신이창립한요한스트라우스오케스트라와함께활동하니까요.)의공연은성격이서

로다르니각각다른매력을만끽할수있었지만,굳이비교를해서‘IlDivo’가박력넘치

는남성미와감미로움을교차하며뿜어대는,뜨겁고짜릿한맛의폭탄주’같다면,‘Andre

Rieu’는잔잔함과편안함으로우리들가슴안에살랑살랑한파문을일으키는농익은맛의

와인같다고나할까요?ㅎㅎ

이건솔직히술을잘모르는제가그저그들의음악을들으면서제머리로그려지는것을

혀로느껴지는맛으로표현해본것인데,술을못마시기때문이기도하지만제개인적으

로는은은한듯,여운이오래가는,거기에다양한볼거리까지제공하는‘AndreRieu’공연

이더가슴에와닿더군요.

그럼각각의공연에관한저의감상을시작해볼까나여?^^

위에서부터시계방향으로카를로스,우르스,데이비드,

세바스티앙

먼저‘IlDivo’공연에대해이야기하자면,원래‘IlDivo’란뜻은이탤리어로“스타,또는명

를의미한다고합니다.네명으로구성되어있는오페라팝그룹인데국적도다양하

이들을발굴한사람은미국방송중유명한어메리칸아이돌의그악명(?)높은심사

위원사이몬코웰’(그는음악매니저이자리얼리티TV스타이고프로듀서이기도합니

.)고요.

꽤오래전이들을제블러그에서소개한적이있는데다시한번멤버들을소개하자면,

UrsBuhler(우르스뵈흘러)테너.스위스루체른태생.17세때부터록그룹보컬로

활동.루체른음악아카데미에서종교음악성악,암스테르담음악원에서우도라이네만을

사사.테너괴스타빈버그,크리스티앙파피스들로부터발성공부.네덜란드오페라와지

7간성가곡오라토리오무대를가짐.잘츠부르크페스티발에서마에스트로클라우

디오,바도가이끄는무대에서함창단과열창.그의음색은윤기흐르는일디보‘의다른

버들에비해바이브레이션이적고매우담백함.

SebastienIzambard(세바스티앙이잠바르)-Voxpopluli,프랑스태생.독학으로발성

부및기타와피아노를연주하는작곡자로많은프랑스.아티스트앨범Producing.2002

노트르담드파리의음악을만든리까르도꼬치안떼의또다른뮤지컬‘어린왕자‘에출

해열창.2003년솔로앨범준비중일디보에합류및그룹의레퍼토리선정작업에중추

인역할.부드러우면서도풍부한영감이느껴지는목소리의주인공으로높은피치에서

클라이막스를표현할때데이비드와번갈아등장서정성과함께드라마틱한성격을갖고

있는테너.

DavidMiller(데이비드밀러)테너.미국태생.오버린콘서바토리에서성악.오페라를

으로석박사학위취득.뉴욕을근거지로45개이상의오페라및악극의주인공으로

.2003년브로드웨이를술렁이게했던바즈루어만연출의최대화제작라보엠‘

돌프역을노래.

CarlosMarin(카를로스마린)바리톤.스페인출신.스페인출신명가수알프레도크

라우스와몽셰카바예의마스터클래스를수료한실력파.최근오페라라트라비아타”

빌리아의이발사‘,’라보엠‘,’나비부인‘등을노래하며‘프리모바리톤‘으로현지평론가의

찬사를받음.스페인버젼의레미제라블‘,’라만차의남자‘,미녀와야수‘등에서주역으로

노래.가장묵직하고볼륨도풍성한목소리로일디보의저음라인을구성함과동시에드라

마틱한효과를표현할때고음역도유연하게커버.

로구성되어있습니다.

아주편안하게오페라를감상할수있는그들은음악성도그렇지만,요즘한창유행하는

꽃미남의이미지로세계각국의여성들을매료시키고있었는데요.역시이공연에서도

여성들의우뢰와같은환호속에살살눈웃음을지으며팬관리를하는멤버의모습이보

이기도했고,아무튼노련하게계산되어진구성이그대로느껴졌답니다.뭐이렇게말한

다고그들의음악을좋아하지않는다거나그들의공연을비하하는건절대아니고,오히려

저역시많이즐겼던편에훨씬가깝고요.

그런데한가지더첨가하자면저는개인적으로이들중데이비드가좀순수해보이고,

지카를로스는좀느끼해보인다는견해를가지고있고,우르스는역시가장어린티가나

,세바스티앙은준수하긴한데,뭔가2%가부족하다는느낌을받았습니다.아무튼그

들의멋진화음으로오페라음악,또는팝을감상하는게멋진일이라는것에는이의가전

혀없답니다.

다음에감상했던앙드레리우요한스트라우스오케스트라’의공연(이공연은뉴욕

라디오시티홀에서있었답니다.)은그야말로볼거리풍성,서정성과가슴벅찬감동

이함했던공연이었는데요.가련하게흐느끼는듯한안드레아리우의바이올린선율도

훌륭지만,합창단의중후한화음과오케스트라의아름다운하모니도또한훌륭했지만,

그무엇보다도감동적이면서흥미로웠던건바로뉴욕의할렘합창단과의합동공연이었

지요.

그들의음악은뉴욕의정신에서절대빼놓을수없는할렘가를대표하는합창단,아프리

칸아메리칸들의지난한삶에서우러나오는절묘한한서린목소리에그의서글픈바이올

린소리까지가세하니진정비련함의극치를이루면서,보고듣는관중들의가슴에촉촉히

젖어들었다고여겨집니다.

또한할렘합창단은어쩜하느님찬양도그렇게활기차게할수있는것인지,보는사람

까지도신명나게만들면서그들의노래판으로끌어들이는데,한때경건함만이진정한

찬양이라고여겨졌던걸과감히타파한,살아있고역동적인모습을고스란히연출하고있

었지요.그들의노래에맞춰저절로어깨가들썩여지는참으로신나는시간이었답니다.

그리고이름에서부터조금은부르조아틱한요한스트라우스오케스트라’(물론단원들이

세계각국에서모였다고하지만주로는백인)와합창단과어우러져에보니앤아이보리’

를연출한그모습만으로도충분히감동적이었고말이지요.전혀작위적으로느껴지지

않고참아름답게어우러졌다는느낌으로한시간이넘는공연을지켜봤습니다.

앙드레리우에관해좀설명을드리자면,본명은AndréLéonMarieNicolasRieu이고,

그는네덜란드출신에,다섯살때부터바이올린을연주와공부를시작했다고합니다.

부친역시지휘자였고,어린시절부터오케스트라에대해매혹을느끼다가결국1987년,

왈츠의국제적인부활로알려진요한스트라우스오케스트라를창립했습니다.처음의

멤버는12명이었지만,후에48명으로늘어났고,클래식뿐만아니라세계적으로유명한

,포크음악등도연주하고있고요.

그의음악공연에대해비평하는사람들도있다고하는데,보수적인음악엘리트의눈에

그의음악은격이떨어지는,다시말해전통적클래식과는거리가먼가벼운Schlager-

musik’이라는평을내리고있답니다.(이건오스트레일리아챔버르오케스트라의예술

독인리차드톡네티의묘사)하지만정작앙드레리우는그러한평가에별관심없이

의독자적인길을걷고있다고보여지고요.

그의음악성에대해서는저역시전문가가아니니,이렇다저렇다뭐라고함부로말할순

없겠지만그저음악을사랑하는한사람으로서그의고전과현대,전통과장르를뛰어넘

는시도가부정적인느낌보다는조화로운타협으로느껴져환영하고싶은데요.전통도

중요하겠지만어떤특수층만이아닌다양한계층을아우르는포용과시도도의미있는

게아닐까싶어서말이지요.

그리고무엇보다제마음에와닿는것은바로음악을통해우리는서로화합할수있고,

서로의상처를치유할수있다는그의음악철학입니다.그의이러한음악론’이야말로

지금의우리들에게는가장절실하면서도,실제적인게아닐까싶어더그의음악에빠져

들게되는게사실이지요.

좀다른이야기지만,방송중간에나오는이곳몬트리얼에서의공연에관심을가지고선

공연을다관람한후인터넷으로살펴보니와우!~그의공연에가고싶긴한데,워낙티

켓가격이비싸엄두가안나더군요.방송중간에소개되었던PBS방송국에전화로예매

하는것이훨씬저렴했다는걸발견하고선,이미늦어버린걸아주안타까워해야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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