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 이들처럼 사랑하고 싶으세요? “사랑이 내게로 왔다”

<이주향의열정과배반,매혹의명작산책>이라는부제가붙은이책은대학에서철학을흥

미롭고쉽게가르치는인기높은교수로뿐만아니라일반인들이쉽게접근하기어려운철학

을그들의눈높이에맞춰많은호응을얻었다는작가의평판을충분히납득할수있게만들

어주는사랑에관한성찰적보고서로보입니다.

33편의문학작품속사랑이야기를그녀만의해석으로싣고있고,거기에가상인터뷰를

통해작품속주인공들(주로는여성)에게질문을던지고답을듣는형식으로책은구성되어

있습니다.아마도그녀가그작품들을읽으며느꼈던것들이나궁금했던것들을그러한형

식으로꾸며자신의생각들을드러낸듯한데,참신하면서도공감되는부분이꽤많았지요.

물론여기나오는33편의문학작품들을다읽어본건아니지만(대부분은읽었던작품들이

지만그중또대부분은이미희미한기억의저편에머물러있어그것들을되살리기가쉽지

않았다는게더정확한말이겠네요)작가가들려주는그들의사랑이야기를듣다보면어느

덧그들의사랑이야기가상기되기도했고,또작가의친절한해석으로이미한편의작품을

다시읽어본듯한착각에빠졌던것도사실이랍니다.

갖가지사랑의유형이라이름붙일수있는이야기들을따라가다보면바로그안에서우리

는우리자신의모습을발견하기도하고,또우리가꿈꾸는황홀한사랑을경험하기도합니

.또한우리가크게착각하고있는사랑에대한실체를직면하는듯한느낌에휩싸이기도

하고,또믿어왔던사랑의본질이어느순간흔들리고,해체되는고통을맛보기도하지요.

그리고그렇게나찬란했던사랑이그보다더깊은증오로변하는걸보면서우리는사랑에

회의를품는순간을경험할수도있습니다.

그런데그러한경험들이왜그저문학작품속이야기들로만여겨지지않고,바로내안에

존재하는,또내가원하는,혹은원하지않는나의이야기라는착각이드는걸까요?그것

은우리자신안에존재하는사랑에대한환상,다시말해영원히지울수없는사랑에대한

염원을우리모두간직하고있기때문이아닐까요?그러하기에아프더라도사랑을하고싶

,찢어지더라도가슴을사랑으로가득채우고난후에찢어지고싶어하는거아닐까요?

또소멸할지라도그단맛을단한번이라도맛보고자,우리는기꺼이우리의전부를거는

도박을감수하는게아닐까요?

바로작가가프롤로그에서밝혔듯이고전속의주인공들은사랑이일깨운열정과기쁨과

슬픔과질투와분노와두려움으로자신을배우고생을배워간사람들이고,그들이분명하

게보여주는것은사랑없는평화보다사랑있는갈등이낫기때문에,우리들또한그러한

사랑을맛보고싶어하는그들과똑같은인간이기때문에깨지더라도기꺼이사랑에게다

가가는모험을하는거라고여겨집니다.그러니이책의많은부분을공감하지만제목만큼

은이렇게고치는게어떨까란생각을해봤지요.내가사랑에게로갔다.”로말이죠.

결국사랑이란나아닌타인을향한나의끊임없이샘솟는갈망과열정의표현,또는자신

을키우는영양분이될수도있다는것을이책은상기시켜주지만,동시에그갈망과열정

이늘아름답거나긍정적이기만한것은아니라는것을,때론희생과용기,결단을요구하

,우리들에게아픔을주고,위험할수도있다는것을여실히보여줍니다.

그러니이가을사랑에목말라하는이들,사랑에목숨걸고싶어하는이들은바로이들처

사랑을배워나가고생을배워나갈용기로사랑에직면해보시죠.세상에서내려주는

사랑의해석을두려워말고각자의방식대로용기있게말입니다.사랑의실체를직시하

감당할각오가되어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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