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산한 가을에 딱! 어울리는 영화 “Midnight Run”

이가을눈물쏙빠지는감동과웃음으로허탈한심신을달래면서삶의묘미를듬뿍맛보고

싶으시다면이영화를놓치지마시고꼭보시기추천합니다.제목인미드나잇런”은원래

집근처에서늦은밤맥주나담배,간식거리를사는쇼핑을일컫는슬랭표현이지만이영화

에서는보석보증업자가돈을받고도망자를잡아주는사람(영어론바운티헌터라고하는데

)에게자신의도망자를금요일자정까지잡아오라고해서붙인이중적의미라고볼수있

지요.

이영화는꼭봐야하는영화100선”뭐이런목록에빠지지않고꼭들어가는,잘만들어

진영화로오랜세월지목되어온영화인데,영화를감상하고나면그런인기와명성이괜한

허풍이아니라는것을절감하게됩니다.제경우를이야기하자면,이미오래전(영화가만

들어진게1988년이고벌써20년이넘었으니그동안한국에서나이곳캐나다의TV에서

여러번재탕,삼탕그이상을하기도했겠고)에본영화긴하지만내용이가물가물하기도

하고,또우연한기회에DVD를구입하게돼다시한번제대로(?)감상할기회를가질수

있었답니다.

영화의주인공이라고볼수있는로버트드니로나찰스그로딘은연기에있어이미정평이

나있는연기파배우들이기도하지만이영화에서두사람은서로원수가되어야하는외부

환경적여건에서도급기야는서로를이해하고신뢰하는사이가되는인물을아주실감나게,

또감동적으로연기했지요.그러니전체적으로영화가주는재미는잘짜여진플롯과중간

중간숨어있는촌철살인의불랙유머라고볼수도있겠지만이들의뛰어난연기력이아니

었더라면그또한빛바랜찬란함이되고말았을것이라여겨집니다.

이영화를감상하는묘미는아마도우리삶에서일어날수있는그럼직한일에만매달리지

말고,의식의벽을좀허문다는열린마음을가지고여유롭게,뭐이런기분으로감상하신

다면충분히응분의보상을받으실수있지않을까싶습니다.이게뭔말이냐하면,이영

화의설정은겁없이마피아의돈을가로채좋은일에쓴회계사가다시그마피아두목앞

에끌려가목숨을잃을처지에놓여있는상황에서이러저러한사정으로인해경찰복을벗

은근본은꽤나괜찮은바운티헌터에게붙잡혀갖은고생을다하며끌려가는과정,그리

고그러한과정에서두사람사이에서일어나는인간적호감과서로에게느끼는신뢰에이

르기까지그감동이가히명화다운묵직함을선사하니까요.

제가좀유별난것인지는모르겠지만저는너무도뻔한이야기보다는약간은의외적이고,

또뒷통수를탁!치는듯한약간의스릴이있어야영화의매력을느끼는편인데,그런점에

서이영화만큼매력적인영화도흔치않을듯싶습니다.겉으로멀쩡하고도폼나보이는

FBI대장이매번당하는것도참잼나고,서로쫓고,쫓기는,이른바정의의편과악의축들

이벌이는황당한시츄에이션도배꼽을잡게만들지요.또한우연이낳는필연적해프닝이

제대로된유머를선사하는것도이영화의미덕중하나입니다.

물론결론적으로말씀드리면,악당은죄값을받게되고,착한주인공들은복을받습니다.

하지만그과정과정이하도기발하고도재치만발이라적어도뭐이래!이거너무뻔하잖

!~”라는소리는나오지않지요.대신정말이런일이벌어지는세상이되기를빌게된

다고나할까요?여전히인간에대한구원과희망을품을수있는,이가을스산한마음에

!적합한영화가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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