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왜 이 빌딩이 이리도 낯설지? 뉴욕의 “록펠러 센터”

뉴욕의명품거리인5번가를걷다보니이전까지몇번의뉴욕여행에서빼놓았던뉴욕의

또다른명소가우리앞에딱나타나는거있죠?바로록펠러센터”요.그곳은뉴욕을소

개하는책자에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전망대와더불어“뉴욕에서꼭가봐야할멋진전

망대로꼽히는곳이기도한데입구에놓여있는가격표에는다양한“전망대플러스상품”

들이전시되어있더군요.

하지만이미남편과저는더높은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전망대에서뉴욕시가지를감상

한경험이있기에그건그냥지나치기로했습니다.뭐높은데서조망하는경관이거기서

거기지,장소에따라특별히달라지거나더감동적이진않을것같아서말이죠.대신우리

들은그빌딩안의멋진천장화를감상했고,곧이어밖으로나와앞이라고해야하나,아님

뒤라고해야하나아무튼멋진광장에마련된,럭서리어스하게보이는카페를구경했지요.

이미배도부르고그곳은가격이많이쎌것같아그냥구경만했답니다.ㅋ(참고로

그광장에마련된카페는입구에서부터웨이터,웨이트리스들이손님을받아,구경만하러

내려가볼수도없게되어있더라고요.~)

그런데이광장위에서바라보는분수대와록펠러빌딩의조화가장난아닌거있죠?정말

절묘하게조화된디자인,색상이멋지게하모니를이루고있어서많은이들이저처럼사진

찍기에열을올리고있더군요.그장면이또재미나서저는그런그들을사진에담았고요.

순간,저아래광장으로내려가커피한잔이라도마시고갈까?쪼금망설였던것도사실이

긴하지만그러기엔우리의여행일정이너무빡빡한지라,또말은커피한잔이지만커피

를마시다보면달달한케익한조각이생각날것같아,경제적측면에서나시간상으로나

건강을위해서나눈질끈감고이번에도또그냥넘어가기로했습니다(기억나시나요?

련제과에서도한번유혹을뿌리쳤던거요?^^).

그리고내처센트럴파크를향해5번가를계속걸었습니다.아니계속걸었다는말은좀

사실과다른데,왜냐면바로조금후에뉴욕에서또빼놓을수없는명소중한곳인세인

트패트릭대성당앞에도착했으니까요.그런데아쉽게도문이닫혀있어다음을기약하

면서성당정문만사진에담을수밖에없었답니다.

그후에는정말북쪽으로계속걸으면서명품숍을구경(그냥밖에서만)했고,일부는사진

도찍으면서갔는데,그러다갑자기화장실도가고싶고해서들어간곳이바로월트디

즈니가게랍니다.세상의모든아이들의꿈의장소인그곳은그명성에걸맞게화장실을

가는통로까지온통월트디즈니그림들로꽉차있더군요.아이들을위해엘리베이터는

백설공주와왕자님으로꾸며져있었고요.역시그곳에는어른,애할것없이꿈을쫓는

많은이들을위해꿈같은물건들이전시,판매되고있었습니다.

그렇게해서결국센트럴파크앞플라자호텔까지도착했고,우리들은길을건너이번

에는7번가쪽으로쭉내려갔습니다.이제어둠이점점짙어지니일찍잠자리에들어야

또내일열심히구경할수있으니까호텔로돌아가기위해서말이지요.가는도중또한

번유혹에부딪혀야했는데그건다름아닌카네기델리카슨,레스토랑”의치이즈케익이

었죠.하지만진하고,많이무거운음식에대한욕구를잠재울수있었답니다.왜냐,

무늦기도했고,간판만봤을땐약간흔들리기도했지만막상밖에서치이즈케익을보니

까사실그리땡기지도않더라고요.그래서그곳도그냥지나쳐왔습니다.

제생각에는뉴욕을제대로(?)보려고한다면낮보다는밤이더나은것같은데요.왜그

런가하면,낮에는뉴욕의겉모습,즉뉴욕이겉으로내세우는볼거리가풍부한게사실

이긴하지만,진정한뉴욕의진면목은어스름저녁이되면서온시가지가갖가지형형색

색네온사인으로빛나고,이도시에서유난히느낄수있는삶의역동성내지빛과공존

하는세상의또다른면,즉어둠에서스믈스믈인간안에내재된솔직한본성이고개를

내미는바로그때,확실히느낄수있다고생각되어서지요.감출것없고,때론대담해

지기도하면서우리의본성에더가까워지는게바로밤의힘이니까말입니다.물론

이건위험하기도합니다.ㅎㅎ

아무튼뉴욕의밤거리를거닐면서제안에서꿈틀거리는갖가지상념,그리고떠오르는

기발한아이디어들은많고도많았지만오늘도이쯤에서제이야기를끝마쳐야할것같

습니다.하고픈이야기들을잠시접어둔채,뉴욕에서의첫날밤을아주푹~잘잤다고

말하면서말입니다.^^

배경음은리차드클라이먼의"가을의속삭임"인데왠지자동으로켜지지않으니눌러서감상하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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