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 듯 다른 두 편의 로맨틱 코메디 “The Ugly Truth” VS “Four Christmases”
BY sophia7903 ON 12. 2, 2009
일년중11월은조금애매하고도을씨년스러운달인지라(10월은제가가장좋아하는전형
적가을이고,12월은이제한해를잘보냈다는의미가깃들인,게다가크리스마스와연말
분위기,각종파티로인해약간은들떠도면죄되는데반해,그사이에낀11월은다소울적
하기도해서요.)이럴땐기분이업될수있는가벼우면서도상쾌,발랄한로맨틱코메디
장르의영화를주로찾게됩니다.
그래서요며칠연달아이런류의영화를찾아봤는데요.제가나이가들어서인가요?왜
예전만큼로맨틱코메디가확가슴에와닿지않는지말입니다.그냥있는그대로가볍고,
경쾌하게감상하면될것을다그게그것같기도하고,많이심드렁해지면서너무뻔한
플롯에가끔은식상하게까지되더군요.그래서까칠하지않으려고노력해도,자꾸작위
적인수법들이제눈에들어와서영화감상을지극히저해하곤하는게사실이랍니다.
아무튼그래서두영화다제게흡족함을선사하지는않았지만,그렇다고두영화를감상하
면서시작부터끝까지다불만족스럽기만했던것은아니고,나름재미나고흥미롭고,감동
적인장면들이간간히저의눈과마음을잡기도했는데그래서지금부터이두영화를비
교하면서한번살펴볼까합니다.
먼저두영화의주인공들은요즘VS한때,잘나가는VS잘나갔던영화배우들로포진
되어있는데요.한영화는이질적인두사람의우연한만남으로시작되고,또다른영화는
둘이죽고못살만큼사랑하는연인으로영화는시작됩니다.개인적으로두영화에주연으
로나오는남자배우가다제취향이아니라는점도영화감상에어느정도마이너스요인으
로작용한듯싶기도한데,제랄드버틀러의느끼함이이영화에서는더잘녹아나고있다]
고보여지는반면,영화속빈스반의모습에서는별특별한매력을느낄수가없더군요.
그리고여자배우들을보자면평소캐더린헤이글을좋아하는편인데,이영화에서그녀는
귀여우면서내숭떠는여자의연기를잘표현해내고있지만,영화속한장면(이건이미맥
라이언이연기해너무도유명해진“그”장면인데스포일러를피하기위해상세한언급은피
하겠습니다)은설정이조금과하면서도과연저런게가능할까싶을만큼영화적재미에만
치중한느낌이강했답니다.
또다른영화속여주인공인리즈위더스푼역시,어울리지않는슬랩스틱(넘어지고자빠지
면서웃기는삼류코메디)식코메디로너무작위적인모습들을보여줘제대로된영화감상
이힘들었던것도사실이었고,영화의의도는좋았으되전체적으로뭔가삐걱거린다는느낌
을지울수가없었던게솔직한느낌이었습니다.
이렇게얘기를하면서도제자신‘과연영화의역할은뭘까’란의문을스스로에게던져보고
있는데영화든책이든,어떤예술작품이든다감상과효용성은받아들이는사람들의몫일
수밖에없고,그러니그걸만든사람들은모든대상을다고려하긴힘들것같단자연스런
결론에도달하게됩니다.물론일반적으로통용될수있는대다수의의견이나느낌도존재
하는게사실이지만,그것역시기준의설정이나객관성의타당성이란문제는여전히의문
으로남아있고말입니다.
아무튼그건그렇고,그래도이두영화에서제나름대로의미를찾은게있다면,우선영화
“TheUglyTruth”에선전혀맞지않을것같은두남녀(가슴으로사랑하길원하는여자와오
로지몸으로사랑하길원하는남자)가사랑에빠질수있다는설정이아주새로운건아닐지
라도나름참신하고설득력있었다라는점을들수있겠고,영화“FourChristmases”에선죽
을만큼사랑하고찰떡궁합을자랑하는사이에도(처음둘은모든게완벽하게일치되는커플
로등장하니)자신의치부를감추고싶어하는우리인간들의묘한심리를잘드러냈다는점,
또이기적인남녀의심적갈등과방황을잔잔하게조망했다는점을들수있겠네요.
그리고두영화다우리들에게말하고자하는것은바로이게아닐까싶었는데요.즉,우리
는우리의머리가아닌우리의가슴이들려주는소리에귀를기울여야한다는…말이
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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