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할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의 영화 “박쥐”

지난번이곳몬트리얼에서개최되었던판타지아영화제에서우리의영화박쥐를보려고

지만이미매진이돼버려관람할수없었다는이야기는이미했었지요.그영화가드디어

곳에있는비디오트론이라는DVD대여점에들어와서남편이가빌려왔습니다.저를

서요.ㅎㅎ

그래서기대를많이하면서사방어둡게분위기확실히조성하고나서숨죽인가운데드디

DVD를틀었습니다.정말많이보고싶었던영화였고,또우리나라를대표하는감독중

나인찬욱감독의작품이라기대가많이되었거든요.처음에영화올드보이’를볼때

지만해도그의영화에별매력을못느꼈던게사실이었지만,그후로보게된친절한

’,‘복수는나의것을차례차례감상하면서박찬욱감독의작품이확실히독특하고,

적이라는사실을수긍하게되었답니다.그래서그의가장최근의작품인이영화를언

는꼭보겠다고벼르던차에마침내만나게되었으니제기대감이얼마나충천했을지

작이가시겠지요?^^

아무튼그런기대감과함께드디어보게된영화박쥐’.우리말로는제목이‘박쥐’이지만,

영어제목은“Thirst”인데요.뜻을보자면갈증,갈망뭐이런것인데저는개인적으로박

보다는영어제목갈증또는“갈망”이더어울린다고생각합니다.영화를관람한후위

피디아를보니감독이한말이있었는데,“원래제목은박쥐인데,그이유는이영화가

이어에관한영화이고,또공포스러운감각을전달하기위해서다.하지만사실은그이

상이,영화는열정과삼각관계,단순한스릴러도아니지만,단순한공포영화도아니기때

문에독특하다고나는생각한다.그리고불륜에관한이야기이기도하다.”라고했습니다.

그렇다면더욱더“Thirst”라는제목이더합당하다고생각합니다만

일단이영화는워낙유명세를탔던작품이니따로내용에대해서는말할필요가없을듯하

지만,그래도또보시지않은분들을위해대충내용을좀이야기하자면신에게자신의모든

것을맡기기로서원한한신부가인간의죽음과고통에대한갈증을풀기위해해외에서비

밀리에자신의몸을백신개발연구를위한실험대상으로자원합니다.그와중에그는치명

적인병에감염이되어죽음에이르렀는데어떤피를수혈받고는기적적으로다시소생하게

되지요.그리고한국으로돌아와다시신부로서의직무를수행하던중에그는자신의몸이

피를필요로한다는사실을확인하게됩니다.

그가실험에응했던50명의지원자중유일하게살아남은사람이라는소문은눈덩이처럼불

어나그는500명중살아남은유일한생존자로과장되고,급기야는그가병을치유할수있

는기적을행한다는소문까지나게되는데,그와중에어린시절의친구(정신지체가있는)

그의엄마가그를찾아오면서바로이일이모든불행의서막이되고,숭고한인간성을구

던한신부를파멸로이끈다는내용입니다.

영화의주제라고여겨지는우리인간의죄와구원의문제,그리고진정한사랑에대한

다양한모습을보여주면서,시종영화는탐미적이고도생생한화면속으로관객들을이

니다.바로이러한작법이박찬욱감독을독특하게자리매김하는매력이기도하지만,

범벅으로꽉찬화면을제대로감상하기보단여전히심장이쪼그라드는듯느끼며거북스러

웠던건어쩔수없는일이었고,그럼에도불구하고그의이러한작법에또빠져들게되는것

이제가생각해도좀이해불가능한일이긴했지만,결론적으로그의독특한작풍은인정

수밖에없다!라는생각은변함이없었지요.

그의작품을감상하다보면자연스럽게미국의감독쿠엔틴타란티노가떠오르는것도어

수없는현실인데,그들이추구하는작품은이전까지의작품들과는확실히차별화되면서

인간안에내재한야수성,또는본능에가장가까운원초적인그무엇인가를끊

임없이보여주고있는것같다라는생각을해보게됩니다.평소도덕과통념에가려져

있던날것의있는그대로를적나라하게들추어내는것이바로이감독들의지향점이아닐까

싶을만큼그들의작품은노골적으로우리의이성보단본능을더깊이건드리고있으니까말

이지요.그래서어쩜그들의작품은많은이들로부터진한공감을얻고있는것인지도모를

거라는생각이들기도합니다.

그런점에서이두감독이서로의코드가맞다는것을확인하고,2009년심사위원장으로

영화제를이끌었던쿠엔틴타란티노감독이우리의박찬욱감독에게“2009칸심사위원

을안겨준것은어쩜지극당연한결과라여겨집니다.아무래도팔은안으로굽는것이니까

.ㅎㅎ그렇다고절대박찬욱감독의이작품이그만한상을받을가치가없다거나,뭔가

가냄새난다는이야기는아니고,그저두감독이그만큼많이비슷하고추구하는작품세계

가일치해보인다는이야기랍니다.

으시시하고위험하면서도처연해서더아름다워보이는신부와또한명의뱀파이어가되어

버린태주,그들의삶과사랑혹은사랑이라고믿는일련의행위들,때론자극적으로,때론

음울하고도그로테스크하게그들을비추는시각적효과,거기에가끔황당하게까지느껴지

는엉뚱한대사나배우들의발성과상황까지배우들의기량을최대로이끌어내는박찬욱

독의역량과그의전매특허같은블랙유머가적절히잘비벼져많은뱀파이어영화중

에서도개성있고,독특한이와같은영화가탄생하지않았나싶은데요.제취향이라고말할

없지만우리에게도이런개성만점의감독이있다는건분명다양성과실험정신이요구

현대의예술가치로봐서나문화콘텐츠가한국가의경쟁력이되고있는작금의현실로

을때든든한자산이아닐까란생각을또해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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