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장생의 숲길”, 그리고 동문시장 통 “해운대 횟집”
BY sophia7903 ON 11. 28, 2010
남편과맞은첫주말인지지난토요일,남편과저는호텔에서진행중인두개의이벤트중하
나인“장생의숲길체험”을하러“절물자연휴양림”으로갔습니다.상쾌한공기에,걷기딱!
좋은날씨에뭐하나빠지는것없는완전완벽한날씨였지요.지난번걸었던“사려니숲길”
은10킬로미터였는데이번이곳은11.1킬로미터.하지만이번엔나혼자도아니고남편과
함께이니난덜외롭기도하고또남편은처음이라기대가많이된다고해서우린기쁜마음
으로오붓하게걷기를시작했습니다.
그런데지난번숲길이그저한걸음씩겨우떼는걸음마수준이었다면,이번숲길은난코스
도제법불쑥튀어나오는완전걸음수준이라고나할까요?많이어려운건아니지만꽤재미
쏠쏠한등산할맛나는그런길이었습니다.중간중간쉴곳도적당히마련되어있고,이번에
도역시아주친절하게길을밝혀주는리본이군데군데매여있는참예쁜길이었지요.그래
서남편과나는아주기분좋게,중간에준비해간샌드위치도먹어가면서과일로입안도상큼
하게적셔가면서혼쾌하게등산을마쳤습니다.
맑은공기도마셨겠다,운동도했겠다,적당한숲길길이하며기대했던대로모든게다완벽
했고뭐하나불만스러운구석이라곤눈을씻고찾아봐도찾아볼수가없었던거지요.게다
가날씨까지받쳐줬던아름다운가을의어느날이었던겁니다.
그리고그날은조금바쁜날이기도했는데,그게바로제가그토록회원이되고싶었던제주
시“우당도서관”에남편과우리가머무는숙소가까이사시는남편이일하는곳의한국동료
분,그리고그분의부인과함께가기로약속이되어있어등산을마친우리는호텔로돌아와
조금쉰다음그분들을호텔로비에서만나야했기때문이었답니다.
그분들께서는혹시나남편이회원이되는데문제가있을까싶어함께일하는동료와아내라
는증언(?)을해주시기위해서우리랑같이그곳에가시려고했던게첫번째이유지만그분
들역시그도서관회원이시라책을반납하려고도그곳을방문하려던중이었다고하시더군요.
그래서우린든든한지원군을얻은기분으로도서관으로향했습니다.
그런데막상도서관에도착하니지난번저와대화를나누었던그분께서안계시지뭐겠어
요?순간많이당황한저는재차사정을설명하면서남편의일터주소와확실히신원보증해
주실분까지모셔왔다고했더니,글쎄그여자사서분께서는나또한서울의친정주소를적
으면회원으로만들어주시겠다지않겠어요?순간와우!~겉으론못해도속으로크게기쁨의
환성을질렀습니다.그리고아주행복한마음으로저또한회원이되고자서식을채워나갔지
요.
역시한국의관공서는일처리가원활하다는걸증명이나하듯카드발급은일주일걸리지
만지금부터책은대출받을수있고,원래한사람당3권씩이니우린오늘책6권을대출받
을수있다는또다른기쁜뉴스까지!~정말갑자기하늘이노란게아닌,더욱새파래보이
면서순간마구점프하고싶은기분을느꼈답니다.^^그리고거기에또하나의기쁜소식은
원래대출기간은일주일이지만만약그동안책을다못읽을듯싶으면미리대출연기신청
을해서도합이주일의기간동안책을빌려읽을수있다고설명을덧붙여주시는친절함까
지~정말한국의시스템은짱!이아닐수없다는걸확실히깨달았습니다.ㅎㅎ
그래서아주기쁜마음으로,시간도넉넉하게이주일의기간으로책6권을빌려룰루랄라!
하면서호텔로돌아왔습니다.그리곤당장책을펼쳐들고책을읽어내려갔지요.그렇게
빌려읽은책중에바로지난번책리뷰를쓴“죽을때후회하는스물다섯가지”가있었고,
그외에도읽다만“1Q84”3권이있고,그밖에도좋은책들이또네권있네요.
그날은정말모든게처음부터끝까지완전풀코스로쌈박했던하루였는데,그분들덕분에
또아주좋은정보를얻어남편과저는그날저녁에근처가까운“동문시장”에있는저렴하
고싱싱한횟집으로향했습니다.싱싱한생선을그자리에서잡아회쳐주고,아주푸짐하진
않지만그렇다고많이섭섭하지도않은반찬류(일본말론“스끼다시”라고하죠^^),그리고
마지막으로깔깔한매운탕까지코스로좌악나오는그런곳이요.
우리는원래그분들께요즘방어가한참맛있을때란소릴듣고거길갔었는데주인말로는
그것보단“히라쓰”라는생선이더맛있다네요.그래서그걸주문했고남편은소주,저는백
세주하나를주문해서아주착하게생선회를기다렸습니다.그리고곧나온생선을보니
햐~정말푸짐하더군요.그리고맛을보니맛과질감또한땡땡,쫄깃쫄깃기가막혔습니다!!
제생전에회를먹다먹다배가정말터지기일보직전까지먹어본적은가히많지않은데,
그날이바로그런날중하나였지요.그런데문제라면문제랄까한것은배알맞게불리자
고그토록결심했던저의다짐은온데간데자취를감춰버려한바탕풍선처럼부어오른제
배를보는순간뒤늦은후회를해봤지만그건어디까지나<사후약방문>인셈이었던거라
는거요.다른것도그렇긴하지만,늘이렇게먹는것앞에선한없이약한모습을보이고
만다는저의한계를다시한번찐하게깨달으며후회막심으로마냥제배만내려다봤던기
억이지금까지도선명합니다.ㅋ
하지만그나마다행인것은동문시장에서저희가묵는호텔까지는제법거리가되어그동
안이라도소화를시키자결심하곤이것저것구경도하고,사진도찍어가면서여유잡고호
텔로돌아왔다는게있겠네요.그리고그때까지여전히부른배를두들기며둘다각자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