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매력을 조목조목 따져봤더니!

그동안그렇게드라마를외면하고안보려했던내결심이얼마전부터무너져내렸다.

즘장안의화제를불러모으고있는SBS드라마시크릿가든”이내결심을무너뜨린바로

그문제(?)의드라마인데,나는이제이드라마를보기위해닥본사!하고있는건물론그동

안놓쳤던걸만회하기위해한때11시까지잠을안자고기다리기도하는등철저히

크릿가든폐인의길을걷기도했었다는걸고백한다.

그러면서어느날저녁나는홀로침대에누워있다도대체이드라마의무엇이나를이렇게

홀리는것일까?’라는의문이몽실몽실피어났다.그래서또일단머리에뭔가가떠오르면

그생각의끄트머리를붙잡고거꾸로연역해올라가는버릇이있는나는머리에머리를물어

가며실체를향해거슬러올라가봤다.

우선내가이드라마에솔깃해진(?)첫번째원인제공처는아무래도인터넷기사라고해야

할것같은데,이드라마를보게된동기가하도인터넷에서시크릿가든”이란단어를많이

보다보니까아주많이궁금해진게사실이어서말이다.그러니멀리있는것도아니고이미

고국에두발을완전내딛고있는상황에서왠지적어도한번쯤은고국의드라마를봐줘야(?)

할것같다는생각이들었던거다.

그래서일단드라마를호기심차원에서보기시작했다.평소예쁘면서도수더분하게보인다

고생각했던배우하지원이나온다는것도한몫을했고,무엇보다남녀의영혼이바뀔거라는

설정도타드라마와는뭔가좀다를거라는기대감을갖게만들었던게사실이다.

그런데막상드라마를보기시작하다보니거기등장하는인물들의개성있는캐랙터에도슬

슬구미가당기기시작했다.외모만봤을땐여지없이여성스럽기도했다가또여자들을아주

많이밝히는(?)대목으로나행동거지로는영락없는남자날라리가수로나와날몹시헷갈리

게하는오스카라는인물도그렇고,싸가지없음을주저없이드러내는완벽남“김주원”

란인물도그렇고,씩씩하게외로워도슬퍼도난안울어!하면서용감무쌍하기그지없다가도

한편으론아주또참하고생각이반듯한길라임이란인물도참개성있어보였다.그래서

나는이젠주말을목빠지게기다리는이드라마의광팬이되었다.

이드라마는팬터지장르를표방하고있지만등장인물들의캐랙터면에서만보자면이보다

더사실적일순없다!는그점이또나를매료시키고있는데하나하나집어봤을때우선오스

카라는인물은날라리에다걸핏하면한류스타를들먹이며자기멋대로의행동을보여주지만

맘약한엄친아의모습을또한보여주므로그저미워할수만은없게만드는매력적캐랙터

.

그리고싸가지바가지인김주원역시지극히자기눈높이에서한여인에대한야릇한감정을

참그답게표현하면서시청자들을,길라임을아주잘데리고놀고있단느낌이든다.사실그

게그가고의로의도한게아닐지라도어쩌면저렇게누구나보편적으로알고,느끼는것으로

부터그는철저하게벗어나있는것일까?’란의아심을우리들로하여금,길라임으로하여금

불러일으키면서드라마의활력소역할을단단히하고있다.

거기에비해사실길라임은드라마에서완소남인오스카와김주원,거기에한명더남성미팍

,물씬풍기는무대감독,이렇게세사람모두에게서관심과사랑을받고있는너무나도운

좋은인물이지만그녀의캐랙터는점점매력이줄어들고있는것같아보이긴한다.열등감을

표현하는방법도다른인물들에비해조금구태의연스러워보이기도하면서말이다.하지만

그녀역시쉽게무너져내리지도않고할말은또꼭적절하게하는모습에서여전히희망은

보이고있다는걸위로삼고있다.

이렇게주인공들의색다른캐랙터외에도이드라마가나의주목을끄는이유는상큼하고도

뻔하지않은대사의신선함을들수가있겠는데,이럴것이다!예측하는족족시청자들의예상

을빗나가버리는뭐랄까,참맛깔스럽고도시청자들의머리위에서노는듯한작가의순발력

과재치가색다른매력으로다가온다는게바로그것이다.

그걸좀더상세하게풀어쓰자면,이드라마에서참밥맛없게나오는주원이란인물은그

런척이아니라원래부터가철저히자기위주로살아와서타인에대한배려심을배울기회가

없었다는걸실감나게보여주고있다.예를들어엊그제방영되었던장면중하나인김주원이

길라임과영혼이제대로바뀐이후그녀의집을찾아와처음포옹을하면서나눴던대화.

라임왈합의금은내가해결할께.폭력행사는내가했던행동이었으니까.”뭐이와비슷한

발언을했던것같은데이럴때보통은아냐.그냥됐어.이번에는그냥넘어가자구~”이럴

것같은데그는우리들의기대를무참히저버리곤이렇게대사를쳤다.“그래이런너의태

도참좋은거야.자기가한행동에대해끝까지책임을지는태도….낼일찍와서그얘기

끝내자라고.

이걸보면서럴수럴수~하다가도참구태의연하지않아서신선하다!란느낌이순간확꽂혔

던게사실이다.그리고많은대사가사실이런식으로절대접대용이나대외용이아닌솔직

한표현으로이루어져있다.물론대개는모든출연자들이어찌나저렇게하나같이청산유수

일까!란느낌이들정도로이빨힘(?)이장난이아니지만그거야“드라마”라는장르의한특성

(사실감이라는걸제한적으로밖에보여줄수없다는,예를들어짧은시간안에본인들의생

각을일목요연하게표현하면서캐랙터를살리려면어차피다들말을조리있게,잘할수밖에

없다는게대부분이라는)으로봐야할듯하고말이다.

이건어찌보면그만큼작가가드라마를시청하는시청자들의구태의연하지않음에대한욕구

를정확히간파한결과라고여겨지는데바로그런점에서이작가는참영리한것같다.그러

니이드라마가아주성공적으로진행되고있다는게바로높은시청률로도증명이되고있지

만드라마를안보던나같은사람도드라마를목빠지게기다리게만드는것아닐까?

또한이드라마는드라마가갖추어야할재미란측면에서도절대빠지지않는것이,조연들의

코믹한열연도시청자들에게웃음과유쾌함을선사하면서내맘에존재하는고통,근심으로부

터멀어지게해주지만그외에도또과연누구와누가엮이고,누구와누가갈등하고,결국누

구와누가내가바라는대로결론지어져서내맘을흔쾌하게만들까라는대리만족적측면에서

도우리들을달뜨게만드는요소가다분한듯보인다는거.

그리고마지막으로김주원의희귀찬란하고폼확실하게살아있는주거공간,속물근성만발인

한국의부루조와들의의식과생활을보여주는작품속등장인물과소품들또한아주딱!일정도

로매치가완벽한점등도이드라마를감상하는재미를더하고있는데,바로이런요소들이우

리의드라마가어느정도의수준을보여주므로세계각국의시청자들에게까지꿈과환상을품

게만들어세계로뻗어나갈수있게만드는한조건이되는것또사실이아닐는지…싶다는

거.

거기에또하나덧붙일것은부자들의그런행태가무조건적으로다거부감을일으키는것도아

니면서일단참생뚱맞아보이되그럴듯하기도하고,또나도저런생활을한번쯤은하고싶다!

내지그래,한번쯤은해봐도되지않을까~라는우리내면의욕망을은근히건드리고있다는

거.

그러므로골치아픈현실에서잠시나마벗어나고픈많은이들을여러모로(?)구원하고있는게

사실이,그러니드라마의효용가치를제대로드러내고있다여겨지는거다.짧은시간(드라마

상영동안),편안한장소(집)에서휴식이랄까,대리만족이랄까(웃고,짠해지고,감정이입하면

)만끽하게만들고있으니까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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