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영화는자신들도모르는새살금살금다가와어느날그들의마음을핑크빛으로물들
이고마는풋풋한사랑에관한영화이다.그러므로사랑을비롯해뭔가화끈하고극적인것
들을갈구한다고여겨지는요즘세대들의의식과는좀동떨어져보이는그런영화이기도한
데,바로그러한의외적이고도사뭇은유적인표현방식이많은젊은이들에게은은한매력으
로어필해좋은반응(관객들의평이나호응도로봤을때)으로이어지고있는게아닌가싶다.
그건다시말하면감추고참아내고하는것에는영관심도,소질(?)도없어보이는그들이실
은지나치게운명적으로보이는그런사랑은자칫허상일수도있음을눈치챘다는것,또진
정한사랑은꼭시작부터그럴듯해야하고때론섬광처럼빛나야한다는그런믿음은저가슴
한켠에살짝밀어넣어두고,좀더있음직한현실쪽으로고개를돌렸다는걸로해석할수있
지않을까?이런점에서확실히작금의젊은세대들은지난세대들에비해더영리하고현실
적이라는것에한표를던진다.그리고그건아주바람직하면서도건강한(?)선택이라말해
주고싶다.
그런점에서현실보단주로환상을우리들에게대리만족시켜주기위한절대적효용가치를
지니고있는영화가어느정도의위험성을감수하고이렇게배짱좋게(?)만들어졌다는것에
서우선나는그용감함에박수를쳐주고싶었는데(사실훈훈하면서도우리인간의실제적측
면을돋보이게만들어진영화는대개다수작이었고말이다),이두영화의매력은자칫밋밋
할수있을우리의현실성에약간의톡쏘는듯한양념을가미해영화적완성도를높였다는
그것이라고여겨진다.하지만그표현방식에있어선다소두영화가차이를보이는게사실
이기도하고.
그럼,지금부터각각의영화의그톡쏘아부치는양념에관한이야기를해볼까?
먼저“김종욱찾기”는뮤지컬이원작임을보여주듯여자주인공의직업이뮤지컬무대감독이
라뮤지컬장면이간간이보이고,인도여행이란모티브를통해이국적인장면들또한심심치
않게등장하니일단볼거리란면에선“쩨로”보다한수위다.물론영화"쩨로"도이에뒤질세
라만화로우리들의시선을끌고있긴하지만전체적으로봤을때“비쥬얼”쪽에선영화"김찾"
이우세하다고생각한다.
이건반대로말하자면영화“쩨쩨한로맨스”는만화외엔별다른볼거리없이도때론과감하게,
때론은근하게관객들을쥐었다놨다했다고도볼수있겠지만,또가만생각해보면이영화는
“섹시팬터지코메디”라는노골적인(?)현수막을내걸고우리들의성욕을자극하는꽤나야시
시한장면들도간혹등장시키고있으니결론적으로각각다른맛의양념을사용했다고볼수도
있겠다.
그외영화“김찾”이한편의수채화같은포스로우리들을적막한미술관에서미술한작품을
감상하는철학적사유로이끌고있다여겨진다면,영화“쩨로”는상큼발랄한코메디본연(?)
에더가깝게우리들로하여금현실의문제들을내려놓고그들의로맨스에온통집중하게만드
는일종의강력한최면제같은역할을하고있다고말할수있겠다.
그런데이두영화가다지금영화판에서호응을받으며선전하고있음에도불구하고한가지
불만이랄까그런건바로두영화가작금의화두인“유머”에넘의존하다보니가끔영화를관
통하는정서내지주제와엇박자를이루는억지스러운유머를발견해야했다는점이바로그것
이다.도무지,도대체거기에서왜그런유머가나왔어야했던건지이해하기가좀힘들었었던
게사실인데,이건어쩜그들의문제가아니라바로내자신,즉이제그들의유머를이해못할
만큼나이들어버린내문제이려나?
아무튼차라리그런유머를지양하고좀더각각본래의정서를유지했더라면~했던게나의
바람이었다는걸말하고싶다.물론나도유머를엄청좋아하는사람이지만꼭그렇게말고
조금다른방식으로,그러니까조금더세련되게유머를구사할수있지않았을까뭐그런생
각을했었단말이다.그런데문제라면문제는벌써정확히어떤장면의유머가그렇게맘에
안들었던거였는지그걸잊어버렸다는거다.이크!정말이게나이탓인건지,아님단순한
기억력부족탓인건지그것도헷갈리기시작했고….
부디이글을읽으시는분들이이러한나의넋두리내지불만을그저편협하다는한마디로
정의하지마시고,그만큼내가우리영화에거는기대가크다는걸로해석해줬음좋겠다.정
말나는요즘여유롭게우리의영화를줄줄이감상하고있는걸얼마나큰행복으로여기고
있는지모른다.내게이런행운이왔다는게고마워눈물이날만큼,그것도모자라영화를감
상하면서내가지금꿈을꾸고있는건아니겠지!하면서가끔내볼을꼬집어볼만큼이라는
걸덧붙이면서이글을마친다.
참한가지잊은게있는데,이두영화다시나리오가아주신선하고도기발한데이건필시요
즘젊은이들의의식이예전에비해드넓은스펙트럼을지닐수있도록환경지어졌다는것과
그들이목숨걸고추구해마지않는스펙과도일면연관이있지않을까란생각이다.공모를
위해애쓰는장면,직업을잃고새로운탈출구를꿈꾸는장면,취업시험장면,자신의꿈이었
던것이현실로드러나는장면등우리주변에서많이봄직한것들이소재로많이등장하고
있으니.
쩨쩨한로맨스OST캥거루(カンガルー)
sophia7903 (여자들만의 여행, 대략난감했던 후쿠오카 시내구경과 한큐백화점의 맛난 음식들)
데레사 (여자들만의 여행, 대략난감했던 후쿠오카 시내구경과 한큐백화점의 맛난 음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