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선”에 새 둥지를 틀다!

호텔에서지낸다고하니까여성분들중에는절부러워하시는분들도꽤되시더군요.ㅎ하지

만막상호텔에서한달넘게지내다보면청소안하고,밥짓지않고산다는게마냥행복하

기만한일은아니라는걸깨닫게되지요.물론저도집에서가족들위해밥,반찬하고청소

하고그런일들이귀찮아질때도꽤있었고,특히나반찬같은경우에는준비해야한다는자

체보다뭘해야할지그걸매일마다구상해야하는게좀곤욕스러울때도있긴했지만그래

도그런게또작은행복이될수도있음을이번기회에깨달았다고나할까요?

이러다가도막상또일상으로돌아가면그땐또궁시렁거릴지도모르지만아무튼얼마전까

지바람직하다여겼던일들이슬슬지겨워지고집밥이그리워지기시작하더라고요.그리고

사실이게더큰이유이기도한데,남편이몬트리올에서살때보다퇴근시간이늦어져남편

과함께저녁을먹고곧장호텔로돌아와침대위에서뭉기적거리다보니살만자꾸쪄가는

것같아마음이편치않았다는게그것이랍니다.그래서속히내가직접식사를준비해서저

녁은아주가볍게먹어야지!하고맘을먹게된것이지요.

그런이유로영상제작교육이끝나자마자나다니기엔더할나위없이편한제주에서나다니

긴영불편한이곳서귀포시의표선에있는한리조트로둥지를옮겼답니다.해비치호텔

앤리조트라는곳인데,뭐남편이차를가지고출근하고나면저혼자돌아다니기엔좀불편

하기도하지만호텔에서하루에도몇번씩공항쪽으로셔틀버스가다니기도하고,또무엇

보다전망이끝내주는곳이라이곳으로마음을정하게되었지요.

사실제주시는서울과별로다를게없을만큼시끌한것에비해이곳은적당한정적이마음을

더편안하게만들어주고,바로눈앞에바다가펼쳐져있으니더욱그런것같단느낌,또왠

지모르게숙연함에젖게도만들고하는,환경으로만봐선한마디로시끌벅적한서울혹은서

울의위성도시와서울근교의한적한전원주택으로비교해도될듯싶구요.

그리고남편이나저나유동성이뛰어난곳보다는조금적막하더라도친환경적인곳을선호하

다보니이렇게다소의불편함을감수하자는쪽으로진작마음이움직여그동안사실새롭게

지낼곳을틈틈이보고다녔었지요.먼저시내쪽에서가까운리조트에서부터팬션까지한

네다섯군데를다녀봤는데,그중이곳이젤마음에들어서첫눈에여기살고싶어졌답니다.

그동안돌아다녔던리조트,팬션중에서여긴"대명리조트"라는곳이구요.

여긴"휘닉스아일랜드"라는리조트와그앞바닷가에서세일링을하는사람들의모습.

여기는저희들이현재묵고있는"해비치리조트앤호텔"의모습이고요.

여긴제가묵고싶었던팬시한펜션"더갤러리"의모습이고요.

여기는또"샤인빌"이라는리조트라는곳인데큰평수도많고쾌적해보였지만몇년전부터호텔로

전환되었다고하더군요.^^*

또하나이건좀밝히기뭐하기도하지만굳이말씀을드리자면,원초적인자연의모습(?)으로

지내길좋아하는남편이나가끔번거로운걸침을싫어하는저로서는아무도봐줄사람이없는

(앞이바다고층이높아작정하고보기전까진누구에게도들킨염려가없으니까요^^)에서

자연스런(?)모습으로집안곳곳을돌아다닐수있다는게큰메릿으로작용했던것도이곳을

선택하게된이유중하나고요.,그리고이곳에선그동안못한체력운동도열심히하려고

미리피트니스센터회원권도신청했답니다.이제부터거의매일운동을해야지~라는야

심찬계획을맘에새기면서말이죠.

그래서지난일요일결국이곳으로옮겨왔고,이제부턴제주에서와는또다른삶을살아가려

작정하고있습니다.먼저,이제방도여유가있으니서울의부모님을오시라해서함께생

활을하다부모님과함께서울을좀다녀올까합니다.그리고이곳에서도너무운좋게멀지

않은곳에도서관이있으니책을실컷빌려읽을예정이고,이젠바로올레길선상에숙소가

있으니올레길도부지런히걸어다닐거고,이제부턴뭔가좀그럴듯(?)한걸좀써볼까란

생각도하고있습니다.

다소부산스러운생활은지양하고좀더정적이면서도영양가넘치는그런생활,제가몬트리

올에서부터바라고또바랬던그런생활을시작해야지이렇게결심하고있답니다.글을쓰다

막히면바다를바라보기도하고,길도걷다가,운동도규칙적으로열심히하다가,그것도정

지겨우면가끔시내쪽으로나들이도하면서재미나고도의미있게지내려고합니다.그게원

래제가제주로향할때꿈꾸었던생활이었으니까말이죠.

그래서도착다음날당장근처도서관으로가봤는데이곳은인적이드문곳이라그런지전에

책을빌려읽었던우당도서관보다신간이더많아보였고,확실히사람들의발걸음이잦아

보이지않더군요.그곳에서도사정을이야기했는데,남편은말고저만책을빌려읽게될것

같습니다.벌써마음에드는책도찜해놓았고,간김에아주오랜만에인호작가의“인연”

이란책도읽다왔는데,마음을촉촉히적시는그의문장에한동안시간가는줄도모르고,

고픈줄도잊고책상에박제되어있다돌아왔답니다.

좀뜬금없는이야기처럼들리시겠지만사실몬트리올에서부터제주로향하기전부터왠지전

이런느낌에사로잡혔었지요.이번제주행이내삶의터닝포인트같은것이될것같은데~’

라는느낌이요.그러니그러한제느낌이그저느낌으로만끝나지않게해줘야할의무비슷

한그런느낌도사실제안에자리잡고있거든요.그래서제가처음에바라던대로많이읽고,

걷고,느끼고,쓸수있는그런것들로지금부터저의시간들을채워나가려고합니다.아무래

도그러다보면조금블러그에소홀해질수도있겠지요.하지만이제는조금독!하게저의전

환점을맞이,아니구축해나가야할것같습니다.그러려고합니다!

"표선도서관"의모습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