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으로 중국 여행사와 가이드를 통해 해 봤던 뉴욕 여행담 전편
BY sophia7903 ON 4. 29, 2011
지난금요일부터월요일까진캐나다부활절기간이라모처럼시간이난동생과함께우리둘
은뉴욕으로쇼핑여행을떠났다.생전처음으로여행사를통해여행가이드까지낀다소번
거로운여행이었는데그이유는지난번뉴욕근처쇼핑몰인우드베리몰에다녀오다속도위
반으로무려300불이넘는벌금을냈던경험,그리고운전하고그먼곳을다녀오는건많이
피곤한일인지라좀편안하게다녀오자는의도에서였다.
금요일새벽에눈썹을휘날리며5시반에집결지에도착해보니우리둘말고도무척이나많
은사람들이버스를기다리고있었고,우리들은새벽의차가운바람을맞으며무려예정시간
보다30분이나지나서야버스에오를수있었다.하지만다행스러운건여행일정(2박3일)
동안늘같은자리로이동을하는우리좌석이아주딱마음에들었다는사실!그래서우린
시작부터좋은예감이스침에기뻐하며살짝몸을떨었지만….
조금졸다눈을떠보니미국국경이었는데문제는우리앞에늘어선버스들이장난이아니게
많다는것과버스안에있는화장실을못사용하는건지사람들이밖에있는공용화장실앞
에무려200미터족히되는긴줄로서있는것이무척우릴불안하게만들었고,결국우리는
그곳에서세시간이넘게피같은시간을허비하고나서야미국국경을통과할수있었다.
그리고중간에한번쉬었다일정이완전뒤집어지는말도안되는말을가이드로부터듣게되
었는데마지막날들르기로되어있는우드베리쇼핑몰을첫날가면서들렀다바로호텔로들
어가겠다는내용이바로그거였다.그래서겨우2시간반정도밖에쇼핑을하지못했고,저
녁을먹을시간도없어서간단한저녁거리를사서들고우린헐레벌떡버스로돌아가야했다는
거아니겠는가?이그~정말중국인들이원래좀안하무인이긴하지만가이드맘대로일정을
변경하는거,이건아니지!싶어첫날부터기분이좀찝찝해졌다.
게다가가이드말로는일요일이부활절이라12시나돼서야쇼핑몰이시작된다고했는데,막
상상가입구에붙여있는안내문을보니그건순전히거짓말아니면완전실수였다는거!아
침10시에문을연다고분명히되어있는데가이드는왜그런말을한건지모르겠다.고의였
는지아님실수였는지그게아직까지도아리까리한일이다.ㅋ
아무튼보다중요한건벌써뉴욕에여러번가본적이있는나로서는이번여행이관광이아
닌쇼핑에목적을둔것이고,동생역시관광에는별관심이없는사람이니우리의목적이첫
날부터다소엉클어지고뒤틀렸다는사실아니겠는가?그래서이제부터벌어질사태(?)를미
리우린감잡았는데혹시나가역시나라고이여행이끝날때까지우리들의놀라움은끝을몰
랐다는사실만이진실이었다는거!
둘째날,왜이렇게몸이찌뿌둥한가했더니좀덥게잤던지아니면침대가편하지않았기때
문인것같았는데거기에다가이드는또타임스퀘어부터간다던일정을또바꿔자유의여신
상을볼수있는배를탈항구부터간다는거다.그래서몇명과함께우린그근처지하철역
에서내리기로했고,그덕분에뉴욕에서생전처음으로지하철을타게됐다.
뉴욕의지하철은원래악명이높은곳이었는데그나마쥴리아니가시장이되고나선재정비해
예전의그지하철이아니라는말은이미들었었지만그래도약간은겁을내면서내려갔는데,
막상지하철을타보니그다지나쁘지않단생각이들었다.내가살고있는몬트리올도지하
철이분명편리한교통수단이긴하지만내부시설은엉망진창인데,그것보단조금더나은것
같기도하고,그렇게우려할만한상황(물론아침시간이긴했었지만)도아닌듯보여일단은
안심이되었다.
타임스퀘어부터갔다면우린당연히세계에서제일크다는“메이씨백화점”을먼저들렀겠지
만일정이바뀌었으니우린다른백화점인“센트리21”에먼저가기로했는데,지난지하철
지도를들고간탓에그만역을놓쳐우린다시되돌아와야했고,지도에표시된역다음정거
장에서내려조금걸어가기로하곤지하철역을빠져나왔더니전혀기대하지도않았던“월드
트레이드센터빌딩”의잔해가여전히남아있는그곳이아닌가?
쌍둥이빌딩이사라진자리주변에는그날있었던일들과타인의생명을구하는댓가로자신
의생명을잃은영웅343명의명단이있었고,또그들을기리는기념플라자와뮤지엄이건축
되고있었고,그밖에도임시갤러리와방문객센터가놓여있었다.그런데343명의명단을
들여다보는순간울컥하면서하염없이눈물이흘러나와주체할수없을정도가되었다.
눈물은곧통곡이되어도무지지나가는사람들보기창피할지경에이르렀고,눈화장도다
지워질정도가되었지만울음을도저히멈출수가없어대략난감함을느끼면서그곳에서꽤
나오랜시간눈물범벅으로시간을보내다,동생과나는드디어몸(아니얼굴)과마음을수습
하고그자리를떴다.
그렇게해서전혀예기치도않았던엄숙하고경건한분위기에한참을젖었다“센트리21”백
화점에들러우리는제일먼저뭘했던가?그이야긴다음기회로미루기로하고오늘은여기
까지이야기하려한다.넘얘기가길어질것같기에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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