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 뉴욕 여행, 그리고 우드베리 아울렛 쇼핑

이번에는워싱톤브릿지를건너뉴욕맨하탄으로진입했다.

지난금요일나와남편,그리고동생네가족은부활절휴일을맞아짧은여행을떠났다.3박4

동안우드베리아울렛몰근처에호텔을잡아놓고이틀은쇼핑을,그리고하루는뉴욕시티를다녀

오자는계획을잡고이른아침출발했다.

국경에도착해보니예상한대로많은차들이줄지어기다리고있어도무지남편에게면세점에들

르자는말을하기가미안해나와동생은참새가방앗간을애써눈감고지나가듯그렇게아쉬움속

에그곳을스쳐지났다.그리고약30분을기다려미국입국심사를마치고또동생네가족의비

자를받기위해사무실에들러약20분을그곳에서보낸다음에서야드디어본격적인뉴욕행을

시작할수있었다.

점심은간단하게지나가는코스인레이크조오지아울렛몰에서피자와랩으로해결했고,그렇게

열심히(실은열심히라고말하기뭐한것이남편은규정속도105킬로미터근처,즉속도를내봤

자겨우107이나108킬로미터로만굼벵이운전을하니~)달려서우리는오후4시쯤우드베리

근처햄톤인호텔에도착할수있었다.

그리고방을배정받고대충짐을정리하고한숨돌린다음우리는우드베리쇼핑몰로향했다.

뚜렷하게살게없어도,또충분히쇼핑을할자금(?)이없어도왜이쇼핑몰만오면가슴이두

근거리며기대감이드는건지그이유는잘모르겠지만아무튼그저윈도우쇼핑을한다는것만

으로도기분이좋아지는걸보면나와내동생,그리고큰조카는된장녀의피를조금은가지고

있는듯하다.하지만막내조카는늘냉정함을유지하고아주이성적으로쇼핑을하는스타일이

라우리랑은많이다르고,그런면에서는우리들중가장어른스럽다고볼수있다.

그래도우리랑함께다니면서우리가고른옷을봐주거나조언도해주고관심을가져주는게

우리로서는대단한기쁨인데,특히이렇게네여자가함께멀리까지와서쇼핑을한적은첨이

라그기쁨은더욱컸다.그리고다음날뉴욕에가서자신이원하는바지만두개를고른다음

부턴쇼핑에는별관심을보이지않는그아이가그렇게대견할수가없었다.그럴수록어미인

내동생은그아이에게어울리는옷을골라주려고더욱애를쓰고있었고,원래욕심많은큰

조카는누가말안해도자기실속을제대로잘차리고있었고….

나로말할것같으면쇼핑자체보다는분위기를더즐기는편이고,이번에는특히어떤목적이

있어서그것에집중했다.그리고좀더효율적이고바람직한쇼핑노하우에더집중했던게

사실이다.옷을구입해도내취향을고려하되쿠폰을챙기며어떤곳에서어떤물건을고르는

게더경제적인지늘그것에더집중하는편이긴하다.그래서오죽하면내동생은내게실질

적인취향보단가격에내취향을맞춘다고놀리곤한다.그러거나말거나난내방식대로쇼핑

하는걸즐기며지금까지그렇게살아오고있고,아직까지는이런내취향(?)을바꿀의지가

없고말이다.ㅎ

이렇게첫날각자원하는스타일대로의쇼핑일부를마치고우리는다소늦은저녁을먹으러

근처‘TGIFriday’레스토랑으로향했다.그곳에서각자,혹은함께음식을주문한다음맛있게,

배부르게사이좋게나눠먹고호텔로돌아와피곤한몸과발을다독였다.

그리고다음날우리는일찍출발해뉴욕으로향했다.동생네는지난크리스마스때제부와함

께뉴욕을방문했었지만그때는센트럴파크를보지못했다고해서이번에는그근처에차를주

차하고그곳을둘러본다음걸어서브로드웨이,타임스퀘어를지나코리아타운까지걸어가자는

게우리의계획이었다.

이번에새로발견하게된뚜껑달린시클로.새로운센트럴파크의명물인듯보였다.

우리의배우이병헌이출연한’지아이조’영화선전판이부착된뉴욕관광버스가눈을사로잡았고…

바로센트럴파크로연결되는지하철도첨발견했다!

영화’홈얼론’으로더욱유명해진뉴욕센트럴파크앞’호텔플라자’모습.

화창한봄날,따스한햇살아래우리는약간의흥분을동반한가벼운맘으로공원을산책했고

수많은인파(부활절휴일이라그런지유난히관광객과사람들이많았다!)를헤치며서로를잃

지않으려고노력하면서유명한명품거리인5번가를걸었다.중간중간상점을기웃거리고,

쇼핑을즐기며길거리예술에도눈을돌리면서또록펠러센터의아이스링크와부활절꽃장식

도구경하면서말이다.

‘파오스와츠’라는독특한이름의이장난감가게에는특히바비인형과실제아기를연상시키는인형들이너무나

많아인형을좋아하는내동생의눈길과발길을꼭잡았다!그밖에도실제연예인들을닮은인형들도많았는데

소장품으로간직하는사람들도있을듯보였고…

‘성패트릭성당’은리모델링중이었고…

부활절이라곳곳에달걀이보였는데이건비누였다!

미드’섹스앤시티’로유명해진매그놀리아베이커리는사람이많아그냥밖에서사진한장으로만족했고…

‘M&M’쵸콜렛가게도그냥눈도장만찍었다.

그리고드디어한인타운에도착해그곳에서중국요리로점심요기를했는데,우스개소리로내

가주인장께싸이를저렇게문에사용하면초상권위반으로고소가들어올수도있지않겠느냐

고했더니그분께선좋은웃음을지으시면서싸이가뉴욕에만오면어김없이자기네식당에들

러음식을먹곤한다고,싸이와아주친한척(?ㅎ)을하셨다.그런데가만히보니맘씨좋은그

분과는싸이말고도많은이들이친하게지낼듯싶었는데그이유는이렇다.

우선우리가주문한음식외서비스라고하시면서맛나고보기도좋은양상추닭고기볶음을

주신것외몬트리올에선볼수없는막걸리를발견한우리가혹시한병사갈수있겠느냐고

했더니흔쾌히그러라고하시면서(대신병뚜껑은열어야하는게룰이라고하셨지만잊으셨는

지그냥주셨고)가격까지할인을해주셨던게그것이다.이렇게맘이좋으시니누구든한번그

분과인연을맺으면친해질수밖에없지않을까싶은생각이드는건당연한일!

기분도좋고,게다가맛도좋은음식을먹고우리는기쁘게그곳을나왔고,바로근처에있는

뉴욕메이씨백화점에들러이것저것구경하고,쇼핑을한다음우리는거리에나와잠시쉴곳

을찾았는데우연하게도그앞에서웬젊은남자한명이웃통을벗은채일인극을하고있었다.

춤과노래를적절히혼합해그다지어려워보이지는않는퍼포먼스로제법손님들의시선과돈

을모으고있었는데,어찌보면약간정신에문제가있어보이기도하지만워낙미국은자유를

신봉하는나라이고,게다가늘많은인파가오고가는그곳에서는특이함이최대의무기이자

밑천이될수도있을터이니내가신경을쓸일은,아니그누구라도크게신경을쓸일은아니

지라는자각이들었다.

그렇게시간을보내다보니어느덧저녁을또먹어야할시간이되었고,우리는이번에는제

대로된한식을먹자는의견으로일치를봐한인타운의한식당으로향했다.그곳에서모듬

고기와갈비탕,냉면각자원하는음식을주문해배부르게,또맛있게식사를마치고근처베

이커리에서한국에서즐겨먹던고구마케익까지사가지고그곳을떴다.

주차장까지다시걸어서가기에는발이너무피곤해우린지하철을타기로했고,복잡한뉴욕

의지하철을잘모르니묻고또물어링컨센터로향하는지하철에겨우몸을실을수있었다.

그리고이미어둠이내려버린링컨센터를눈앞에두고시간관계상들러보지도못한채주

차장으로향했다.10시간에서겨우20분빠지는시간으로딱맞게도착해돈(10시간실내

주차에세금포함$34)을지불한다음차에몸을싣고우드베리쇼핑몰근처호텔로다시돌

아왔다.

호텔로돌아와우리네여자가디저트로고구마케익을나눠먹으며하루동안의일들을반추

하며즐겁게담소하는동안남편은피곤하다고방에홀로남아TV를보면서시간을보냈고,

다음날의쇼핑을위해우리는일찍잠자리에들었다.

그리고다음날인부활절일요일에우리는다소느긋하게아침식사를마친다음근처월마

트에서이것저것쇼핑을한다음우드베리쇼핑몰로향했다.그날은부활절이라12시부터

저녁6시까지만문을여니서둘러쇼핑을해야했는데,맘도바쁘고어떤매장에는사람들

이줄서기다리고있으니그야말로꼭필요한곳만들러야했다.그렇게이리뛰고저리뛰

다보니벌써저녁6시가다돼버려아쉬운맘을접고우리는그곳을뜰수밖에없었고

그날우리는저녁을먹기위해아웃백스테이크레스토랑에갔는데이틀전‘TGIFriday’

레스토랑과비슷한듯하면서도다른분위기의그곳에서맛난저녁을먹고이번에는디저트

까지주문해맛있게먹은다음흡족한맘으로호텔로돌아왔다.눈깜짝할새벌써3일이

후딱가버렸다는게믿기지않을만큼꿈같은시간이지나갔음을다함께아쉬워하면서우

린또내일의계획을알차게꾸렸다.물론이건네여자들만의계획이었지만.

다음날우린그계획을실행해옮겼고그럼에도이르게그곳을떠나이른시간에몬트리올

에돌아왔다.점심은갈때와마찬가지로똑같은곳에서간단하게해결하고말이다.그렇게

짧은34일의여행이허무하게끝이났다.그래도남은게있으니그나마다행이지만그

럼에도허무한마음을당분간달래야만한다.달콤한것으로든,아니면추억으로든,그것도

아니면또다른여행을꿈꿔보는것으로든,어쨌든새로운일탈을또꿈꿔보면서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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