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적이고 균형 잡힌 사고에 큰 도움이 되는 책 “정의란 무엇인가”

세계적인정의분야학자로평가받고하버드대에서최고의명강의를펼치는교수로도인기

높은마이클샌델교수의이책은인문학책으로는보기드물게밀리언셀러로등극한책중

하나다.사실나는책보다는그의강의중몇개를인터넷에서먼저듣고,머나먼나의대학

시절을떠올리며,그리고또현재의나를되돌아보며,아스라한과거의그감성과함께교사로

서새로운각오랄까감성이다시되살아나는걸경험했었다.

그감성의정체라는게뭐꼭나의대학시절의강의나학구열이그의유명한강의나그의강

의에귀기울이는명석한하버드대학생들의그것과꼭같아서그랬다기보다는,그저내게도

저렇게열정적으로뭔가를느끼고배우려고하면서초롱초롱눈을빛냈던시절이있었지~내지

명강의를하고있는교수의열정이그대로내게전달되는듯한느낌과내자신가르치는일을

하는한사람으로나도저런열정적인강의를하고싶다는바램과자극으로부터오는다소복잡

다단한심정이었다는게더옳은말일것이다.

아무튼나는그의강의를지켜보면서실로오랜만에자못흥분을느꼈던게사실이다.그리고

그의책을찬찬히읽어내려가면서나는그의강의가우리들에게주는가장큰메릿은자칫당연

하다고여기고받아들였던지금까지의많은일들이곰곰이들여다보면전혀다른해석으로새롭

게다가올수도있다는사실을상기시켜주는그것이라고감히단언한다.그건다시말해서그의

강의내용이우리들의굳어진사고를유연함과사려깊음으로재탄생시킬만큼논리를근거로한

적절하고도균형잡힌시각으로이끄는힘과충분한가치가있다고판단된다는이야기다.

그의강의는사실예전부터있어왔던여러사상들을통하여보다진일보된하나의사상체계를세

웠다는게더옳은말일것이다.예를들어“공동체주의자”라는용어는그가처음사용한걸로

되어있지만,그가말하는공동체주의는자유주의와는차별화되는것이면서동시에같은공동체주

의자들중에서다니엘벨과함께더욱넓은의미로공동체의범위를규정하고있다고한다.그렇

다면지금부터그의이론이어떠한경로로발전되어왔는지그걸한번살펴볼까?

정의를물을때우리는행복극대화,자유존중,미덕추구이세가지를고려해봐야하는데,이중

행복극대화는벤덤의공리주의에닿아있고,자유존중과미덕추구는어찌보면서로상충되는듯

보이면서고대의정의론은아리스토델레스가주장했던정의를말할때가장바람직한삶의방식부

터심사숙고해야만한다는“미덕론”에서출발한반면,근현대의정의론은정의로운사회는개인

의자유를존중해각자좋은삶을선택할수있어야한다는칸트와존롤스의“자유론”에서출발

했다고그는말한다.

위의세가지,즉행복,자유,미덕은재화분배를이해하는세가지방식이기도한데,오늘날우리

가행복을말할때그것은시장중심사회에서의경제적풍요로움을말하는것이며여기에서우리는

벤덤의공리주의를떠올릴수있지만,그의약점은개인의권리를존중하지않는다는것과또하나

모든가치는공통된하나의통화로파악될수없다(중요한도덕적문제를모조리쾌락과고통이라

는하나의저울로측정하는오류)는그것이라고그는주장한다.

그다음으로자유에관해서는자유방임주의와공평주의를말하는데,성인들의합의에따른자발적

선택을존중하고지지하자고말하는자유시장주의자들과정의를구현하기위해사회적경제적불이

익을바로잡고모든이에게성공할기회를공평하게나눠주는정책을펼쳐야한다고말하는평등을

옹호하는이론가,즉공평주의자들의주장을비교하며,또한자기소유라는개념을강조하는자유시

장주의자들의원칙을정의란개념과연결해극단적인예로안락사,식인,장기판매를어떻게볼것

인가에대해서도우리들이깊이사고해볼수있는근거를제공한다.

또한여기에서그는칸트의철학사상을인용하여인간은수단이아닌목적으로서존재해야하며올

바른이유로올바르게행동하는의무동기를가지고있고,자율적으로조건이없는정언명령에따라

행동해야하지만인간은늘이성적인존재만은아니므로진실을말할수없는상황이벌어졌을때

거짓말보다는오도된진실을말하므로진실을말해야하는의무에경의를표하는,즉도덕법에존중

하는표하는행동을취해야한다는그의이론과사회계약을기초로한정의론을말한다.

마지막으로미덕과좋은삶에대한이론에대해서는존롤스와아리스토텔레스의철학사상을인용하

는데,먼저존롤스의도덕적으로임의의요소를배제한차등원칙의부의분배를언급하며,분배정

의가미덕이나도덕적자격을포상하는게아니라게임의규칙이정해졌을때생기는합법적기대를

충족하는것과관련이있다는그의정의론을좀더평등한사회를옹호하는가장설득력있는주장

이라고덧붙인다.

두번째로아리스토텔레스의정치철학은정의를목적론에근거해보는시각과정의를영광과포상을

분배하는것으로보는관점에서고찰하면서정치와좋은삶의구현의불가분의관계,그리고적합성

의문제를논하고있다.하지만적합성이라는개념의위험성에대한여지는충분히열어두고있으

며,공정성그리고영광과인정에관한논란에앞서좋은삶의본질에대해서도숙고해볼것을권

유하고있다.

그리고전체적으로는칸트와롤스에게서보여지는종교적,세속적특정한개념에서벗어나는자발적

의지와도덕적이상혹은선의이론과아리스토텔레스가주장하는선,즉우리본성을실현하고인간

고유의능력을개발하는것이목적론에부합되는가를따지는이론을분리하면서자연스럽게자유주의

자들과공동체주의자들의차이를이끌어내고있다.

결국그가말하는정의로운사회는우리가<서사적탐색>으로서삶을살아가는,다시말해결코지역

과사회,공동체에서분리될수없는존재로서도덕적,정치적의무를지되그저자유주의에입각한

공적이성이요구하는중립성을따르기보다는도덕적,영적인차원으로진지하게다루는정치를구상

하고,여러분야에서시민의관심사라는폭넓은영역으로끌어내는정치를구상하는사회,즉공동선

을추구하며상호존중을바탕으로하는정치를실현하는사회이다.그러므로도덕에기초하는정치

는회피하는정치보다시민의사기진작에더도움이되고더불어정의로운사회건설에더희망찬

기반을제공한다는말로끝을맺고있다.

이상으로그의정치철학을살펴보았는데,우리는그의문답식강의내용을귀담아들으면서그가말

하고있는것이결국좀더좋은삶을위해우리모두에게윈-윈이되는최상의방책이라는사실을

쉽게수긍하게된다.게다가우리자신을도덕적딜레마속에흥건하게빠트리다보면어느새우리

의인식과사고력이확장되어있다는걸발견하는즐거움을경험하게된다.

그건그의이론들이우리들로하여금한쪽으로편중되지않는균형잡힌사고력,그리고논리적이면

서동시에타당하고도거시적인세계관을갖도록만들어줘나와가족이라는좁은울타리에서우리

스스로벗어나게해주는아주흐뭇하고바람직한체험이라고말할수있을것이다.이로서인문학

책임에도불구하고많은독자들에게사랑과환호,관심을받고있는이책의가치가드디어내것

으로편입되었다는만족감과새로운것을알게된기쁨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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