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인간상을 제대로 보여준 안철수씨를 보면서….

평소나는나의꼴통정신을합리와공정으로이해하고있다.이말은내주관에의존하되너

무내편의에의해서만해석하지않으려는마음가짐과정신을가지기위해부단히애썼다는

이야기고,그러니공정하기위해어느한쪽으로기울지않고좀더객관적이되도록내자신

을담금질했었다는그런얘기가되겠다.그러기위해서남의눈치보지않고,직설도서슴지

않는꼴통정신을유지하려고노력했다는변명아닌변명이전제되고말이다.

그리고나는늘이런생각과말을입버릇처럼하고있다.인간은모두치명적인결함을

적어도하나씩은가지고있는미약한존재.그러니서로이해하고사랑하자!라는.

런의미에서나또한언제든충분히잘못인식하고,잘못판단하고,잘못행할수있는존재라

는걸잘알고있고,그런의미에서또나는내생각이자주틀릴수도있다라는것역시염두

두려고노력은늘하고있다.지금이순간까지도.

오늘아침안철수씨관련뉴스를쭉읽어보면서,역시그는내가예상했던대로원래정치

뜻을두었거나했던게아니라는걸확인했다.사람마음은모르는것이라그가또언

제폭탄선언과도같은일갈을무척이나여러사람을불편하게만드는(당하는사람이불편하

다고하면이또한인정해줘야한다는전제하에하는표현임!)방식으로하게될진잘모르겠

지만,그가정치에별뜻이없다는걸이미만천하에시원스럽게밝힌마당이니지금

이순간만큼은이사실에대해우리모두수긍을해야할걸로믿는다.그렇게어마어

한지지를받고있다는걸확인하고난다음의결정이었으니더더욱말이다.

그리고나는그동안내자신을안철수씨와비슷한좌도아니요,우도아닌중도합리주의자

고생각해왔었지만,기실내성장과정이나의식구조가약간은<우편향>이라는걸의식하고

있었던게솔직한고백인데,이번기회에확실히나는좌우둘다아니라는걸확인했다.

좀더이해하기좋은말로바꾸자면,나는이번안철수정치계입문사태로인해수구꼴통

라일컬어지는기득권집단이왜그런소리를들을수밖에없는지그한계를절감했고,

일명진보라는집단이얼마나얍삽하고음흉한패거리인지그맛을본느낌이다.거기에

덧붙여,<아직한국에는진정한우익도,진정한좌익도없다.오로지당리당략에목숨

거는패거리들만존재할뿐>이라는깨달음까지덤으로얻게되었다.

그리고이건이념보다도어쩜더욱중요한내인생의터닝포인트가될수도있는문제인데,

번일로나는진정나를낮추고나를희생해대의를살려내는훌륭한인물이우리에게

도있!라는희망을보았다.그리고개인적으로는내눈이맞았음을흔쾌한마음으로기꺼

이자랑질하고싶은유혹에몹시빠져들고있다.

그런데,또가만생각해보면어째정치라곤별로아는것도없는내가할수있었던생각

을왜정치경력몇십년,정치력몇단이라는그훌륭하신정치인들께서하시지못한

건지,아니면그또한당의,주변의눈치를살피느라알았어도표현을못했었던건지,

아무튼그저안철수흠집내기,안철수비방하고억측하기로일관한그들이한심스럽다

못해안쓰럽게여겨진다.

그리고아무리옳고좋은말을해도못알아들으니이번에는조금더자극적으로,쇼킹한방

법으로그들을깨우치려했던안철수씨의깊은뜻을알아들은인물이그리도없었다!

혹은알았어도내코가석자라감히발설을할수가없었다!또는환경이그리만들었

!등의가상의변명까지만들어보면서그들을이해하려하다가도현실은아무도입을열

지않았었다!라는적나라한현실을접하고보니나또한쇼킹을넘어대한민국의앞날이몹

시도걱정스러워지는게사실이다.

늘하던말,“우리나라는문화,경제면으론꾸준한발전을하고있는데어째정치,

육쪽으론왜늘이모양일까?을재삼확인하며아무리말해도못알아듣는기존의정치인

들은이미거의포기의정점에달했다고치더라도정말국민들만큼은대오각성해야할시

점에와있지않?라는깨달음이엄습했다.

그리고진실로대한민국의미래를걱정하고,말로만이아닌진정한의미의선진국,살기좋은

우리나라를건설하려는데뜻을같이하는사람들이라면이번사태를기회삼아스스로를되

돌아보고미래의후손들에게떳떳하고당당할수있는자기자신을먼저세워야할거라는생

각을해봤다.새로눈을뜨고,새정신으로무장해진실을볼줄아는지혜의눈을가

질것!비록우리모두미약하고약점을가진인간임에도모든것의기본은수신(修身)

라는걸마음속깊이되새기면서….

***후기

이글을쓰고또인터넷을검색하다안철수씨와친분이깊은박경철씨가그를얼싸안고

눈물짓고있는모습을보면서그의이글을읽게됐고,나역시그의생각에동감이라

여기에옮겨본다.

-왜울었나. 

“마음고생이컸다.이념도정책도다좋은데(안원장의)삶의과정을훼손하는것들이아쉬웠다.건강한비판보다헐뜯는게많았다.그내용을아는진보인사까지….”

-무엇이그렇게힘들게했나. 

“교과서같은사람이다.‘말’로산사람이아니다.삶의과정자체를훼손시키는것이많이힘들었다.한국사회에서한나라당이나민주당이나한편으론그럴수밖에없다는것을알면서도(막상)많이힘들었다.이런상황에서남들은이겨서뒤엎겠다고생각할지모르지만,안원장은아무런이유없이‘삶의진정성을갖고살아온사람’‘서울시장자격은더있는것같다’하면서양보하는모습이아름다웠다.감동해서울었다.이두가지감정이겹치더라.”

-미리결심이섰던것아닌가. 

“처음박원순변호사와이메일을주고받은뒤부터얘기를나눴다.만나서박변호사의정견도들어보고,강한소신을갖고있는건지,초기지지율이낮지만돌파할의지를갖고있는지,지지율이낮아서불굴의의지로해야할텐데그각오가되어있는지….그러다어제오후부터마음을굳혔다.투트랙이었다.‘소신이나의지가약하면양보안한다’였다.”

-6일만남은어땠나.

“박원순변호사의의지가확고하셨다.만나는20분동안(안원장은)한말씀도안하시고마지막에딱세마디하셨다.‘아무런조건도없습니다.제가출마안하겠습니다.방금말씀하신대로꼭시장이되셔서그뜻잘펼치시길바랍니다.’”

-서울시장엔나가라고했나. 

“2~3일전부턴개인적으로안했으면좋겠다고했다.그러나100%안선생님의생각을존중하고싶더라.(박원장과만나)불출마하기로할땐잘됐다웃었다.마음편히.그런데막상발표하는거보면서…”

-안원장이박변호사의선거를돕나. 

“국가공무원이라그럴수없다.”

-어쨌건안원장의대중적지지는더오를것같다. 

“그런건신경쓰지않는다.석달동안(언론에)한마디도하지말라했다.열심히학교일하라고했다.그다음소회를밝힐기회가올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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