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나면서 가슴 적시는 TV 프로들로 요즘 행복한 나
BY sophia7903 ON 11. 16, 2011
가을이되고날씨가환장하게좋다보니느느니수다다.수다라고해서직접누구와나누는
그런수다는아니고,그냥나혼자짖고까불면서열심히내느낌을적어내려가게된다는소
리다.그리고참요즘나는아예정신줄내려놓고본격적(?)으로한국TV를섭렵하고있다는
말도덧붙인다.
솔직히이렇게망가져도(?)되나은근히걱정이안되는건아니지만이것도한때겠지~하는
느긋한맘으로요즘열심히드라마,예능프로를찾아보고있다.그래서오늘은그중에서내
가아주재미나게보고있는(일부는“봤던”이라는과거형이맞겠고^^)프로들에대한이야기
를좀해볼까한다.
먼저,드라마중에서는내가그래도한글교사인데한글창제에관한이야기는봐줘야(?)할
것같아서“뿌리깊은나무”를열심히보고있다.그런데보다가조금이상한게느껴졌는데,
아직한글창제발표도하기전인데어떻게정기준측에서알아내고“밀담”이라는한글로된
“싸인”을보내게되었는지그걸잘이해하지못하겠다.많은이들이보고있고,대단한작가
들이쓰고있는이드라마가그렇게허술하진않을터인데,이게어찌된요량인지전후사정
이사실많이궁금해방송국게시판에라도내의견을한번올리고싶은정도이다.
하지만그의문점만빼면이드라마는역사적고찰과현대적유머를오가며요즘많이유행하
는퓨전드라마와닮은듯,그러면서도어딘가색다른맛을선사하는훌륭한드라마라고생각
한다.특히나대사에서전해지는촌철살인적간결함이돋보이는게아주매력적이다.
또하나의드라마가있는데그건바로내가생전처음보는한국시트콤드라마로제목이“하
이킥!짧은다리의역습”이다.하이킥시리즈가이미3편째라는건이번에처음알게된사
실이지만아무튼이드라마너무재미나고웃기고감동적이다.
각주인공들의캐랙터도완전확실하게차별화가되어있어개성이흠씬넘쳐나고,무
엇보다대사가묘한매력을발산한다.역시짧지만뭔가를생각하게만드는힘이넘친
다.물론주인공들의각캐랙터에빙의한듯한미친연기력도대단하다여겨지지만,망가지
는그들의모습이그렇게예뻐보일수가없다.특히나남자들보단박하선,백진희의연기가
너무도자연스러워까딱하면정말그녀들이그런어눌하고찌질하고한없이소심하면서도서
투르기그지없는인물들로착각하게된다.그리고아들이둘이나있다보니그녀들의그
런예쁜모습이그냥예사롭게보이지않는다.아!나도마침내아줌마티팍팍!내면서나
이들어가고있음을자인하고있구나~
하여간그녀들의연기력은말할것도없고,한국말을너무도훌륭하게구사하는멋진남자쥴
리안강도그렇고,윤계상의능글맞은모습,처음본서지석이라는배우의촐삭거림,역시첨
보는개그우먼박지선의또렷한발음으로묘하게웃음을자아내는연기,찌질함의종결자라
가히칭할만큼레알확실히돋는고영욱,여기에안내상의서글픈이시대의아버지모습과
어려서부터연기를해와서내공이듬뿍쌓인윤유선의자연스러운연기까지모두가탄복하게
만든다.
물론아직어린연기자들,그러니까이종석의만사태평인듯철없는연기와김지선의얼굴
만큼똑부러지지만선량한모습,얌체같고도도하지만귀염성이물씬풍기는크리스탈,그
리고정말경상도태생인지궁금할지경인눈치실종갱상도소년강승윤의자연스러움도이
드라마를빛내는요소가분명하다.정말모두가다너무도훌륭하고기가막힌하모니를
자랑하고있다고여겨진다.가끔모습을드러내는이적과너무도엉뚱한모습으로우리에
게슬프면서도시니컬한웃음을던져줬던정재형도빼놓을수가없겠고….그래서요즘이
드라마를손꼽아기다리며아주열심히시청하고있다.
그다음으로는요즘봤던예능프로그램중지난주방송된“놀러와”를보고참많은걸느꼈
다는이야기를해야겠다.출연진은지난8차라운드에서첫출연해탈락한조규찬,그리고
개인적으로한국의남자가수들중가장쓸쓸하면서도섹시한목소리의소유자라고생각하는
조덕배,그리고그동안노래는몇번들어봤지만잘몰랐었던강산애씨였는데그들이지나온
힘든시간을들으며참으로마음이짠했다.
특히나겉모습과는전혀다르게(늘그는아주풍요롭고반듯한집안에서고이고이자랐을거
라는생각을해왔었기에)우울한어린시절을고백했던조규찬,지나온아픈시간들을후회하
는모습에서왠지피붙이마냥찡한가슴벅참을느끼게만들었던조덕배,그리고역시심하게
우울하고절망적이었던과거사를고백한강산애씨의모습에서참가슴이많이아렸다.더불
어그런시간들을통해오늘의모습을간직한그들에게힘찬박수를마구마구보내주고싶어
졌다.엄청난동지애와동질감을느끼면서말이다.
그리고마지막으로내가하고픈말은개인적으로이런예능프로그램을그렇게즐겨많이보
는편은아니지만이런프로의의미를찾자면이프로를통해시청자들에게웃음과감동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