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쩜나역시보편적인한국인의정서를가지고있는건지도모르겠다.한이많은우리민족
은유난히연민이풍부하고대단히감성적이며기분파적인(좋게표현해서그렇단거구좀더
솔직하게는냄비근성이강한,즉쉽게열받고쉽게잊어버리는),거기다정또한지극한데
나역시그런범주에서크게벗어나지않는것같단생각이든단말씀이다.
이런이야기를굳이꺼내는이유는평소내자신평균한국인의정서와비교했을때꽤많이
다르다고여겼던나역시지난일요일방영된“나는가수다”에서생판첨들어본새로운가수
적우가노래를부르는걸들으며만감이교차했던게사실이니까말이다.그전부터새롭게
등장할이가수에대해워낙설왕설래가많아서였을수도있겠지만그녀의목소리를듣는순
간그녀의지나온세월이마치목소리에그대로묻어난듯애처로움을여실히느낄수있었고,
실로오랜만에노래를들으며눈물까지흘렸다.그건어찌보면감동과는또다른차원의감
정이입이아닐까싶기도한데,그럼에도어쩔수없이그녀에게향하는마음을잡기가어려웠
던게솔직한고백이다.
이로써“나가수”는적우라는인지도낮은가수를가려진실력있는가수라는타이틀과함께
영입하므로감동과휴머니티를강조하는요즘대세의예능감을확실히보여줬다고생각한다.
물론그녀의개인적과거사가아닌그녀의노래실력에기인해그녀를발탁한게분명하겠지
만결과적으로는볼거리플러스드라마틱한반전에잔잔한재미와변신,거기에또우리
민족의정서를건드리는레알돋는한편의감동드라마까지를아우르는확실한예능프로
로다시금자리매김했다고여겨지기때문이다.
그런의미에서나또한새로운가수의다음번노래를기대하는마음이커지고있고,그녀에게
서품어져나오는내공의참맛을더느끼고자하는열망이더욱커지고있다.또한그녀의
말마따나그저노래실력으로무명가수를무대에세워큰기회를준제작진의용기에도힘찬
응원과찬탄의박수를듬뿍보내고싶어진다.
지난공연에서는단연새로운가수적우가가장큰화제였지만그외다른가수들의노래에대
해도조금내나름의썰을풀어보자면먼저,자우림의김윤아가노래하는스타일은내가그렇
게좋아하는스타일은아니지만그래도그밴드의실험성만큼은인정하고싶다는느낌을이번
처럼강하게받아본적은없었던것같다.어쩜내선입견인지도모르지만처음에그들의노
래가“크랜베리즈”의아류같다는느낌을받은이후그녀의노래에서진정성을찾기가어려운
게솔직한고백이긴하다.그럼에도그들이무대를새로운실험의장으로여기는자세는높이
사주고싶고,그런과감함에역시많은박수를보내고싶다.그리고무엇보다경연에대한중
압감을많이놓은모습이대담해보이면서도쿠울~해보여좋다.
그다음으로전문가도아니면서대략건방진나만의평을또덧붙여보자면이번인순이의노
래는공감을끌어내지도못했을뿐만아니라다소산만한편곡으로인해원곡의감성을많이
갉아먹은느낌이강했다고여겨진다.또한그날의공연은그녀의평소이미지와너무상반돼
서보는관객들에게많은혼돈을주지않았을까싶다는생각또한절실했다.물론그녀라고
변신을,새로운시도를하지말라는법은없지만내겐그시도가꽤나어색해보였던게사실
이다.
그리고확실하게보여주는것에올인한윤민수의시도는참으로좋았지만,평소난그의목소
리에어느정도부담을느끼고있는지라이번공연에서도그의노래와댄스가조화롭게어울
렸는지에대해서는다소회의적인생각을가지고있다.하지만분명“나가수”는청중평가단
에의해점수가매겨지고평가가되는포맷이니풍부한볼거리를제공한그가좋은점수를받
은것에대해서는아무런이의가없고이건어디까지나내개인적인의견일뿐이라는말또한
첨가해본다.
그밖에뛰어난감성의소유자인거미는늘하던페이스대로그녀만의개성을잘살린느낌이
강했고,노래하기전예전의특별한인연을언급하며고서지원의노래를절제하며불렀던김
경호의의도와과감성도좋았다고생각한다.그리고마지막으로내가좋아하는가수바비킴
은이번공연에서원래자신의스타일을그대로잘살려냈음에도불구하고이전과별다를바
없다는자문위원을비롯한모두의우려대로안좋은순위를받았지만분명다음주에는뭔가
를보여줄걸로기대한다.그만한역량이있다고철석처럼믿고있으므로.^^
기억력이워낙안좋아이전의결과에대해선이미다까묵어버렸지만그날의결과만놓고
보자면,확실히청중평가단들이선호하는“나가수”스타일은늘뭔가새로운걸보여주면서
감동과반전을전해줘야하고,거기에극적인요소까지첨가한다면그야말로금상첨화!뭐
이런게아닐까싶다.바야흐로이제는예능에절대빠질수없는요소가바로감동임
을,그것이절체절명의요소가되어버린시대가도래했음을실감,더블실감하고있다.
적우가부른"열애"인데창법이요즘세대사람들에겐어필하기가어렵단생각을해
봅니다.하지만40,50대이상에겐괜찮을까싶지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