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소개했던드라마3편외네번째로내가꼽는드라마는작년초에종영을한“시크
릿가든”인데,이드라마는수많은신드롬과앓이를만들어내며최고의인기를구가했던드
라마이고,특히나톡톡튀는대사와개성강한캐랙터들이어찌나실감나고재미나던지한국
에있을당시나도<닥본사>를했다.
이드라마는특히나작가의순발력과재치덕분에등장인물모두가다매력덩어리였던
걸로기억하고있고,그외너무나도다양한인간군상들이등장했다는점,누가주연이고누
가조연인지구별이어려울정도로각각의인물들이살아있었고,주거니받거니하는
밀당역시최고였다는게기억난다.
그밖에도주인공주원의주거공간이많은이들에게환상적대리만족을주면서동시에시
청자들의속물근성을적당히만족시켜줬고,한국의상위몇프로사람들의그들만의사
는법이나그들만의삶의철학등볼거리가많았었다는것도훌쩍일년이지나가버린
지금까지여전히뇌리에남아있다.
그중에서도역시이드라마를최고로만든건바로두남녀주인공의사랑이야기인데,구
태의연한재벌남과가난한여인의스토리자체보다건방지고안하무인이었던남주인공이
반듯한삶의철학을지닌여주인공에게서서히끌리면서사람자체가변해간다는설정이
무척이나신선하면서도바람직하게(왜하나같이드라마에등장하는재벌남이나녀들은싸
가지도없고무개념의표본들인지~했었는데말이다)다가왔었던,그러다사랑을위해소
중한자기의목숨까지내놓는대목에선급기야감격의전율까지선사했었던최고의
로코가분명하지싶다.
그리고마지막으로는“극뽁~”이라는신조어까지만들어내며한참인기몰이했었던“최고의
사랑”이라는드라마가최고의드라마였다고생각하는데,이드라마가주는교훈이랄까,재미
역시위의“시크릿가든”과비스무레한것이라고볼수도있겠지만이드라마는작가들의전
직이그래서였는지(홍자매는드라마작가이전에예능작가로이름을날렸었다고한다)좀더
예능적버라이어티한재미가쏠쏠했던기억이새롭다.
두남녀가처음만나는대목에서부터웃음을한껏선사하더니그후로도도무지서로맞지
않을것같은남과녀가알콩달콩사랑(첨엔분명사랑은아니었고,그저다름에대한솔깃함
내지호기심정도였지만)을이루어나가는과정이그야말로드라마틱해서지켜보지않을수
없게만들었던,최고의로맨틱코미디가확실했다고여겨진다.
여기에도어김없이한쪽은쌍퉁머리없고,싸가지가바가지지만또한쪽은너무나도바른
생각을가지고바른생활을하는언발란스의주인공둘이벌이는깨알같은불협화음의재
미에레알돋는조연들의뒷심,거기에울컥,짠하게만드는감동까지가세해일상에
찌든시청자들의가려운곳을너무나도잘긁어줬다는미덕이존재한다.모든로코의하나
의공식과도같은삼위일체말이다.
즉,주인공들의못말리는사랑의극복과정플러스개성만발한조연들의다소산만
스러운설레발,그리고마지막으로그런모든과정중에서도살짝내비치는감격,감
동스러운순간뭐이와같은세가지요소가조화롭게각각의역할을잘수행해낸결과시
청자들이실제삶에서겪는고통이나어려움을순간이나마잊어버리고대리만족감까지얻
어낼수있었던드라마의효용측면에서최고였던드라마가맞다여겨진다.
이상으로내가꼽는2011년최고의드라마에대한개인적감상을모두마쳤는데,이외에도
좋았던드라마는많겠지만이건전적으로내사견임을다시한번밝히면서2012년에는더
욱좋은드라마로더욱살맛나는세상을느꼈음좋겠단바램을이참에또밝혀볼까한다.
우리네삶자체가드라마다보니드라마의덫(?)에서벗어날수없는이땅의선남
선녀들이위로받을수있고,숨통트일수있는그런드라마를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