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쾌한 논리가 돋보였던 ‘힐링 캠프’의 주인공 안철수
BY sophia7903 ON 7. 23, 2012
그의말은늘사려깊고,명쾌하게들린다.한마디한마디에진중함이배여있어그의말을
곡해(?)하는사람들을이해하기어려울정도로그는논리적이면서한편으론진정성이듬뿍
담겨있다고늘느끼게만든다.설혹날너무순진하거나몽매한사람이라여긴다해도내가
느끼는그에대한느낌은이와같다.
나는드라마와몇몇교양프로를제외하고는그다지TV를즐기는편이아닌데,그중에서도
특히나오락이나예능프로는가면갈수록흥미위주혹은지나친까발리기내지참을수없을
정도의가벼움으로치장하고있어거의보게되질않는다.하지만그중에서사람들의허심
탄회한속이야기를들을수있는몇몇프로는가끔보게되는데,그중한프로그램이바로
‘힐링캠프’다.
그러니내가평소언행이일치되는몇안되는인물중한사람으로여기는,또그런인물이
우리나라사람이라는,또그중에서도나와동시대에살고있다는이유로참으로존경하면서
한편으론다행스럽게생각하는안철수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원장이이프로그램
에출연한다는말을듣고어떻게이프로를보지않을수있었겠는가?
그래서나는기대감을가지고이프로를시청했고,그결과몹시만족스러움을느꼈다
는게결론이라는말을우선하고싶다.그가대선에나가든,안나가든그건내게전혀관심
사항이아니고난그저그가꿈꾸는세상이어떤세상인지그게궁금할따름이고,그가꿈꾸
는세상(복지,정의,평화가있는)이정당하다고느낄뿐이다.
그는평소내가느끼던대로아주단아하면서도조리있게본인의의견을조근조근밝혔고,
사회자가던지는질문에는솔직담백하게,그러면서도사려깊게답변했다.자신이꿈꾸는
세상에대해서는단호하지만그단호함이라는건잘난사람들이잘난척하기위해보여주는
단호함이아니고,진정그렇게세상이변화하기를바라는충직한마음에서비롯되는거라는
걸느끼게만들었다.
그리고또크게공감할수있었던그의논지중하나는바로우리가자주혼동해표현하는단
어,즉영어의‘Sympathy’(동정심)와‘Empathy’(공감)의차이(그가영어까지예를들어가
며설명을한것은자신의학식을드러내고자함이아니라실제로우리말로는알쏭달쏭하지
만원래의미가다르다는걸밝히기위해서였고)에대한정확한설명이있겠고,
또하나는자신이처음사업을시작하면서가졌던기업가정신(?그의말에의하면기업의
수익창출이목적이되어서는안되고,열심히뭔가를하다보면수익이생기는게올
바른과정과결과라는),그러니까성공을확신하고안철수바이러스연구소를세운게아
니라는그의원칙주의자다운면모또한그에대한신뢰를더욱깊게만들었다.
마지막으로그에게무한한신뢰를보낼수있었던결정적계기는그가자신의의지가약해
졌을때깨닫게된것들,즉절대로남과자신을비교하지않기,자기위보다는아래를
내려다보기,그리고장기계획보다는단기계획을세워하나하나착실하게실천해나
가기,그외다양한방법으로자신에게상을주기등과같은실용적인대안에충실했
다는점이다.
그밖에도그는어떤사람을채용하느냐는질문에대한답으로외국인친구에게들은“내가
틀릴수도있다!”라고말할수있는사람만을뽑는다는말을전해주었는데,그이유는그렇
게말할수있는사람은자신감이있는사람이고(절대자신감이없으면그런대답을할수가
없다고),타인과협력하고의사소통이가능한사람이고,발전할수있는사람이기때문
이라며그것에덧붙여책의효용까지터치하는센스를발휘했다.
그는여전히자기자신만큼타인의행복에도관심을가지고있는,여리고나긋나긋하게보
이는것과는다르게신념에꽉차있고강단과소신또한소유한이시대의‘멘토’가확실해
보였다.단순한멘토로끝날것인지,아니면앞장서서세상을바꾸는데한역할을할것인
지그것은그가선택할문제겠지만적어도그는말과행동이분리되지않은진정한지식인
이맞다는확신이들었다.
그의이야기를들으면서요즘내가읽고있는구본형의책들이중간중간떠올랐던건우연
이아닐것이다.결단과변화,행동,지혜에대한귀한이야기를전하는건그두인물뿐
만이아니라진정시대를앞서가는,모든현자들의공통점일테니말이다.그를만난것도
물론기뻤지만좋은사람들의좋은글들을읽고느낄수있음도역시기쁘지아니한가?
사족으로,이글을다쓰고난다음자료사진을구하려고이번힐링캠프‘안철수편’을검색
해봤더니이프로가역대최고의시청률을냈다고한다.물론최고의시청률,그게중요한
문제는아니지만그만큼시청자들,그러니까우리나라국민들은작금의정치인들에게실망
을느끼고있고그의말대로‘변해야한다!’는것에공감하고,그런이유로그의행보에지대
한관심을가지고있다는이야기가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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