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한국은찜통더위라고하던데,여긴대체적으로덥긴하지만그다지뜨거운여름이라는
생각이들지않을만큼적당히더운날들이계속되고있습니다.그래서작년같은경우이
맘때우리집은에어컨이늘작동되고있었지만올해는껐다,켰다하고있네요.
게다가아침,저녁은서늘하니초가을같기도해서개인적으로계절중가을을젤좋아하는
저로서는행복한나날입니다.특히아침에뒷베란다에나가제자식들(?꽃들을말함입니
다)에게아침인사를하는게너무나도상쾌한출발이고요.아이들에게한마디씩다해주다
보면제안에은근한행복이샘솟는다는걸실감하곤합니다.
예전에는꽃이이렇게우리들에게잔잔한기쁨을줄수있다라는걸몰랐었습니다.그저한
떼로모여있는꽃들을보면서그냥와~아름답다!~를느꼈던건부지기수지만개별적으로
꽃한송이가이토록감동적일수있다는걸,그안에생명의이치가온전히다존재한다는
걸깨닫게된건그리오래되지않았으니까요.꽃이기미도보이지않던곳에서어느날갑
자기조그만봉우리로우리들눈을사로잡다그봉우리가마침내열리며모습을드러내는그
자체가경이로움이라는걸겨우얼마전에서야알게된겁니다.
그래서이여름이제겐더운날씨의연속,불쾌지수높은대개의여름과는많이다르게느껴
집니다.아주살갑고생명의소중함을뭉근히느낄수있는축복의시간으로여겨집니다.
그리고제게도이런깨달음의순간이왔다는것이몹시흡족합니다.
그리고몬트리올의날씨가이상한건지아니면제가이상한건지요즘전계절을잊고살고
있습니다.그냥꽃들에파묻혀지내면서아침을꽃들에게인사하고물주는걸로시작하고,
일주일에보통세번은아들과함께일찍운동가고,거의매일을부모님과점심먹고,매일
책읽고,거의매일부모님장봐드리고,매일요리하고,가끔은청소도하고,이러면서지
내고있네요.
그러면서가끔하늘을올려다보면서‘아~참내팔자상팔자다!’라는생각을하곤합니다.
돈이많아서가아니라그냥이렇게여유롭게지낼수있는게너무다행스럽고,먹고살기
위해바쁘지않아도되는게너무감사할일이고,시간적여유가많으니부모님오시면모시
고다닐수도있고,장도봐드릴수있고,함께식사를할수도있으니얼마나다행인가싶
어서요.생각해보면이모든게다큰축복이더라고요.
<행복은맘먹기에달렸다>를요즘부쩍실감하고있습니다.살아보니정말이말이금과
옥조라는걸,천국과지옥도다내맘속에있다는걸다시금확신하게됩니다.그리고어
머니를뵈면서몸이건강해야마음까지건강해진다는것도새록새록깨닫게됩니다.지금
으로선우리가족건강하게만지낼수있으면더이상의소망은없을것같습니다.나이가
들어가면서아픈곳이많아지는건어찌보면당연한현상이니고통이심하지않기만을기
도하는수밖에없겠지요.자연에거스르지않되심하게겪게되지만않길말이죠.
얼마전부모님모시고처음가본몬트리올근처’넌즈아일랜드’의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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