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토요일에몬트리올한인학교가을학기종업식이있었다.그날전교학생들은반별로,
또특별활동반별로저마다의특기를뽐냈는데내가담당하는성인한국어기초반을포함해
중급반학생들은올해최고화제였던싸이의‘강남스타일’에맞춰그유명한말춤을췄다.
브레이크댄스를사랑하고,최고의브레이크댄스꾼들이모여있는한국을사랑하는줄리앙
이안무를맡아기존의댄스와는조금느낌이다른(워낙연습시간이짧아비교적단순한)의
댄스를선보였는데,한국노래로는처음으로마리아노폴리스강당을울리며우리의‘강남스
타일’이흐르자그자리에있던한국사람들모두가벅찬감성의회오리에빠져들수밖에
없었다고표현한다면너무오버하는걸까?아니,분명히그랬던게맞다여겨진다.분명그
음악과춤을대하는사람들의표정에는감격과흥분의기운이엿들어있었으니말이다.
그리고짧은시간의연습에비해그래도꽤훌륭한댄스실력을보여준성인반학생들은춤
이끝나고열렬한박수를받았다.학생들또한한국과연관된뭔가를해냈다는뿌듯함이얼
굴전체에퍼져있었고,협동하여뭔가를이루어낸자긍심또한살짝엿보였다.
그렇게즐겁고유쾌한시간을보내면서종업식에참석했던우리는학부모회에서준비한맛
있는뷔페음식을맛보며환담을나눴다.한국음식을처음맛보는학생들은한명도없었지
만떡을처음보는학생들은많았는데그들은떡을뭐로만드는가에서부터각각의떡이모
양과맛이다른게신기한듯여러가지를궁금해하고흥미로워했다.그리고다들한국에직
접가진짜(?)한국의맛을맛보기를간절히바랬다.
그리고며칠후성인반학생들이춤췄던동영상을중급반선생님께서드랍박스라는공간에
올려주셔서이참에소개해본다.관련링크는
https://www.dropbox.com/sh/lm6ajkrcf6w4wak/a2NnnzH6RW/Gangnam%20Style.MTS
몬트리올한인학교종업식에참석하시어자리를빛내주신총영사님내외분,캐나다한인총연합회회장님,실업인
협회회장님,한인회장님의모습과교장선생님과사모님.
그리고그다음날인지난일요일에는한국–캐나다수교50주년을축하하는특별한‘교민
의밤’행사가있었다.지금까지몬트리올에살면서한번도참석해보지않았던행사라처
음엔참석할생각이전혀안들었었는데마침우리집에서꽤가까운곳에서행사가열리기
도하고,K-Pop공연이라는게눈에들어와분명여기에서도싸이의‘강남스타일’이선보
일걸감잡고두팀을비교해보고싶은생각에참석을결정했다.
그리고한–캐수교50주년이라는것에도의미를두고싶었고,기후가안좋아많은분들이
참석하지못한다면주최측에서봤을때꽤나상심되는일이기도할듯해나라도참석해볼
까하는마음도사실있었다.전날교장선생님사모님과나눴던이야기도한몫했고말이
다.이렇듯어떤일이이루어지기위해서는적절한계기와기묘한타이밍이필수불가결요
소지싶다.
아무튼그래서이번에는마리아노폴리스세젭에다니는한국학생들로구성된댄스
팀의‘강남스타일’댄스,그리고여러개의다른K-Pop에맞춰진춤을구경할기회를잡
게되었는데,분명우리학생들보다훨씬세련된춤과무대매너는말할것도없고많이공
들여연습한흔적이엿보이는고난도의춤사위까지,게다가꽤오랜시간을다양한멤버들
의다양한춤을감상할수있었다.
그런데재미삼아내맘대로굳이두팀을비교분석해보자면,실력이나기량면에서따져봤
을때우리한국학생들이월등히우월했던건맞지만너무기성티가나는그들의춤에는신
선함이라든지뭔가미숙함으로인한안쓰러움이,즉우리의응원이끼여들여지가전혀없었
던것에반해현지캐나다인들로구성됐던한글학교학생들팀은약간의어설픔으로무장한
신선함,그리고무엇보다가장막강했던건그들이한국인이아니라는어드밴티지까지,우리
의너그러움을충분히자극할만한요소가가미되어오히려후한점수를받을수있지않을까
싶다.
이건그야말로내맘대로평가니그리신경쓸일도,필요도없긴하다.또누군가팔이안으
로굽었다고딴지를건다해도뭐크게반박을할순없기에그냥그렇다는얘기라는한마디
를첨가할수있을뿐이긴하다.ㅎ
어쨌든싸이씨덕분에,그유명한‘강남스타일’노래와춤덕분에이곳에도한국이라는나라
를더많은사람들이알게됐고,흥겨운리듬에맞춰두손을X자로만들어흔들거나채찍을
휘두르는모션을취하는사람들이많아졌다는것,더불어한국에우호적인감성을갖게된
사람들덕분에우리의어깨가많이으쓱해졌다는건어김없는사실이다.분명이건그저그
런일상중에서얻게된소소한기쁨이자좀더확대해석하자면애국심을불러일으키는마법
의지팡이에터치된느낌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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