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 밤에

지난번에도이야기했듯그간몬트리올에살면서올해만큼바빴던해는일찍이없었다.

사실한해전체가바빴다기보다는여름부터바빠지기시작했는데제일먼저내가

추진했던일은재외한글학교교사사이버연수과정수강했던일이었다.정확히

78일에온라인수업을시작해1083개월14주의수업을마쳤다.

과정으로는온라인으로이론수업은물론다른교사들의수업을참관해그들의수업에

대한참관보고서를작성하고,수업지도안을제출해모의수업시연까지,11동안

제로오던일이었지만미처깨닫지못했던많은배우고익혔던시간이었다.

사의입장에서만서다다시학생의신분이되어배운다는많이흥미로운

임과동시자극이된다는것도확실히깨닫게귀중한경험이기도했다.

그리고수업이거의끝나가는시점에나는이곳몬트리올총영사관과퀘벡실협협회

에서추진한몬트리올한식당종사자교육과정을신청해참가했는데,이는평소

내가꿈꾸는일의시금석이것이라는판단아래아주어렵게이루어낸일이자

잊지못할인생의달고씁쓰레한추억의장이되었다.

현지인들에게한글을가르치면서우리의문화에크게눈이뜨였고,와중에

우리의음식문화에도깊이심취하게되었는데,조금미안한말이지만내가사는

몬트리올에제대로한국의음식을선보이는한식당이없다는많이안타까웠던

초기부터훌륭한한식당을경영하는꿈을간직했던솔직한고백이다.

식당업이라는자본만으로되는것도아니고식당사업에대한경험도전무한

처지고그저꿈에불과했었던일이이번한식당종사자교육통해어쩌

현실로이루어낼수도있으리라는기대감에나는예비창업자자격으로수업에

참석했다.

그리고쉬는하루없이15동안아침8반부터오후시까지이론과

실기수업을받으며많은배웠다.경영자가되려면어떤자세로어떤구상으로

해야하는지배웠고,소스를비롯다양한한식요리의팁을배웠고,손님을제대로

대하는홀서빙과실제식당에서발생할있는여러가지문제해결방법까지

타이트한스케줄을정신력과오기(?)버티며배우고익혔다.

나의이런외도(?)동생은약하디약한언니가무슨식당업이냐고강한우려

드러냈지만현지인들에게한글을가르치며,한국문화와음식을언급하면서

안타까웠던부분을내가만회할있다면그것도애국이요,보람된삶이거라

의지로교육일정을모두마쳤다.그리고성실히수업에임했던사람으로수료

증을받아쥐자깊은감회가솟아나며그간의일들이주마등처럼뇌리를스쳤다.

그리고이제10월의마지막날이자할로윈날인오늘,촉촉히비가대지를적시고

사위는고요한가운데예정보다한달일찍오늘아침한국으로돌아가신부모님

생각하며나는다른상념에젖어든다.

생의다른도전이11주부터펼쳐질예정인데,‘재외한글교사’

량을위해14동안온라인수업을들었던것보다훨씬시간을새로운교육의

기회로삼아유아교육프로그램을시작하려는그것이다.1200시간(825시간

수업과375시간실습)으로구성된퀘벡정부지원수업료무료과정으로방학없는

1동안그야말로열과혼을다해교육을받아야한다(이건얘기가아니고

과정을담당하는코디네이터말이다).

어찌보면갑자기로여겨질수도있는이런일련의일들이내게벌어지는이유

분명있지만오늘지금여기에서말하기는그렇고,아무튼요즘머리속에는

실로많은생각들이똬리를틀고있다.그리고보다치열하게살지했던나의

시간들을후회와아쉬움으로여기는마음,그리고그래왔듯오늘에충실했다

믿고픈긍정적자위적반으로10월의마지막내고있다.인생의

정을길게봤을오늘순간의선택또한삶에명한하나의자취로남을

있기를기대하는간절해지면서말이다.

이곳이’한식교육실습’이행해졌던올드몬트리올의요리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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