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을 뛰게 만들었던 드라마 ‘오나귀’

최근에종영된드라마들중에서가장기억에남는드라마는단연코나의귀신님’이다.

오나귀에는드라마가시청자들에게보여줄있는모든것이,재미와유쾌함그리고

감동이라는요소가들어가있었다.일상이빡빡한사람들에게달콤하면서도통쾌한청량

감을선사하며삶의윤활유역할을했던물론찜통더위의여름을오싹한시원함으로

대체해미덕,거기에인간이(혹은귀신)다른인간(혹은귀신)만나어떻게변하고

성장하는지를보여주는진지한감동까지하나부족한없었던수작이었다!


드라마에출연하는모든배우들에게선연기와실제모습을혼동하게만드는뛰어난연기

력이빛을발했는데,특히나드라마미생’이어개성있고연기력탄탄한조연들의

발견을통해연기를꿈꾸는대다수지망생들에게새로운희망을보여줬다는점도높이사고

싶고,인물이인물이어서식상했던시청자들에게참신한기분을선사한또한이

드라마의미덕에넣고싶다.

주인공을맡았던조정석과박보영의자연스러운연기는그야말로명불허전이었고,특히여자

봐도귀여워마구사랑해주고픈소망을이끌어냈던박보영의2연기는지금까지어디

에서도찾아볼없었던완전한귀요미였다.조정석이란배우가연기를하는배우라는

알고있었지만이미통속적사랑과는쌓았다고여겼던늦다리아줌마에게도가슴을쿵쿵

뛰게만드는완전매력의소유자라는이번에알았다.사람은마치현실에서도사랑을

하고있음직한,그랬음한단소망을불러일으키는완벽히어울리는한쌍이었다.

무엇보다내가드라마에서주목하고싶은것은깊은열등의식에서비롯된허세와까탈스러

움의소유자강세프가착하고여리면서도자신을온전히지켜내는강단어린여성나봉선을

어떻게성장해나가는지를보여주는장면들인데,예를들어학창시절자신을괴롭혔던친구

평범하다못해다소비참한현실에직면한그가보여주는각성의순간과용서는줄의

글에정수리를얻어맞은듯한충격과감동에버금가는,동시에겨울꽁꽁몸을녹혀

주는따뜻한온기바로그것이었다!또한자신이꿈꿨던사랑이자신의열등감을보상해줄

대상에대한집착이아니라자신안에내재한고독과그리움을따뜻하게보다듬어대상

찾아헤맸던그것이었다발견해나가는과정역시좋았다!영혼의표식이같은

이를결국찾아내행복한결말로마무리된것도많이아름다웠고.

여주인나봉선역시숨고회피하고여리디여리기만그녀가진정자신이꿈꾸는희망을

어떻게현실로만들어가는지,귀신의소망까지들어줄만큼심성이고운그녀지만사랑앞에서

어떻게자신의뚝심을지켜내는지가남주인강선우에비해다소미흡한보여진사실이

지만그럼에도잔잔하게설득력있게묘사됐다고여겨진다.특히귀신신순애의억울함을

풀어주기위해위험도불사하는강단을보여주는대목은인간적인,너무나인간적인모습이었다!

하나,귀신이신순애가보여주는순수한사랑과따뜻한마음!승천하겠다는자신의

기심을버리고사람의진실한사랑을지켜주는이타적마음이안쓰러우면서도편으

좋은귀신전형을보여줬다는점에서이승의우리들에게하나의깨달음을던져줬다고나

할까?귀신도저러한데인간답다는말에걸맞게살아야겠다는의지를불태워준,숭고한

깨달음말이다.

이런이유로드라마를요즘을살아가는우리에게위로가되고더불어교훈을주고

덕을일깨우는그런웰메이드드라마,가슴을뛰게만드는그런드라마라고생각한다.이런

드라마를조만간다시만나게되길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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