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여행(2부)

그러고보니벌써점심때다.환자에대한지침은하루에6-8끼니씩나누어소식을하라고

내려졌지만,수술후한동안은그런대로그지침을충실히지키려노력했으나도대체하루를먹는것으로보내야하는걸신들린것도아니고두어달만에포기했다.위가별로남은게없으니많이먹지못하는지라그만큼시장끼가빨리온다.점심을어디서간단히먹을까생각해보았지만,태생이혼자식당가는것을끔찍이싫어하는관계로잠시망설이다포기하고안국동쪽으로발길을돌렸다.


아~!안국동어릴적그곳엔당숙께서살고계셨다.인현왕후가장희빈의모함으로쫓겨나3년여를보냈다는별궁이있었고,그래서그랬는지조선왕조의마지막왕손과몇몇상궁들이생존해있었음을기억한다.자신들은왕손이라며뻐기며싸우던기억들….


안국동로타리다.반백년이전엔로타리가있어로타리한가운데충정공민영환선생의동상이우뚝서있었고,효자동을기점으로안국동을가로질러화신백화점또는광화문방향으로가는전차길이있었다.60년대초5.16혁명후건설과재건의바람이불며전차길은폐쇄되고민영환선생께서는어디로이사를가셨는지몰랐는데,언젠가합정동로타리를지나다무심코보니민영환선생께서는소식도없이그곳에이주해계시더라.

정면으로베이지색낮은건물이명문풍문여자중.고교로그뒤쪽이별궁터이다.결국풍문여자중,.고교는별궁터에자리잡고있다고보면된다.풍문여자중.고교를보니요즘8학군어쩌고하지만,사실과거엔안국동그일대가요즘의8학군이상의명문학군이아니었나생각된다.내기억으로만보더라도…안국동반경1km이내에경기,경복,중앙,휘문,창덕,진명,숙명,풍문,중동,수송,덕성,대동,풍문등등지금은강남으로날아간명문교들이즐비했었던것이다.

그러고보니이사진은또어떤가?아래사진은지금은많이변했지만이자리가동덕여대자리였다.동덕여대가어디론가이주를하고병원으로민정당당사로바뀌었다.지금은무얼하는빌딩인지모르겠으나인사동쪽으로돌아서보니빌딩의정문에"동덕빌딩"이라고씌어있는것을보면아직도동덕재단과연관이있는듯….

동덕빌딩을돌아발길을내처인사동으로옮겼다.이거리를몇십년만에오나보다.나어릴적엔헌책방과표구사가수두룩하던골목이었는데,제법거리가정비되어깔끔함을보인다.가게마다우리민속품이라며진열을해놓았지만내눈엔하나같이중국시장에서보던물건들이다.우리민속기념품마저도중국아이들의손을빌려서만들어야하는지..아니면싸구려그들제품을고스란히들여와외국인들의눈을속이는지알수가없다.먹고살기위한방법이라그듥만을탓할수없고,발길을옮기는데뜻밖에횡재(?)를했다.세상에~~!저약국이아직도그자리에있었어~!!??아마도저약국이피부전문약국이었을것이다.어릴적몇차례심부름으로조제를왔던기억이있다.위치가도로에서약간들어간것을제외하고그자리에아직도있다니….반갑다.

반가움을뒤로하고발걸음을늦추지않고계속아래로내려가니인사동사거리가나타난다.

오~!그래인사동사거리엔특별히잊지못할추억또한있었지…동일가구라는큰가구점건물이있었고

그2-3층에당시로는국민의사랑을받았던서민방송국인MBC문화방송국이라디오방송을송출했던자리다.

그랬건만,어찌하여오늘날완전히붉은자들의앞잡이가되었는지는서글픔이앞선다.

오른쪽의시커머죽죽한빌딩이동일가구빌딩이었는데…좀변했다.리모델링을했나?

그림상으로역학원간판이붙어있는위치에문화방송이초라한탄생을했고국민들의성원에힘입은바

커거대방송으로성장했지만,도리를어기고오늘날발갱이짓을하고있다.언제고하늘이아니면

민심이그들을치죄할날이오고야말것이다.

이젠다리가몹시아파온다.운동부족탓이리라.옛날같으면10여키로는거뜬했는데…이젠노인이다된것일까?

아~!옛날이여~!!라는소리가저절로나온다.^^*그래도꼭가볼곳이있다.그곳이나마저찍고….

운현궁,흥선대원군의사가이기도한운현궁.고종황제가이곳에서출생한곳이기도하다.

역시나어릴적덕성여자대학의캠퍼스였다.무슨연고로그사적지에덕성여대가자리했는지모르지만

지금도덕성여대와는무슨관계가있는듯싶고……추억을더듬노라면그뿐만아니다.충무로엘가면

세종호텔이라는곳이있다.그자리는’수도여자사범대학’자리였다.지금은세종대학이라고개칭을하여

광진구로옮겼지만2년제사범학교가자리했던곳이다.역시세종대학과무슨연관이있기에세종호텔이라고

하지않을까?

이젠배까지몹시고프다.더걸을수도없다.애마가서있는곳까지가려면오리정도는가야하는데…

아무데나들려간단히요기를해?혼자게걸스럽게먹는꼴을남들이보면…아휴!아휴!참자참아!!!

기다싶이애마에게로와보니주차장관리요원이12000원의거금을요구한다.시간이꽤된모양이다.

두말없이집을향해애마를몰았다.아~!집에가면마누라가끓여놓은콩나물국이나를기다리고

있을것이다.라고생각하니애마에게박차를가하며몰았다.

집이가까워올수록기분이상한다.이길을하루에꼭두번(샤타맨인내가마누라출퇴근시켜주느라)을

왕복하며혀를찬다.북악(北岳)은우뚝한데그아래자리잡은집주인을잘못만나이나라가이백성이

혼돈의세월을보내며우왕좌왕해야한다는사실이가슴아픈것이다.한손으로말고삐잡고한손으로한컷하느라

삐딱하다.^^*

며칠전신문에보니까,위사진에나타나는집의임시주인장이국민의혈세를가지고마음대로

보수언론때려잡는경비로송사비용으로썼다는보도를보았다.자신은가장맑은사람인것처럼세상에

밝혀놓고하는짓은언제나유치찬란하게엉뚱한짓을일삼는그다.저집의옛주인장들은

있는그대로살다나오건만제돈아니라고황제옷걸이니소파니가전집기모조리신제품으로

바꾸고,헬기도전용차도삐까번쩍하는새것으로바꾸어야직성이풀리는사람이서민대통령?

그놈의서민두번됐다가는국고가남아날런지모르겠다.

노무현씨취임전만하더라도그냥철조망으로이루어졌던청와대경내뒷담장이다.

무엇이두려운지(김정일과는가장가까운사이라1.21사태같은것은나지도않을것이고…)

군1개연대병력정도가추호의빈틈도없이24시간사주경계를하고있음에도저렇게철옹성같은

담장을세워야했는지…???그것도당시국내에철금속자재가모자라난리가날당시였다.

하긴빨갱이들의청와대습격이두려운게아니라민심이두려웠던것일게다.

아무튼빨리집으로가자!!!!!콩나물국이기다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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