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환공(齊桓公)과 노통(盧統) 제환공(齊桓公)과 노통(盧統)
제환공(齊桓公)과노통(盧統)

2004/05/0609:19 오병규조회149추천23 며칠전대통령권한대행인고건국무총리가기자들에게열국지(列國誌)를나눠주며“공직을물러나있을때에는늘열국지를옆에두었다”고말했다.열국지는중국의춘추와전국시대를다룬역사소설로,진시황이천하통일을이루면서그대미를장식한다.오래전헌책방을뒤져가며전집5권으로되어있는‘김구용선생번역판’을입수했다.사실열국지는60년대초,성우구민선생이혼자서북치고장구치는1인라디오소설을접했기에귀를즐겁게한적이있었다.당시생각으로언젠가돈을벌면꼭책을사봐야지했든게40년가까운세월이흐른후에야그책을헌책방을통해입수한것이다.

솔직히얘기하면‘삼국지’는열국지에비교하면흥미와재미는있을지언정말장난에불과하다.그기엔국가의흥망성쇠,경세제민,제세안민등등한마디로제왕학이총망라된책이다.삼국지의제갈량이나한다하는謀士들도열국지에나오는대목을많이인용한다.이책은첫머리부터좀딱딱한분위기때문에,마치참고서사다놓고공부한답시고몇장넘기다말듯,수차례그렇게번복하다,중국에서티비도신문도없었든시절의한겨울,동짓달긴긴밤을허벅지를뜯어가며독수공방에몸부림치다우연찮게열국지를집어들고독파해나가기시작했고,언제나한계였든부분의몇장을더넘기고야흥미진진함에매료되고흠뻑빠졌든것이다.5-6회읽었나?이곳에서가끔씩열국지에나오는내용을인용했지만워낙내이미지가삼국지만핥은인상이짙었는가는모르되크게빛(?)을보지못했다.누가내게좋은도서추천을하라면삼국지보다는열국지를권하고싶다.각설하고……

수많은영웅호걸이할거하며춘추시대라는역사에족적을남겼지만,그래도후세에기억될만한인물을그리많지않다.그러한시대의한쪽에서고군분투하고힘쓰며천하를호령한인물을五霸라고한다.그가운데왕중왕은제환공(齊桓公)을으뜸으로친다.그기에는제환공이특출하고뛰어나다기보다는,관중(管仲)이라는천하의귀재가제환공을보필했기에오늘날세인의입에왕중왕으로불리게된것이다.

원래관중의본명은관이오(管夷吾)고자(字)가중(仲)이었으나,제환공을도와최대강국을만들자,제환공은오로지관중을신임하는뜻에서중부(仲父)라부르며최고의예우로서대접했고,나라에무슨일이있으면먼저중부(仲父)에게고한뒤자신에게알리고모든일은중부의결재를득하도록했다.그리고관이오라는이름을함부로부르지못하게하여귀천을막론하고관중(管仲)이라부르게했다.즉,중국의고대사람은존경하는사람의이름을함부로부르지않고자(字)를불렀든것이다.

이와같이제환공은어느정도나라의기강과국력을쇄신시킨후,모든국정(國政)을관중에게맡기고탱자탱자하며여생을보냈으나관중이죽기전까지패왕으로서천하를호령했든것이다.이대목에서저유명한‘의인물용,용인무의(疑人勿用,用人無疑·의심스런사람을쓰지않고,한번쓴사람을의심하지않는다)’란구절이나온다.그만큼제환공의관중에대한신임이두터웠든것이다.

오늘조선기사를검색하다보니,이런기사가있다.문희상"대통령,앞에나서는정치안할것"이라는….어찌생각하면국민들은천만다행이다.나라를이지경으로만든장본인이정치에손을땐다면그보다더큰다행일수있겠는가.그런데역설적으로생각해보면정치도안할사람이자리지킴은왜하려는가?기왕국가를위해서정치를않기로큰맘을먹었다면과감하게떨쳐내려와야하는것아닌가?

아니면참람되게도제환공처럼국가의기강이나국력을열우당패거리에맡겨도될만큼반석위에올렸다고생각하는가?제환공처럼국정에참여않고탱자탱자하면서임기를마칠때까지소일을즐길정도로,관중의역할을할놈은또누구인가?문희상의언급말미에아직도조선동아를목표로한언론개혁주장이언급된다.

관중도그러하거니와제환공의진정한인물됨은‘의인물용,용인무의(疑人勿用,用人無疑)도있지만,패왕이되고일국의제후가되기전,자신을활로쏜관중을오히려포용하고의심치않으며크게용인(庸人)한그의그릇에있다.언론과의전쟁이라는언제적얘기를아직도거론하는열우당패거리와노무현의그릇이한심해서올리는썰이다.

며~얼고~옹!!!
“”“흩어진안보자세뜻모아평화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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