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떠나고, 그녀가 남긴 것들.
결혼을하고도부모님슬하를떠나지못하고한동안본가가있는종로가회동에서직장인가양동까지출퇴근을하였다.얼마간그렇게했지만,도저히힘이들어회사근처에전세를얻어그곳으로살림을옮겼고,그곳에서큰딸아이를낳았는데얼마뒤용인의처가가그곳으로이주를했었다.

외가가지척이니큰딸아이는자연스럽게장모님차지가되었고,장모님의손으로육아를했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당시큰처남과함께생활을하셨고,큰처남슬하에나의큰딸아이보다1년을먼저난친손녀는재껴놓으시고,외손녀를그리도귀여워하시는모습에큰처남보기에민망하기까지했는데,그렇게1년여를회사근처에살다가우리는내발산동원당사거리의KAL아파트와같은단지내의주공아파트(13평형)가당첨이되어(지금기억으로총분양가가150만원정도….결국평당/10만남짓할때였음)그곳으로이사를나오게되었다.

거리상으로는약2k,잰걸음으로걸으면15분이면족한거리이지만,장모님(현재팔순)은지금도그때를상기시키시며“아이고!그때그렇게진이(큰딸아이)를떠나보내고한동안잠도안오고,그저쓸쓸한게울컥그렸는데…”라고하시며옛추억을끄집어내신다.그럴때마다괜한노인네의추념(追念)이겠지했는데….

이거진짜늙는건가?내가지금꼭그모양이다.‘은비(그녀의이름)’가금새어디서튀어나올것같은착각에사로잡혀있다.괜히서럽고,쓸쓸하고,마누라랑신나게연애할때도이런감정이없었는데….목소리라도듣고싶어벌써두차례나전화했다.또전화하면큰딸년이주책이라며GR하겠지…..???아!어쩌면존가???이렇게애틋했다가도.집안을돌아보면또마음이바뀐다.그녀가남기고간흔적들이너무잔인(?)하기때문이다

온통집안이’스티커’공해다.아래사진뿐아니라오ㅞㄴ만한공간과가재도구에온통스티커로

치장이되어있다.

유리창,어항,식탁,의자,문짝,마루바닥,,,,,,,이거혼자서는제거못한다.

언제’손없는날’잡아서제어미더러품을사서라도제거작업시킬참이다.

그런데또바깥으로나가보면그녀가즐겨타던그네가주인없이을씨년스럽게매달려있는모습에…그만,,,

그녀의전용신발장엔신발이그대로….

전용자가용은어떻고….

아직가져가지않은인형도,,,,,,

그녀에게당장필요한장난감학습지들이이사가기위해대기하고있다.

그녀의전용변기며….

그녀는떠나고,그녀가남긴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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