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위한 변명(6부)
사실오늘아침‘중국을위한변명5부’는본의와는달리제이웃인‘뺑덕어멈’네를비하하고성토하는장이돼버리고말았습니다.따지고보면‘도시가스공사’라는촉매가없었다면그런대로좀거시기하지만,‘뺑덕어멈’네와한동네살면서얼굴붉힐사건은없었습니다.약간의의사충돌이몇차례있었지만,제가늘양보를했기에큰문제없이살아왔고또그렇게살아갈수있었는데그놈의‘도시가스’가들어왔고,하필이면이럴때저희집보일러가말썽을부린것입니다.그러나이젠방법을찾았고,조만간그렇게해보려고합니다.

먼저시공사를불러길건너앞집을통과하여시공을할때그경비가얼마나드는가를알아볼참입니다.그리고다정한나의이웃‘뺑덕어멈’네집앞을통과했을때와의차액을계산해낼것입니다.물론아직길건너앞집주인과는대면도한적이없습니다.(특히약1년전새로이사를왔기때문에…)그분도허락을할지,않을지는미지수입니다.그러나공사비의차액이나오면먼저‘뺑덕어멈’네를찾을것입니다.그리고설득할계획입니다.“앞집을통하여가스관공사를할수있다.그런데금액이당신네집으로통과할때보다얼마가더나올것이란다.”라며그금액을솔직히알려주고얼마가되었든그금액을‘뺑덕어멈’네에게보상을해줄계획입니다.그리고이렇게협상할계획입니다.“당신네가허락하지않아서앞집을경유해우리집에가스가들어온다면동네사람들이당신을조롱할지모른다.나의이보상은하늘을맹세코우리끼리만알고당신들이100%양보하여우리에게가스관길을빌려준것으로하자”뭐,밑져도본전이니이방법을조만간써볼계획입니다.혹시압니까?얼마라도깎아줄지….그리해도안되면정말앞집을찾아가려고합니다.아무리이웃이밉고내가손해보는듯해도설득을통해그이웃과문제점을해결해보도록노력해야할것입니다.요는상대방을일부분충족시켜주지않고는협상이있을수없다는것이지요.

세상을살아가노라면이러한협상과화합을요구하는일들이개개인에게도필요하지만,국가와국가간의문제는또좀많습니까.예를들자면,지난날일제강점기시절간도와북간도는우리의땅이었고그곳까지국경이있었기에만주대륙을오가는것이용이했고나아가중국본토드나들기도우리의안방드나들듯했던만큼독립운동이나대소전투도중국땅에서벌일수있었던것은,당시한.중양국간의관계가일제강점이라는同病相憐(동병상련)의아픔도있었지만그만큼敦篤(돈독)했었기때문에그럴수있었던것입니다.그랬던양국간의돈독함이공산정권이수립되며이상한쪽으로관계설정이되고변질돼버린것입니다.

중국을위한변명’의‘썰’을시작한날우연치않게‘조선일보김동섭논설위원’님의“이순신이지킨녹둔도가러시아땅이라니”라는칼럼이실렸습니다.그칼럼을그대로옮겨보겠습니다.

위화도·황금평·고루자섬·월량도를아시나요.신의주와중국단둥인근압록강에있는섬들이다.이섬들은누구의땅이고북한과중국은어떻게국경선을그었을까.위화도는요동정벌에나섰던이성계가군대를되돌려조선을세운계기가된역사적인섬이고,황금평은압록강이범람해중국땅에거의붙은북한땅이다.고루자섬도중국땅에붙었지만중국과북한이반씩나눈섬이고월량도는단둥과다리로연결된섬이다.

우리는막연하게압록강과두만강을중국·러시아와의국경으로알고있다.강안에는이처럼468개나되는섬과모래섬이있어북한280개,중국187개,러시아1개씩소유하고있다.하지만우리는이섬들에대해배운적이없다.중·고교역사교과서나지리부도에한구절도나오지않을정도로우리는’영토기억상실증’에빠져있다.

최근들어그동안잊고살았던북방영토국경문제가여기저기서터져나오고있다.학계에선백두산분할이중국의힘에밀렸다는주장부터중국의양보로북한이예전보다더많은땅을차지했다는견해까지의견이분분하다.러시아와북한은국경선을다시긋는협상을시작했다고한다.

현재북한이1962년중국,1985년러시아와맺은국경선은’불안전한띠’다.우선백두산천지는북한이55%를차지하고있지만통일이후어떤분쟁이기다리고있는지모른다.천지의경우,중국은지도마다천지물안까지국경선을그려놓았다.하지만북한지도들은공유호(湖)처럼국경선을전혀표시하지않아분쟁소지가다분하다.섬들은누가살고농사를짓고있는지에따라소유권을정하고강중심에있는섬들은양국협상으로결정했다.하지만작은섬하나로영토분쟁이일어난사례는국제적으로허다하다.

이순신장군이여진족의침략에대항해싸웠던녹둔도는1860년청·러가베이징조약에서러시아땅으로넘겼다.두만강퇴적으로러시아땅에연결돼분쟁의씨를뿌려놓았다.북한은어떤이유인지녹둔도를러시아땅으로인정해국경조약을맺은상태다.

올해는일본이간도를중국에넘긴간도협약이체결된지100년이되는해다.우리국회는2004년"우리국경이남의손으로결정돼원천무효"라며’간도협약무효결의안’을추진했지만통일을위해선중국을자극하면안된다는논리로흐지부지됐다.그러나국경문제는단순하지않다.

인도총독을지낸조지커즌은1907년옥스퍼드대에서열린강연에서국경에대해엄밀한진단을내렸다."전쟁이나평화,국민의사활이라는근대의현안들이그곳에달려있다.가정의안위가국민개개인의최대관심사이듯이확고한경계는국가존립의조건이다."

남미의볼리비아는바다가없는데도해군이있다.1879년칠레에침공당해해안선을낀영토를모두잃었지만지금도국내의한호수에서5000명의해군을유물처럼키우고있다.언젠가영토회복의날을기다리면서말이다.

간도협약100년은오늘의우리에게국경의중요성을일깨우고있다.우리땅을중국에넘겨주는것을뻔히보고도아무런대항조차못한전철을되풀이하지말라고경고한다.우리는북방영토에대해지금부터라도역사적자료를모으고중국과러시아의국경연구를검토,대응논리를개발해국제여론의지지를받도록준비해야한다.

어떻게들보셨습니까?“이순신이지킨녹둔도”며,간도며옛우리의땅을필히찾아야하지않겠습니까?저들이우리의古土(고토)를무단으로지배점령하고있음에도백안시하고입을비죽거리며주먹감자만날리고있어서는아니되겠습니다.제가‘뺑덕어멈’네와협상을통해서이웃간의정리도지키고도시가스공사도할수있는실리를택하듯,중국인그들과이런저런관계개선을통하여진정한이웃으로남으며잃어버린국경을되찾는방법을모색해야겠습니다.그러기위해서는무엇보다도저들을알고우리가가진저들에대한편견과오해를멀리하고한발짝다가서야겠습니다.그리하여무엇이되었든상대방을일부분충족시켜주는협상이필요하다는것이지요.그래서감히지난며칠을두고‘중국을위한변명’을하겠다고중언부언괴발개발했던것입니다.제6부도여기서마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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