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이 닮았다.
노총각M이친구들몰래결혼을한다.의사인‘나’는M이총각때의무절제한방탕한성생활로각종성병을앓아생식능력이없다는사실을잘알고있다.그런데M이결혼후의어느날,갓난아기를안고‘나’의병원으로찾아온다.아기가기관지염을앓아치료차왔다지만,사실M의목적은그아이가자기아이라는것을나에게보장받으려는것이다.

M은그아이가자신이본적도없는자신의증조부를닮았다면서자기를닮은데도있다고말한다.가운데발가락이제일긴것이자신을닮았다는것이다.아내의부정을의심하면서도애써그것을삭혀보려는M의심정이눈물겨워나는발가락뿐아니라얼굴도닮은데가있다고말해준다.그순간M의얼굴에의혹과희망이섞인묘한표정이나타난다.이상은우리가잘아는김동인선생의대표단편작‘발가락이닮았다’의줄거리이다.

세상에이런억지는없다.이미M자신은생식능력이없음에도마누라가저지른불륜의씨앗을자신의아이로보장받으려친구인‘나’를찾아온것이고,그런M의억지에가련한연민의정을억제하지못하고‘나’는사실을왜곡하고만것이다.

박근혜의정치적행보를보면나는문득문득‘발가락이닮았다’를상기한다.우리이쯤에서함생각해보자.박정희와박근혜는누구도부인할수없는부녀지간임이틀림없다.육영수여사가어떤불륜을저질렀다거나그런정황이없는확실한박정희의딸인게틀림없다.

그런데문제는박근혜의국가관,대국민관,가장중요한정치관또는정치역량에대해서다.모든새대가리들이박정희=박근혜라는등식을도출해내는것이다.그러나그어떤것도박근혜는박정희를닮지않았다는것이다.박근혜가어느날갑자기박정희라는이름의후광을입고정치에입문했지만,과연그녀가자신의아버지를닮은그무엇,그어떤역량을발휘해보기는했던가?그럼에도또다른박정희라는이름의정치적후광을얻으려(이미일정부분얻고있지만…)몸부림치는모습에서우리는‘발가락이닮았다’에서의M이‘나’의병원을찾는모습이보이는것이다.그러고보면소설속의‘M’은오늘날의’박빠(향후두번다시보수정권을배태(胚胎)할수없는생식불능의…)‘이고,오로지발가락만닮은듯한아이는’박근혜‘요,’나‘라는1인칭은가련한’박빠‘들의주장에잠시침묵하는또다른우리가아닐까?

‘발가락이닮았다.’의마지막부분은이렇게되어있다.“‘발가락뿐아니라얼굴도닮은데가있네’그리고나의얼굴로날아오는(의혹과희망섞인)그의눈을피하면서돌아앉았습니다.”라고…..진짜박근혜를사랑하는우리로하여금눈을피하면서돌아앉게하지말았으면…….한다.진심이다.

덧붙임,

박근혜가새해인사를위해대구를간단다.이같은일정에대해연례행사로서별다른정치적의미는없다고밝혔지만,세종시수정안을발표를앞두고그녀의행보에대해주목을하고있다는것이다.두발달린짐승이어딜못가겠는가마는기왕간김에‘세종이’시에대한자신의편견도고백하고이번400억불원전수주에대한정부의노고도피력했으면한다.그게곧박근혜스스로에대한공덕이될것이다.억지를부려가며아비의후광만바라보는것보다는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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