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직필(董狐直筆)과 MBC 행태.
오늘은썰을풀기전기사하나를그대로전제하겠습니다.

강성주도미니카주재대사의인터뷰를왜곡보도한MBC는지난1일사과방송을내보냈다.MBC는"강대사의발언을충실하게전하지못해혼돈과오해를낳은점을인정하고외교부와당사자에게사과의말씀을드립니다"라며"본사는앞으로이런오류가재발되지않도록하는대책을철저히세울것을약속한다"고공식사과했다.

그러나이틀뒤,포털사이트다음의토론게시판인아고라에는현지에서이뉴스를애초보도한기자라고신분을밝히면서지금의‘왜곡보도비난’사태를자신이난도질당하는“황당한상황”이라고규정한글이두편게재됐다.지난3일아고라게시판에는“아이티기사쓴mbc기자입니다”“mbc○○○입니다”라는제목의글두편이올라왔다.

‘이스끄라’라는아이디를쓰는이사용자는“왜곡리포트를했다는전제하에제가난도질을당하는황당한상황을체험하고있습니다”라며“그래도명색이기자라는자가뭐가사실인지는알려줘야겠다고생각했기때문”이라고글을쓴이유를밝혔다.

그는문제가불거졌던매트리스,맥주,화장실,구조대원들의샤워문제,에콰도르구조대인터뷰,강성주대사발언의진의등에대해자신의입장을밝혔다.

그는글말미에“해외구조활동에대해좀체계적인지원체계를갖춰야되지않겠냐는것이기사의취지였다”며,”현장에있던많은기자들,그모순저만본겁니까?”라고했다.그는“아씨입다물고그냥지나갔으면만사편했을걸.뭐중뿔났다고한국들어와서까지리포트한다고껄떡대다이렇게만신창이가되나하는후회도듭니다"라고토로했다.

원고지30여매분량의긴해명글에서그는“이렇개왜곡짜집기기자라고동네방네소문난기자가리포트를할수있겠습니까"라며“앞으로어떻게될진저도모르겠습니다"라고글을맺었다.당시아이티에서문제의보도를했던MBC의유모기자는현재휴가중인것으로알려졌다.

네티즌들은“방송사에서공식적으로사과방송까지한상황에서기자가무슨염치로조목조목반박을하느냐"“부분적으로왜곡된부분이있었어도구조대의어려운현실을알려줬으니의미가있다"는등의반응을보이고있다.

한편KBS보도를통해원본동영상이공개된이후“취재원본을보고오니이글이구차한변명으로밖에보이지않는다"“반전에반전에반전을보는심정"“몇십년간묵묵히일해온강성주대사를한순간에깎아내린이유가무엇인지궁금하다"는등의비판이제기되고있다.

좌씨춘추(左氏春秋)에동호(董狐)라는인물이출현합니다.춘추전국시대에는제자백가영웅호걸이부지기수로등장하지만동호(董狐)라는인물은미관말직인사관(史官)이니개인적으로그리대단한인물은아니나오늘날그이름이구전에구전을거듭하여지금까지역사에기록됨은여느영웅호걸의반열에올려도손색이없는인물이기도합니다.

춘추시대진(晋)나라령공(靈公)때의얘깁니다.진령공은사치하고잔인하며방탕한폭군이었습니다.당시일인지하만인지상의승상(丞相)으로있던조순(趙盾)이진령공의개차반같은행동을충직하게자주간하자,이를귀찮게여긴진령공은오히려자객을보내그를죽이려당대의최고수자객인‘서여’라는인물을보냅니다.

그러나조순의집에숨어든‘서여’는조순의애국하는마음과사심없는행동을보고감격한나머지임금의명령을지키지못하면불충이요,충신을죽이자니양심의가책을느끼고그만큰나무에머리를박치기하여스스로목숨을끊고맙니다.그소식을들은진령공은이번에는조순을술자리로유인해죽이려고흉악한음모를꾸미는데요행히조순의가병(家兵)과오래전에조순으로부터은혜를입은‘영척’이라는인물의보호를받고해외로망명을나설때,조순이국경을막넘으려는순간,조카조천(趙穿)이라는사람에게서진령공이파티석상에서살해당했다는말을듣고는다시도읍으로돌아왔습니다.

본론은이제부터입니다.오늘의주인공동호(董狐)는사관(史官)의직책에있었음으로나라의공식기록에이렇게적었습니다.“‘조순,군주를시해하다.‘”이기록을본소순은기가막혀동호에게항의를하자동호는이렇게말하였습니다.“물론승상께서직접진령공을시해하지는않았습니다.그러나그때승상은국내에있었고,또조정에돌아와서는임금을쳐죽인범인을처벌하려하지도않았습니다.그래서승상께서공식적으로시해자가되는것입니다.”이말을들은조순은자기가직무를제대로수행하지못했음을인정하고동호의뜻에따랐습니다.훗날공자는이대목을보고이렇게말하였습니다.“동호는옛날의훌륭한사관이다.법을따라굽힘없이썼다.자신을탄핵한동호를살려둔조순또한훌륭한양반이다.“라며……동호직필이란,이와같이권세에아부하거나두려워하지않고원칙에따라사실을사실대로기록하는것을가리키는것입니다.줄여서직필이라고도합니다.

기자의본분나아가매체의본분은직필에있는것입니다.대저기자라하는사람들은보통사람들보다는그래도대가리에먹물꽤나들어있다고자부하거나인정하는터입니다.그렇게보통사람과는달리대그빡에먹물이들어있으면세상을위해곧게바르게직필을휘둘러야함에도직필은커녕곡필을일삼고심지어곡학아세(曲學阿世)를일삼아합니다.그런부조리의집단이MBC라는천하에둘도없는악질매체인것입니다.그들의패륜적악행은굳이일일이열거할수없을만큼많습니다.

위의기사만해도그렇습니다.소영웅주의에빠진기자한놈이곡필을해가며한건올리려한것입니다.어디저런일을꾸민기자한놈뿐이겠습니까?모르긴몰라도MBC에근무하는모든기자나PD또는앵커들이저런식의일을저질러도조금도수치를못느낄정도로타성에젖어있는게분명합니다.이런패륜적집단이오늘날까지활개를칠수있는것은좌경빨/갱/이정권이저들의권력을유지하기위한방편으로패륜아들을세뇌시킨탓입니다.

참으로,그나마다행인것은지난좌빨정권10년간“조.중.동.”이라는동호가온갖박해와음해를권력으로부터받으면서도정론직필을해왔습니다.“조.중.동.”은사관과언관으로서사명의식을가지고역사(기사)를기술해왔기에오늘날정권교체도가능했던것입니다.

아무튼차제엔MBC를비롯한곡필과왜곡을일삼는어떤인간이나집단은이땅에서영원히말살시키고퇴출시켜야하겠습니다.

뒤풀이,

조순은진령공이죽고난뒤여전히승상으로있으며국정을보살피는데,어느날조카조천이찾아와승진을부탁합니다.물론자신이진령공을죽였으니그에합당한자리를달라는생색을내며….그러나,조순은자신의혈육이지만공사를분명히하여조천에게진급이나상급을주지않습니다.조천은분기가탱천하여울화병에등창이터져죽고맙니다.이번에는조천의아들조전이찾아와아비의벼슬을계승하게해달라며청탁을하나조순은이또한단호히거절합니다.이부분에선권력을쥐고있는누구라도한번쯤음미해볼대목입니다.설령현정권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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