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일기:집 앞 계곡과 투망.
어제는전국적으로호우가내렸단다.

청풍명월의고장이라고호우를피해갈까?

간헐적으로양동이로퍼붓듯내리는비속을뚫고옆마을‘김씨’가왔다.

정확하게는우리집으로온게아니고앞집‘이PD네’집에왔다.

그우중을뚫고앞개울로투망을가자는것이다.

사실어제(일요일)새벽4시반에서울집을출발하여중부고속도로에

들어서자앞이안보일정도로장맛비가거세다.자동차의와이퍼를

최대한작동시키고바짝긴장한채로저속으로운전하며

호법인터체인지를지나영동고속도로에들어서니빗줄기가좀은

가늘어진다.평소같으면1시간20분이면충분히도착했지만

약두시간이소요됐다.

집에도착하고긴장이풀리니어찌나어깨가뻑적지근하다.

장맛비속을달려오며죽지않으려어지간히힘을주었나보다.

갑자기피로가몰려오며침대에쓰러졌나싶었는데,

시계를보니아홉시가좀넘었다.

물론앞집‘이PD네’집에온옆마을‘김씨’의요란스런문두드림때문에

잠을깼고,김씨의“형님고기잡으러갑시다.”라는제안에몽롱한상태로

“난안가!둘이다녀와!”단답으로‘김씨’를돌려보냈는데,두어시간지난후

앞집에서김씨와이PD가손을흔들며고래고래소릴지른다.

‘고기를잡았으니먹으러오라며…..

꽤많이잡았다.큰놈두마리는내팔뚝더크다.짧은식견으로’누치(눈치’같은데김씨는아니란다.뭐라고그랬는데….김씨는그중한마리를회를처서먹는다.민물고기를회처먹어도되는지….???김씨는내게이건빠가사리저건무슨고기열심히알려주었지만….아!난못나게도민물고기라면입에안댄다.따라서위의고기는화중지병아닌화중지어(畵中之魚)다.

빗줄기가소강상태일때집앞개울….옆으로보이는집이某방송국’이PD네’그리고비스듬이서있는오토바이가가’김씨’것.

이곳에도어항을놓으면충분한양의잡어가잡힌단다.그런데난그런취미는잼병이다.생선특히민물고기를좋아하지않으니….

우리마을두물머리(양수리).마을양반들은이곳물을계속먹었단다.마을에수도가들어온것은3-4년전.그만큼물이맑앗다는데,이PD네집위쪽으로축사가생기면서이물을못먹는단다.그래서지금이계곡을정화시키는방법을다각적으로연구를하고있다.잘하면오늘그결과가나올것이다.따라서그결과는내일쯤올릴까한다.

이번장마로우리집후원의실개울도활기를찾았다.전주인은이곳을계속따라올라가면가재가많다는데…..이담손녀들과….

서울집앞으로흐르는북한산에서내려오는홍제천의상류.사실지금사는서울집도이계곡이좋아이곳을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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