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일기: 산골 속의 스트레스(2부)
어제썰의초입에서도밝혔지만,사내는만면에미소를머금은채우리를반겼다.사실그집을오르기전이곳의정보통이반장으로부터그가청주의某초등학교교감선생이란정보는미리듣고갔었다.수인사를나눈뒤,솔직하게이집과토지를이분(사돈어른)께서호감을가지셨는데이런저런사정상시기를놓치셨다는설명을장황하게널어놓은뒤이곳을방문하게된목적이,예의그‘노오란다알리아’얘기를하며몇뿌리주십사(구입할생각을포함하여…)고청을올렸던것이다.

그러나그는그런꽃이있었다는사실조차도모르며잘찾아보란다.그리하여사방을샅샅이뒤졌지만전주인이다캐갔는지,,,,정말아쉽게도그곳엔한뿌리도남아있지않았다.이곳저곳을둘러보고아쉬운마음을안고그곳을떠나려는우리에게초입에심어놓은열무를가리키며열무농사가잘되었으니뽑아가라며강권을했던것이고,그의권유가있었지만차마함부로뽑을수없어겨우한주먹씩만뽑아서돌아왔던것이다.

그런데수십분뒤그가열무를한아름을안고우리집으로들어오는것이었다.그황송함이란,그고마움이란,무엇으로보답해야할지모를정도였다.(좀더솔직하라면사실그열무는너무웃자라심이박힌상태였고,워낙억세서반이상은버려야할것들이었지만,이웃의호의에어찌감격않겠는가)그렇게그는이웃에대한배려와의로운(?)일을하고도아무일도없었다는듯총총히돌아갔다.그랬던그가얼마뒤자신이직접농사지은것이라며감자한바가지를가져오고,얼마후옥수수를맛보라며몇자루가져왔고,추석이다가오며자신의과수원에서딴것이라며사과를또한보퉁이보내왔을때(솔직히감자,옥수수,사과’관리하지않아아낙과된것들…’등은나자신도짓는농사였고풍족한것이었으나,관계없이그는때마다새로운산물을맛이나보라며돌렸다.그의이런친절은나에게만국한된것이아니라대다수의이웃들이그의혜택(?)을입었다.그렇지만나역시그럴때마다빈손으로보내기가거시기하여하다못해중국고량주를몇병답례로내놓기도했다)는온동네사람이그를향해칭송을마다하지않았던것이다.정말괜찮은사람이우리동네에들어왔다는둥,학교선생님은뭐가달라도다르다는둥,,,,어쨌든그는우리동네의의로운인물이고정말괜찮은사람으로평판이나있다.이런평판에나는조금의,촌치도태클을걸이유와명분이없다.아니오히려그런이웃을둔다는건영광스럽고자랑스러운것이기도했기때문이다.

년초‘산골일기’를처음시작할즈음한번소개했던적이있었다.이웃과의경계때문에생돈수백이들어갔고,경계측량후오히려내땅을무단점유한이웃의또다른某고교선생양반에게그땅을그냥시용하시되그것이내땅인것만은인정하고살자며서로간심정적양해각서를체결한적이있었다고.그런데그곳말고도내땅아래쪽에도그런경우의땅이또있어미결인채로남아있는땅이지금도있다(54평X25만).산골땅치고는금액적으로그리만만치않은것이다.

문제의그땅은화살표방향에있다.

바로점선으로된부분인데,,,,,,,,

이상하게이땅은평지보다2m가까이푹꺼져있다.즉아랫집과같은표고(?)의땅이라아랫집심통영감님께서농사를짓고있다.이농토를올봄에좀돌려주셨으면….하고청을올렸지만아직도묵묵부답이시다.그렇다고이웃간에밭뙈기조금가지고싸울수도없고…참으로난감하여이가을이다가도록미결인상태로남아있다.내년봄에나다시청을드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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