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일기: 산골 속의 스트레스(7부)
순간꼭지로김이모락모락오르고뚜껑이열리며손에잡히는게있으면놈의면상을후려치고싶은충동이일었지만,놈은나보다젊고또나에비해선강호동같은덩치다.괜히한대설때렸다간뼈도못추릴것을나는안다.분기탱천함을뒤로한채냉정을찾아공로인지아닌지는나중에따질일이고,이일대가과수원인데양봉을한다는억지는무엇이며또그장소가시유지라면농사를짓건무슨짓을하던이동리주민이해야지외지사람의할수있겠느냐정도로설왕설래가있은뒤더이상그자와의시시비비를가릴수없어그날은그정도에서헤어졌다.

아무튼김사장의친절(?)하고장황한설명그리고약간의설전이있었음에도그가돌아간다음이번일은절대김사장의독단적인판단이나행위가아님을직감으로알수있었고순간집히는대목이그리고의심가는놈이있다.바로그사내이교감이라는자와이것은분명히관의개입이없이는이루어지지않을일이라는직감이들었다.

우선축사를폐기하는과정에서김사장이라는놈은시청의담당자(폐기작업시작과폐기하는과정그리고폐기확인작업차담당은실사를세번나왔다)에게공손하기는했지만,그럴때마다솔직히저희들끼리시시덕거리는모습을몇차례목격했던것이다.뭔가밀착한듯한느낌내지는이따금씩업무상소주잔정도는기우리며농담을주고받는것같은기분.(어쨌든김사장은처음시청담당을제집개부르듯이름을부르며“걔를잘안다”고표현하지않았던가)아무튼그래서관의개입이있을것이라는직감이(결론을말하자면나의예감은들어맞았다)들었던것이고.

다음어째서순간적으로이교감이모든일의원흉이라고생각이들었는지는잘모르겠지만,분명한것은내땅과그황무지등의지리적적(?)위치가탐을낼사람은이교감밖에없을것같은아주묘한직감또한엄습해왔던것이다.

그럴지라도이런저런친절을베풀고동네사람들에게그렇게도사근사근하던그를범인(?)으로지목했는지…..암튼무조건아니막무가내로그자의소행같은직감이들었다.그렇다고김사장에게“당신이교감사주받고한일이지?”라며따지거나묻거나할계제는아니었다.

위에서도언급했지만,다만그땅의지형적위치가이교감만이욕심을낼것같은그런기분이들었던것이다.사실은나의축사와이교감의사과밭은계곡을사이에두고경계로되어있다.계곡만건너면이교감과나는왕래가가능하게경계를이루고있다는것이다.또그를사건의원흉으로지목한일이있었으니,,,,,돌이켜보면이교감이내게옥수수를가져오든날자신의퇴직은앞으로9년인가남아있고,이곳에정착하려면퇴직후에나가능하고,이곳엔토요일에와서일요일돌아가기때문에,그런즉빈집을그대로둘수가없어김사장밑에서일하는중기기사에게월세를주었다는얘기며,그래서자신은콘테이너를방으로꾸며사용하고있다는둥,목간을할일이있으면내축사의간이욕실(세를주었기에자신의욕실은사용할수없으므로…비록축사에딸린폐가지만샤워시설이있다.)로가서샤워를한다는등,어쨌든여러상황들을결집시키면서이교감이범인(?)일것이라는생각이지배적이었다.

그즈음이교감의외사촌이나의축사바로아래땅을매입했고,(이게또묘한것이어서이교감의외사촌이매입한땅과이교감의땅이마치나의땅을감싸고포위한듯한모양새를갖추었다는점이다.하필이면왜사촌끼리인접해서땅을샀는지…그야극히개인적인인일이니따지지도항의하지도못할일이다.))그땅을매입하며거간을맡았던나의후원자이반장(형님)이거래하는과정에서가격조정등여러공로를무시한채로한푼의중계로도챙기지못하고그야말로팽을당하는사건이벌어졌다.그로인해이교감을침이마르도록칭송하던이반장(사실그일과는무관한이교감이지만…)이교감과소원해지며사이가벌어졌는데,어디서주워들었는지황무지사건에대해나보다더흥분하며그야말로게거품을물고김사장과스님을성토하는것이었다.

그런그를보고나는스님은가공인물일것이며또김사장독단적으로한짓이아니고김사장은하수인에불과하며모든일을뒤에서조정하는놈은이교감일것같다는나의견해를분명히밝혔다.그러자이반장은당장자신이알아보겠다며이교감에게전화를거는것이었다.통화내용은들어보나마나자신은절대그런일을시키지않았고그런사실조차도모른다는이반장의전언이다.그러나그순간에도이교감이원흉이라는확신을버릴수가없었다.이건마치‘천안함폭침’사건을정부가아무리북괴의소행이라고발표를해도믿지않는좌빨들의무서우리만치불신하는…그것과도유사한나의엉뚱하고도병적인확신.이른바물증은없지만심증은굳은….이교감은나에게있어100%확신범이라는신념이굳었다.그런데더가공할사건이터지고말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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