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할계(牛刀割鷄)
공자의이름난제자중에자유(子由)라는이가있다.이사람이한때아주작은시골면장정도의벼슬을하고있었지만,스승공자님의가르침대로열과성을다해그곳백성들을교화하고있었다.하루는공자가제자여럿을대동하고그곳을방문하였다.어찌나마을을잘다스렸는지그작은시골에서가가호호격앙가가울려퍼진다.그모습을본공자문득미소를지으며“할계언용우도<割鷄焉用牛刀또는우도할계(牛刀割鷄)>,닭을잡는데어찌소잡는칼을쓰리오?”라며자조(自嘲)적인말씀을하셨던것이다.

사실공자의이표현은자신의유능한제자자유가나라라도다스릴만한인재임에도이런작은시골에서성실하게하는것이보기좋다는뜻으로한말인데,요즘이말은본래의뜻과는의미가각색되어,보잘것없는작은일을처리하는데큰인물의손을빌릴필요가없다는것을비유한다.비슷한얘기로견문발검(見蚊拔劍)즉,모기보고칼뺀다는말이있다.

며칠전부터입가로실실헤식은웃음이흐른다.어떤이들은이런현상을‘쪼갠다’라고표현한다.‘실실쪼개다.’뭐,이런식으로…원래이런현상의창시자가죽은노무현이다.실실쪼개는일로정적과반노무현정서를극복하고오히려더약올렸으니까.나역시노무현치하에서5년간을그런정서속에서살다보니웬만한일에놀라기보다는실실쪼개는이력이붙었다.

그런데한마디로놀랍고도경이롭다.4월총선을기해경천동지할일이벌어지고있다.어느것하나생소한덩어리의처녀아이가(결례가아닐길바란다.이렇게표현할수밖에없는….)차기야당대선후보최고물망에오르는인물중의한사람인노무현집사출신의문재인에게도전장을내민행보가놀랍고경이로운것이다.

그이름을‘손수조’라고했다.발음하기도좀은버거운이름이인터넷상에떠다닐때,나는누군가가조작한이름을가지고각색연출하는줄알고관심은커녕아예치지도외했는데,아!글쎄!이젊디젊은여염집규수가차기야당의대선주자에게진짜도전장을내민실물이라는것이다.거듭하는얘기지만,이것은센세이션이자갑자기몰아친거대한토네이도다.

여기까지는물론놀랍고경이롭고숨막힐정도의신선한충격인데,이경이와충격에몽니를부리는놈들이있다는사실이다.즉문재인이야당의차기대선주자인만큼그에걸맞는상대인‘박근혜’를내새우라는참으로어처구니없는주장을하는것이다.

향후‘손수조’라는규수가문재인이라는노무현의집사를침몰시킬지,설령침몰시키고자유(子由)와같은선정을베풀지는미지수이지만,굳이입가로헤식은미소즉실실쪼개고싶은것은근간기고만장하는민통당과문재인이임자를제대로만났다는사실과어떤놈들말대로문재인의상대로‘박근혜’를내세우라는주장에꼭한마디들려주고싶은말은공자님말씀그대로“견문발검(見蚊拔劍),우도할계(牛刀割鷄)”하리?

하여하는얘기지만,손규수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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