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일기: 주아의 외출.
‘열손가락깨물어안아픈손가락없다.’라고?과연그럴까?가령엄지(첫째,반대로약지막내)손가락을깨물어통증을느꼈다고치자,다음깨무는손가락은덜아프게깨무는게이치이고섭리인것이다.얘긴즉아프긴아프더라도통증의차이는분명히있을수있다는것이다.결국아픔을느끼면다음그다음은안깨물수도있을것이고그것은곳수수방관치지도외로갈수밖에없는것이다.얘기가약간은비약됐지만,때론깨물고싶어도깨물수없는경우도있을것이고.

손녀중제일큰언니’은비’

아주오래전광고커피라이트중“남편사랑아내하기나름(혹은아내사랑남편하기나름)”이라는게있었다.어디남녀간의사랑뿐이겠는가.가만히생각해보면인간을포함하여모든생물체가저하기따라상대에게사랑을받는게틀림없다.아무리내리사랑이라곤하지만미운짓만하는놈에게일방적으로사랑을줄수없는게인지상정임에도도덕군자나성인군자나된양‘영손가락깨물어안아픈손가락없다’며헛소리들을한다.

큰언니’은비’와둘째’수아’의다정한모습.은비는동생들중수아가제일좋단다.지난명절때천등산아래로내려왔을때의모습.

쌍둥이동생‘주아’가지난금요일이곳에내려왔다.‘주아’만이곳에내려온사연이또그렇다.쌍둥이로세상에태어나자마자살아있는밥그릇(모유)차지는언니‘수아’가차지하고,주아는우유만먹는다.제어미가때론밥그릇을바꾸어먹여보지만,언니‘수아’는밥그릇바뀐걸알고밀어내고투정을부리며절대우유를가까이하지않는다.

셋째’주아’와잠자는숲속의공주막내’예솔’,예솔인푸지게마냥잠만잔다.미녀는잠꾸러기라니..기대해볼까?

모유가좋으냐,우유가좋으냐?과학적근거는차치하고,모유를독차지한언니는꼬박밥통에매달리고따라다녀야하지만,우유로밀려난동생‘수아’는자유를만끽하며어디든갈수있는특전을누리고있는것이다.문득그런생각이든다.’주아’가제언니를따라굳이살아있는밥통을고집했다면이런호사(?)를누릴수있었을까?사람으로태어나어떤것은집착하지만말고포기할것은빨리포기하는게현명하다는걸이제갓태어난주아의외출에서배운다.아!그리고사랑받는거?그거저하기나름아닐까?

지난금요일이곳에내려와망중한을즐기고있는오늘의주인공’주아’김포사돈내외께서’주아’를보러천리길도마다않으시고내려오셔서하루밤주무시고갔다.사랑?그거다저하기나름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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