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에 빨/갱/이가 어디 있어요?”
대선은끝나고조만간‘박근혜정부’가수립될것이다.박근혜정부는국민의여망을버리지않고잘할것으로믿어의심치않는다.그러나박근혜정부즉차기의대한민국호가순항하기위해서는이번대선에서패한민주당이건전야당으로서그책무를다하여제대로균형을잡아주어야한다는사실이다.

그런데참으로안타까운사실은민주당이선거패배의후유증을아직도극복하지못하고비틀거리고있는것이다.이번선거결과를두고엄밀하게분석해본다면그로기상태나녹다운은아니다.단지근소한차이의판정패인것이다.그럼에도판정이끝나고중립코너로돌아가는민주당의다리가완전히풀려서비틀거리는것이다.

이는상대방의펀치에의한게아니고워낙시합을할정도의체력이아니었기때문이다.또한연습부족도한몫했다.시합에나갈凜(늠)이체력부족에연습마저하지않았으니처음부터이길수없는시합이었을뿐,상대가강해서진것은아니었다.더구나상대는여자임에도.그렇다면체력저하와연습부족은어디서부터나왔을까?자만심(自慢心),바로자만심에서비롯된것이다.

빨/갱/이가없다고?

남북이대치한게한갑자(甲子)가넘었다.625를새삼거론하지않더라도북쪽의협박과공갈은60중반인필자의나이와하루도빠짐없이함께해왔다.어릴적반공교육은머리와가슴에각인되며또전쟁이일어나지않을까하는두려움과공포심으로살아왔다.그런데60중반을살아오며저들의협박과공갈은두려움과공포심이아니라짜증과증오로변했다.

차라리625같은전쟁이터져승부를가르고어떤방법이든남북통일을이룬다면짜증과증오는사라질것이다.그런데전쟁이터지면아무리우세한군사력과무기를가졌다하지만북쪽의패배는100%다.저들은그런사실을안다.그리고더무서운사실은우리가저들에게먼저시비를걸거나전쟁을도발하지못할것이라는것도확신을가진다.그리하여벌어진사건들이60여년을두고일어난북쪽의도발인것이다.

한반도의전쟁은아직끝나지않았다.종전이아닌휴전상태라는사실을잊어먹은것이다.우리에게휴전의대상은누구일까?중국?일본?미국?러시아?아니고바로북쪽김가왕조빨/갱/이집단인것이다.그런데2030도아닌50이훨씬넘어60이가까워오는,대한민국의실상을2030의젊은아이들보다익히잘아는凜들이“요즘세상에빨/갱/이가어디있어요?”라며현실을직시하지못하는까막눈을가진凜들끼리야합을하며선동질을한것이다.

선거가끝나자무수한전문가라는사람들이민주당의패배분석을한다.참,전문가답게미사여구(?)에백가쟁명(百家爭鳴)의논리를,듣는귀가호사스러울정도로갖다붙인다.그런데수다만떨었지한사람도제대로분석하는이가없다.오로지딱하나50대의반란(사실반란이라기보다는정서이반이다)을짚은것이다.그러나그50대가어째서돌아섰는지를분석하지는못했다.

몇달전에도그전전에도…또며칠전에도어제도50대가장들의애환과50대자영업자들의애환에대한뉴스가계속해서나온다.50대,IMF의직격탄을그어느세대보다정통으로맞은세대.그만큼아픔이더컸을것이고상흔이깊이남아있는세대다.사회적으로나가정적으로도가장불안한50대.그어떤이슈보다‘경제’,‘복지’라는단어에가장민감하고절실한세대.민주당내건포퓨리즘의공약이머리로가슴으로쌍끌이로와닿는그런세대의반란.그원인을아직도민주당은모르고있다.잠시어제조선일보[사설]일부를전재(轉載)해야겠다.

[사설]민주당이5년후집권하려면

민주당의최대과제는5년뒤집권하려면어떻게달라져야하는가라는물음에답을찾는일이다.옳은답을찾으려면그에앞서정확하게묻는게필요하다.민주당에선그동안대선패인을놓고"50대이상연령층대책이없었다""지나친좌클릭으로중도층공략에실패했다""후보경쟁력에서밀렸다"는등여러분석이나왔다.그런요인들이합쳐진결과가새누리당과108만표(3.6%)차였을것이다.

중요한것은민주당이왜대책을세우지못했고,왜실패하고왜밀렸는가를묻는일이다.그것은민주당스스로가거울에다비춰보는자기모습과국민이바라보는민주당모습이달랐기때문이다.민주당의이런잘못된자아(自我)인식은민주당을둘러싼상황을오판하는잘못된현실인식을불렀다.민주당을다시야당신세로몰아넣은108만표차는민주당과대한민국,민주당과국민,민주당과시대의어긋남을말해주는격차의크기다.민주당은이런격차를있는그대로직시해야한다.그래야격차를해소할방안을찾을수있고집권으로가는길도열린다.

민주당사람들은보통민주당의이념적좌표를’중도좌파’혹은’진보개혁’으로표현하고있다.그런깃발아래선거때마다이세력저세력을모았다.이번엔진보정의당의심상정,통합진보당의이정희후보가잇따라사퇴하면서좌파세력이민주당진영에총집결했다.여기에중도층에기반한안철수세력까지상당부분끌어들였다.그러나안철수와이정희가민주당이내건깃발아래서함께할수있는정치인인지,민주당을이끄는핵심세력의좌표는안철수와이정희사이어디쯤인지종잡기어려웠다.

민주당은평소노동조직과긴밀히연결돼있는서구의좌파정당들과는달리선거를앞두고필요할때만국내노동조직과일시적으로결합해왔다.민노총을움직이는핵심세력도민주당보다는심상정·이정희세력과훨씬더가깝다.민주당이과거두차례집권에성공한건민노총과는정반대성향인김종필·정몽준지지층과결합했을때였다.이때문에선거때면이세력저세력의힘을빌리는민주당이실제로대변하고추구하고자하는계층과이념이무엇인지는분명하지않다.민주당은더이상이런애매모호한상태에머물러선안된다.’민주당은무엇인가’에대한자아인식을명확히해야할단계에와있다.(하략)

경제(돈)보다는나라의안보가우선

얘기를위쪽으로거슬러올라가보면,민주당의결정적패인은‘자만심(自慢心)’이라고했었다.그렇다면그자만심은어디서굴러들어왔을까?2030,참신하기는하지만대가리에소똥도덜벗겨진상태의젊은아이들.매사를이성적보다는감성을앞세우는천방지축의세대.디지털化된세상과딱어울리는,선동질한마디에어느곳이든촛불을들고모여들수있는,사고는뒷전이고행동을앞세우는열혈청년들,반공교육이무엇인지?태극기는월드컵때시청앞에서흔드는것으로만아는,그무엇보다“요즘세상에빨/갱/이가어디있어요?”라는청맹과니의엉터리진단이통할수있는세대.그들의정서만잡으면승리할것이라는민주당의오만스러울정도의자가당착그자만심이패인을불러온것이다.그런데이간단한이유를민주당은모르고아직도미몽을헤매고있는것이다.

언젠가는꼭한번하고싶었던얘기,그얘기를필자는어제의사설에서보았다.약간사설의지루함이있었지만,보다간략하게표현한다면50대는자신들의삶에서가장절실하고필요로하는돈(경제)보다는나라의안보를선택했고,차라리굶는한이있어도나라를지키겠다며자존심을지킨것이다.그런데문제는아직도민주당이이러한결과를부인하고“요즘세상에빨/갱/이가어디있어요?”라는식의자문자답에빠져들어헤어나지못하고있는것이다.따라서민주당이진정수권정당으로거듭나려면“요즘도빨/갱/이가있다”라는인식전환이되기전까지는집권같은것꿈도꾸지마라!하긴아무리좋은얘기를해줘도“요즘세상에빨/갱/이가어디있어요?”라는凜들귀에들어가겠는가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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