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일기: 이장님, 이장님 우리 이장님!(3부)
그제는이장의초대로그의집에서저녁을함께했다.그리비싸지는않지만양주도그리고내가좋아하는포도주도무엇보다1등급한우등심구이로맛나는저녁을든후전날처음마련했다는노래방기기로신나는여흥까지곁들인만찬을보낸것이다.첫잔을들기전이장의솔직한고백(?)이나로하여감동을불러일으킨것이다.“오사장님!감사합니다.조언대로하니제마음이이렇게편할수가없습니다.여태껏동네일을맡아보며그누구도그런진실된충고나조언을준사람이없었습니다.아무튼이번기회에많은것을깨우쳤습니다.앞으로열심히하겠습니다.”뒷얘기는들어보나마나다.“우리이장님을위하여~!”,“위하여~~~!?”나의권주구호제안에이PD부부도,낯이설은또다른부부도,이장부부도,우리부부도술잔을높이들고복창을했다.

“자기이장한테전화했어?”,“아직…”,“왜안해?전화해!우리집으로잠시건너오라고!”그런데이장이양반되기는틀린모양이다.우리부부가그런대화를나누는그때거실창밖을보니이장의화물차가우리집마당으로들어오고있는것이다.눈에넣어도안아플쌍둥이와의해후를하고하룻밤서울집에서묵고천등산자락으로내려온다음날아침의얘기다.

정중히안으로모신다음차를한잔내오라는지아비의부탁에아내는주방에있을때나는이장에게단도직입으로어제아내의전화내가시킨것이라고말해주었다.그리고그런식으로일이추진되면부녀회장직에서당장그만두게하겠다고엄포(꼭엄포만은아니고….)를놓았다.“아!괜찮은데…제가다책임지는데…”,“뭐요?!이장님!이러지맙시다.이장님이무슨수로책임을진단말입니까?그리고이건책임소재의문제가아닙니다.마을에사람이있고그위에마을유지와원로들이계시는데이런마을사업을이장과부녀회장이사바사바할수있다고생각합니까?모든마을일은오픈을하고특히금전이오가는일은선명하고깨끗해야합니다.”,“오사장님!제가이런데서돈을뜯어먹겠습니까?아니면유용을하겠습니까?”,“어허!이양반!큰일낼말씀하시네.아~!언제내가이장님이그런다고했소?다만그런게아니니더공개적이고선명해야한다는겁니다.그리고어쨌든나는이런식으로이장님과말씨름하고싶지않습니다.선택을하십시오.”

내제안은그랬다.첫째,긴말필요없이마을구수회의를소집하여지금이라도그분들에게그간의사정얘기를하고재가를득하는것하나.둘째,만약그게안된다면이자리에서부녀회이름으로만든통장과도장을가져가시고우리집사람은오늘부터부녀회장감투를벗는조건으로하자는것이었다.그리고사족을달기를어떤경우에라도그간의일들은내가하늘에맹세컨대입을닫아두겠다는약속이었다.그말을마치자다소곳내곁에있는나는아내에게“자기!가서통장이랑도장가져와!”라며사뭇명령조로얘기하자이장은급히손사래를치며“아이구!오사장님!왜이러십니까?제가오늘저녁에마을회의를소집하겠습니다.”

이장이돌아간얼마후마을회관쪽에서삑삑거리는마이크테스트가있은다음,오늘저녁여덟시에아름다운마을길조성에대한주민회의를개최하고자하오니바쁘시겠지만많이참석해주십사하는이장의목소리가봄날의천등산자락에울려퍼지는것이었다.그리고그날저녁마을회의에다녀온부녀회장님은겨우운전사밖에안되는내게일목요연하게회의내용을보고(?)해주는것이었다.그날저녁이장은지난번마을회관수리부터소소한몇가지의시행착오를이실직고하며두번다시그런실수를저지르지않겠다는사과를겸하여자신에게어떤문제점이보이면뒤에서궁시렁거리지마시고‘오사장님’처럼면전에서지적을해주시면그때그때바로고치겠다는맹세(?)를했다는것이다.

그얘기를듣고나는“것봐!이장이젠일하기좋을거야.그렇게흉금을털어내야하는건데괜히찝찝하게오해받을짓을했으니저는속이얼마나괴로웠을까.그친구나한테밥한끼사야해!”내바람이하늘에통했을까?

그제는이장의초대로그의집에서저녁을함께했다.그리비싸지는않지만양주도그리고내가좋아하는포도주도무엇보다1등급한우등심구이로맛나는저녁을든후전날처음마련했다는노래방기기로신나는여흥까지곁들인만찬을보낸것이다.첫잔을들기전이장의솔직한고백(?)이나로하여감동을불러일으킨것이다.“오사장님!감사합니다.조언대로하니제마음이이렇게편할수가없습니다.여태껏동네일을맡아보며그누구도그런진실된충고나조언을준사람이없었습니다.아무튼이번기회에많은것을깨우쳤습니다.앞으로열심히하겠습니다.”뒷얘기는들어보나마나다.“우리이장님을위하여~!”,“위하여~~~!?”나의권주구호제안에이PD부부도,낯이설은또다른부부도,이장부부도,우리부부도술잔을높이들고복창을했다.

우리마을주민모두화~팅!

우리이장님!화~팅!

우리마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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