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일기: 에필로그(1부)
엊그제든가?앞집‘이PD네’,‘이장네’,‘우리부부’그리고나의막내동서이렇게모여서반주를곁들인저녁식사후‘이PD’의당대대한민국제일가는색스폰연주(언제한번쯤이곳에올려야겠다)와함께노래방기기로여흥을즐기며농번기의망중한을즐겼다.자연술자리가길어지고평소보다는과음을할수밖에없다.모인사람들중에술을아무리마셔도주사를부리거나깽판을치는사람은없다.어쨌든망중한을즐기고각자집을향해(그래봐야아래윗집이지만…)가려고‘이PD네’집을막나서며‘이장님’이나를부른다.사실이아닌데…그거사실이아닌데…라며말끝을흐린다.

일기란?하고묻는다면,팩트(사실)에준거한개인의다큐멘트라고할수있겠다.하긴어떤다큐는인위적으로연출되는것도있지만개인이써내려가는일기까지허위로연출할수있을까?만약그랬다면그것은일기가아니라상상력을동원한소설이고픽션일것이다.그러나일기도가끔은사실과다르게쓸수는있다.가령신문이나TV가사실에대한것만보도해야하지만그릇된취재원으로인하여오보를내놓을수도있는것처럼.그리고그게밝혀지면구독자나시청자에게사과를하는경우를왕왕본다.그런데뜻하지않게도일기역시신문과TV의오보처럼될수있다는것이다.

얼마전산골일기중우리마을‘이장님’에대한썰을푼적이있었다.또오래전이곳에다‘죄짓지맙시다!’며큰소리친적도있다.그동기가이곳의글벗이신‘좋은날님’의사모님되시는양반이내가다녔던초등학교7년후배에다가반경500m내의우리마을분이었다는놀라운사실에대해쓰면서인간사우연하고놀라운일들이얼마든지벌어질수있음에조심하고삼가자는의미의썰을풀었던것이다.

나를돌려세우면서‘이장님’은사실이아닌데…그거사실이아닌데…라며말끝을흐리기에“무슨말씀인지…?”라고물어볼수밖에.그런데또놀랍게도우리마을‘이장님’이내가중언부언써내려가는‘산골일기’를다보고있었다는것이다.그리고자신의얘기인‘이장님!이장님!우리이장님’편에사실과다른부분에대해띄엄띄엄(이양반그날조금취했고또원래말을약간더듬는다)설명하는것이다.자신의고향이천안(입장)이아니라서산해미읍성이라는것과5년을연임했던게아니고6년을했다는것그리고결정적인것은추문에의해해임된것이아니라,나중에진실로밝혀진오해때문이지추문이아니었고당시스스로그만두었지해임이아니었다는것이다.그리고잘못된내용에대해댓글로밝히려무던히애를썼지만도대체조선블로그에가입이되지않더라는얘기를하는것이었다.놀랍지않은가?전혀생각도못했던양반이내가이런곳에썰을푸는것과중언부언하는나의썰을읽었다니….만에하나내가팩트에의한일기가아니고소설이나픽션을썼다면…아유!모골이송연해진다.

전제했지만,잘못된취재원으로오보를내놓고사과하는보도처럼,이자리를빌려‘이장님’께사과를드려야겠다.“이장님!아직도내썰을보십니까?잠시잘못된표현으로심기불편하게한점죄송하고요,정정합니다.그리고보다확실한전언(소문)만을썰로옮기도록이자리를빌려약속드립니다.그러나어쨌거나당신은이시대에가장뛰어난이장님중의한사람이라는것과그에대해이‘오병규’가존경을하는것은분명합니다.그날내말대로제2의‘김두관’이되보십시오.빈말아닙니다.당신같은이가정치를해야하는데…끝으로우리마을을위해지금처럼만해주십시오.우리이장님!화~팅!!!이쯤하겠습니다.”그리고어제오후‘이장님’이우리집엘왔다.마을부녀회장인아내와함께할유기적인업무가있는모양이다.일을다마치고현관문을나서며이장은“혹시그날제가취하지않았던가요?혹시제가실수한거없습니까?”,“아유~!무슨말씀을..그런거없었습니다.”이상은나와이장이주고받은내용이다.그리고위의사과문을우리‘이장님’이읽었으면좋겠다.엉뚱한얘기가좀길었나보다.이상각설하고….

속설이맞아떨어지는가?내경우는그렇다고해도좋다.내가아는내주위의모든말띠들의인생이좀은불우(?)한것같다.나이순으로….숙모님,장모님,형님,처고모,바로밑에여동생그리고오늘의주제가될처형등등…참으로송구한얘기지만,뭔가그들의삶이팍팍한기분이들고실제그에준하는삶을살고있다.

처가집안이2남3녀인데장인영감님의핏줄을이어받았는지5남매가모두인물이출중(외모만…)했다.젊은시절아내도한미모했지만(^^;;),그래도그중백미는처형이다.그처형이금년딱60이되었다.

처형,청상이이라고해도좋을스물여섯에남매를낳고내동서되는이는사업실패를핑계삼아연탄불을방에피워놓고스스로생을마감했다.솔직히손위동서지만참책임감없는놈이었다.나는그때막결혼했었고그동서에대해별반아는게없었다.더구나그들은천안에살고있었으니어쩌다몇차례처가댁행사(?)가있을때만조우를했는데,가끔은나를찾아와이런저런부탁을하곤했지만내가그의부탁을들어줄위치거나능력이되지않는시기였다.그럴때마다싸가지없는큰처남을앞세우고함께나타나나를괴롭혔으니(?)…박봉에술값꽤나깨졌고그에대한좋은인상을가질수없었는데어느날그의부음을전해들은것이다.마침지방출장중이었고그것을빌미(?)삼아장례식에참석을못했다.그리곤세월이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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