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얘기가나오겠지만,굳이이번뉴욕여행을고집(?)한것은‘주은택형님’과의재회와세계3대폭포의하나인‘나이아가라폭포’를가고자하는데있다.3대폭포의하나인‘이과수폭포’는이미섭렵하였기로이번여행의목적을달성하면‘빅토리아폭포’만남는것이다.그곳엔또언젠가기회를만들어나갈것이다.
또여행이라는게보고싶고머물고싶은곳에만다니고싶은데,그나라의언어가원활하지못하니마음대로떠날수도없다.그렇다고깃발아래이리저리몰려다니며무슨짐짝취급받기도싫고.그런것들을한꺼번에해결할수있고믿을수있는구석이바로‘주은택’형님의권고를따르는것이다.뭐길게빙빙돌려길게얘기했지만,우리부부가홀로여행을다니기에는내영어가턱도없이짧다는사실이다.물론내가바디랭귀지에일가견이있긴하지만그것마저도불안하니어쩌겠는가.(사실아내는혀짧은줄모르고내영어가꽤통하는줄안다.)
사실나는비행기의문(門)인비상구를벗어나며마음먹은게있었다.내앞좌석의한인간(정확하게는가족이분명한세사람이다)을주목했던것이다.이인간이겉으로보기에도분명히한국사람인데인천공항에서앉자마자좌석을있는대로제키는것이었다.나도나지만가운데앉은아내의출입이몹시불편했고,그는기내식먹을때만빼고뉴욕에닿을때까지이런자세를유지했기에출발시점에서부터내눈에벗어난인간이었다.(창가는어떤중국인복도쪽이내자리였다)그렇지만나는그인간에게불평을하지않고그런자세로뉴욕에도착했다. 뉴욕(정확하게는어딘지…뉴져지같기도…)아무튼미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를다녀오다가그래도괜찮은한국식당이라며형님께서안내한냉면집이다.그러나불행하게도우리는그날’하뭉냉면’을못묵었다.가는날이장날이라꼬그식당이쉬는날이었다. 그인간은워낙기내에서하는행동들이능숙했기에(나자신도비행기를수백번타봤기에여행객의심리를대충안다)저인간은분명히미국에살거나자주다니거나할것으로간주하고만일시뉴욕에도착하면저인간의뒤를따라다니겠다는마음의결정을내렸음에그불편함을감수했고,그가하는대로능숙하게입국장에들어섰으며이런사실을모르는아내역시내뒤를갓부화한병아리처럼따랐던것이다.그래서내귓가에‘그린칼과씨리즌’이울리거나말거나그친구의뒤를따랐는데어느순간그만그친구의일행들이내시야에서사라지고만것이었다.
우리도중국도그어디에도그러하지만입국장에들어서면내국인과외국인을구분하여여권심사를하게되어있다.그인간을놓치고‘그린칼과씨리즌’이라는단어를재확인받고‘이미그레이션’의위쪽을바라보니역시여행객또는방문객의여권심사를하는곳인‘VISITOR’라는단어가선명하게눈에들어오는것이었다.그리고그쪽으로눈을들어바라보니수백아니그이상의군중들이뱀처럼고불고불휘어져그야말로장사진을이루고있는것이었다.물론처음부터그런사실을알았지만그줄들이우리부부가서있는줄과이어진줄알았던것이다.
덧붙임,
어쨌든무사히도착했습니다.
밤낮이바뀌는시간을보내며15시간가깝게좁은공간에서
온몸을이리뒤척,저리굴려야하는고통(?)의시간을
보내고서울집에무사히도착하여저녁을먹고
잠시쉰다는게새벽두시였습니다.
곤하게떨어진아내를서둘러깨워시간여를달려
천등산박달재로서둘러내려왔습니다.
무사함(?)을알리려서둘러자판을두드렸습니다.
그무엇보다마중에서부터환송까지미거한저희부부를위해
온몸으로은혜를베풀어주신주은택형님과도토리아지매의
노고와궁금증을풀어들이기위해이새벽자판을두드렸습니다.
지금저는비몽사몽간입니다.썰을앞뒤가맞지않더라도
많은혜량을부탁드립니다.저는지금부터잠이라는
깊은심연으로빠져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