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썰은세월이좀지난것입니다.이것저것정리하는과정에서발견하고약간수정하여다시올립니다.
매캐한향내를맡으며폼을잡아가며사진을찍으려니어떤친구가옆구리를
쿡쿡찌른다.예쁜아가씨가찌르면좋으련만,,,,,그리곤나를잡아당기며한곳으로
인도하기를,,,“경내촬영금지”라고팻말이붙은곳을가리킨다.
아마도내가외국인이라생각하고배려한것이거나아니면그가농아이거나,
아무려나미안하다는표정을지은뒤슬쩍뒤로물러나눈치를보니
비단나만사진찍는게아니더라.그러면그렇지…몇발자국옮기니
어마어마하게큰솥인지향로인지모르나….중국사람들고대부터솥을신성시했다.특히周나라때는아홉개의솥(九鼎)을우리의신주단자모시듯하며종묘사직을그솥의향방에걸었다는기록이있다.즉구정을차지하는자가세상을차지한다는….
솥(?)다리가요란히페인팅이되어있기에자세히확대해서보니
페인팅이아니라다닥다닥붙은것은우리네500원짜리동전만한
일종의부적이었다.그것을사가지고솥다리에붙이며발복을기원하고있는것이다.
도교하니까갑자기수호전이생각난다.그중에서도입운룡일청도인공손승이생각난다.수호지108인의두령중많은사람들이공무원이었으나부패한정권에반기를들고양산박으로모여든것인데,공손승또한당시무슨주사급공무원이아니었나싶다.그런데이공손승이신선되기를바라고이선산으로들어가스승인나진인을모시고도술을열심히익힌결과도통하여비바람을부르고숨어서구름을움직인다는은둔비운의술법을행하기도한다.채태사사건의공모자로양산박에들어가방랍토벌이후스승에게돌아가은둔생활을하다가이후독룡강이준이섬라국왕으로등극하자섬라국에서“단하궁”이라는도교도관을운영하며고려국왕까지자신의수제자로삼았다는얘기를끝으로수호지는끝이나는것이다.
아무튼도교라는게신선들의놀음이라,도관에한번들어오니뭔가를갈구하거나희망하는자세로‘미엔피(무료)’향을꼽고이런저런발복을빌었으나효험이없다고하자,어떤분의말씀이“원래효험은늦고크게나타나는것같습니다”라고하셨지만,어제오늘사태추이로봐서는도저히그럴것같지가않다.너무큰소원을빌었나?사실내가빈소원은국민의한사람으로서국태민안을빌었거든.
소원이이루어지거나말거나어쨌든그렇게발복기원을드리고나오는데아까‘미엔피’향을준친구가손짓을하며저쪽으로돌아나가란다.옴마!그런데이게뭐야!!??이번엔노골적으로수금함을앞에두고수금을한다.그냥나오려니그곳에다시행운을빌지않으면안될것같은찝찝함이몰려온다.냉큼10위안(약1300원.주:요즘환율과많이다른걸보면꽤오랜된썰이다)을넣고다시빌었다.야당의대표가되었다고,최고위원이되었다고기고만장,오만불손하며국민의염장을지르는인간들을어찌하소서.주여!믿나이다!아미타불!!행심반야바라밀다옴도로도로지미사바하~!!!!이젠효험이있을라나???
남의나라천후궁에잠시들려향사르며발복을기원하고국태민안을빌어보지만그게다부질없는짓이란걸왜모르겠나.그럼에도오늘도세상사람들은그부질없는부귀공명을향해머리를있는대로조아린다.그러고보니천후궁은신선들이있는곳.그옛날범려는월왕구천을패왕으로만들고조각배타고오호로떠나갔고,장자방은유방을도와漢나라를건국했지만신선인적송자를따라표연히떠나종래는천후궁으로든게아닐까?요지경같이어지러운세상천후궁의신선될사람몇이나되며과연있기나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