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흉내 내다 망신당한 원숭이.
이솝우화한토막.원숭이한마리가어부들이강가에서그물치는것을보고자세히그들의행동을살펴보았다.시간이지나자어부는고기잡이를그만두고,그물을둔채식사를하러집으로갔다.그때흉내내기좋아하는원숭이는그물을잡고강으로던졌지만,그거물망에자신이걸려강에빠지고말았다.아무리빠져나오려해도빠져나올수없어,원숭이는마지막숨을거두며중얼거렸다.“내가꼴값을했지…그물을한번도다뤄보지못했던내가뭣하러고기를잡으려했담?”

수십년내로환자한사람치료해본적없는이름만의사안철수가지난13일정부세종청사에서열린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에관한세계보건기구(WHO)합동평가단의기자회견장을찾았다가입장하지못하자,자신이의사이며보건복지위의원의참석을막는행태는이해할수없다며“이정권이정보차단에사활을걸고있음을보여준다.반드시책임을묻겠다.”고했다는것이다.그러나복지부관계자는안철수보좌진에서참석가능여부를물어와’WHO조사단원칙에따라불가능하다’는답변을했는데도온것이라고해명했다.

이사태(?)와관련된동아일보기사하나를주목해보자.새민연혁신위원인조국이자신의페이스북에“안철수는의사출신이다.자신의상품성을높일수있는좋은기회”라고썼다.메르스시국과관련한조언이었다.그는“내가안철수라면방역복과마스크를장착하고정부방역센터와주요병원을돌겠다.광화문광장에서서박근혜정부의‘의료적무능’을질타하겠다”고밝혔다.이는박원순이메르스문제로심야기자회견을가진이후한국갤럽여론조사에서6개월만에대선후보지지율1위에올랐음을상기시키거나강조하기위해서일것이다.

어쨌든조국의코치에고무된것인지안철수는바로WHO합동평가단의기자회견장을찾았다가입장하지못하자위와같이발끈하며앙탈을부린것이다.이에대해동아일보박성원논설위원은“‘메르스거사’에실패한안철수”라는제하의글에서“그러나예를들어국민적관심이집중된검찰의기자회견장에검사출신이든판사출신이든법사위국회의원이나타나이게궁금하다,저게부족하다는식으로질문을던진적이있었던가.국제기구인WHO가기자회견을하면서특정정치인과문답을했다는소리도들어보지못했다.국회의원이복지부소관문제에대해의문이있다면자료나국무위원출석을요구해얼마든지묻고따질수있다.안의원이조교수의정치적지도를받는것이야자유이겠지만때와장소를구별하는법을배운뒤실행에옮겨야할것이다.”라고준엄하게꾸짖는다.

참,존심이나속도없는놈.우리속담에“거문고인놈이춤을추면칼쓴놈도춤을춘다.”거나“망둥이가뛰니꼴뚜기도뛴다.”라는말이있다.즉은,못난주제에남의흉내만내다가웃음거리가됨을이르는말이다.더구나겨우원숭이흉내를내다가망신살뻗혔으니저런느미한때대통령이되겠다고깝죽였으니,만에하나라도그리됐더라면이나라가지금쯤어찌됐을까?안도의한숨이절로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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