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일기: 이 놈의’카사노바’잡히기만 해 봐라!(1부)
“파출소에신고를하거나119에요청을합시다.”이상은마을의중론이지만아직은아무도신고를하지않고있다.윗동네손씨네도…울건너이씨네도…그아랫집연수어르신네도….전이장님네도….안마을영술아우도….심지어이반장형님도….지금마을은흉흉한소문과함께난리가나고발칵뒤집혔다.

요즘농촌은고추를비롯하여사과,참깨기타몇몇작물의수확기라도둑이횡행하니만전(?)을기하라는조언과충고가한참날아다닌다.그런데지금우리마을은농작물을훔치러다니는도둑때문에난리가났거나발칵뒤집힌게아니다.

얘기를약1년전지난늦가을로거슬러올라가보자.“형님!제발!집안단속좀하시우!”,“이이~괜찮아!아직어린대뭐…”,“어리긴뭐가어려요?아새끼그렇게키우는거아니요!온마을다싸돌아다니며개판을치고있구만.”여러차례토로한내불만이있거나말거나이반장은이런식의대꾸로얼버무렸다.어쨌든나역시눈에거스르긴하지만당장피해가있는것도아니고얼마동안잊고지냈는데,6-7월날씨가더워지며창문을열기시작하며문제는심각해지기시작했다.

초여름부터시작하면늦가을추위가시작되기전까진창문을열고생활하는편인데요즘의2중창은방음이제법되는편이라창문을닫고있으면잘모르지만,창문을열고자면모든소음이그대로귓전으로흡수된다.더구나한밤의산골은쩌렁쩌렁메아리까지덤으로소음을만들어낸다.지금자판을두드리는이시간도그놈(개xx)이짖는소리에깬것이다.

지난늦가을이반장은어디서주워왔는지아니면분양을받았는지발발이잡견암수남매를기르며그냥방사를하는것이었다.그런데이놈들이웬만큼자라자이웃집을넘나들며고무신이나슬리퍼를물고사라져몇번은직접찾아오기도,때로는이반장이계면쩍은웃음을흘리며가져다주기도하기에그냥철없는강아지짓이라며웃으며나눈대화가‘집안단속하라,어린데뭐…’였다.

그런데사실은고무신이니슬리퍼가문제가아니었다.미리밝혔지만,한밤에망할놈(년)들이짖는소리에잠에서깨어나는게제일힘이들었다.

그리고언제나아침에이반장에게단단히항의를할것이라고굳게맹세하지만막상이반장을보면철없는미물의짓이라고맥없이웃고말았는데,….그만일이이지경에이르고사달이나고만것이다.처음이반장에게정색을하고항의를한사람이윗마을손씨였다.어느날우연히대문쪽을바라보고깜짝놀랄수밖에없었다는것이다.

아ㅎ효!갑자기졸립니다.

2부로미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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