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껌이 벌이는 미스 매치.

운동경기를 볼 때 가끔 나오는 소리가 있다. 일방적으로 경기 진행 되는 걸 보고 유리한 팀에게 심판을 하나 더 붙여 축구는 12명 농구는 6명과 경기를 했다고 불평을 한다.

요즘 떡껌 하는 꼬락서니가 딱 그 짝이다. 누가 뭐래도 최순실과 고영태는 어떤 녀니 더하고 어떤 노미 덜하지 않은 이번 국정농단의 공동정범이다. 그런데 똑같은 범죄자를 하나는 묶어 빵에 쳐 넣고, 하나는 자유를 만끽하게 만들어 소위 ‘떡껌 매치’를 붙여 놓은 것이다.

70년대 말 적수가 없던 프로복싱 챔피언 ‘죠지 포먼’이 다섯 명을 차례로 링위에 올려 경기하는 것을 보았다. 물론 그 다섯 모두‘조지 포먼’의 희생양이 되어 링 밖으로 떨어져 나갔다. 처음부터 미스 매치였던 것이다. 그런데 만약 조지 포먼을 두 손 다 묶어 놓고 상대를 하라고 했으면 어땠을까? 미루어 짐작컨대 최소한 중상 아니면 사망에 이르렀을 것이다.

다시 공동정범의 얘기, 떡껌이 단단히 미쳤다. 프로모터들이 가끔 미스매치를 주관하지만 이런 식의 미스매치는 안 벌인다. 즉 조지 포먼의 손발을 묶어 놓고 경기를 하는 따위의…그런데 오늘날 대한민국의 떡껌이라는 프로모터는 그런 말도 안 되는 미스매치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순실이의 손발을 묶어 놓고 고영태로 하여금 애들 말을 좀 빌려 표현 하면,존나게 패는,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목불인견의 가학적(加虐的)이고 변태적(變態的)인 미스매치를 붙여 놓고 손은 바지 괴춤 속에 집어넣어 즐기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최순실이가 안간힘을 쓰며 맞아 죽지 않으려 용을 쓰며 반격을 가하면“사생활이라 답할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니 이게 말이나 될 소리냐? 불리하면 무조건 ‘사생활’이라는 페인트 모션이나 클린치를 허용하는 것 자체가 떡껌의 미스매치인 것이다.

저 놈이 묶인 최순실을 향해 나비처럼 날아가 벌처럼 쏘는 개수작을 벌이는 것도 모자라 심판 놈까지 매수하고 벌이는 타이틀 매치는 더 이상 벌이지 말아야 한다. 기왕 계속하려면 떡 껌딱지는 떼어내고 정상적인 경기를 관전하도록 하자.

 

한 놈은 자유스럽게 날아다니며 증거를 인멸하고 있다. 최순실을 두둔하자는 게 아니고 관중은 다만 공정한 게임을 보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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