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을 꾸밀 때 다른 것 보다 꽃에 신경을 좀 썼다.
그 결과 이른 봄부터 늦은 가을까지 집안엔 야생화를 비롯하여
많은 종류의 꽃이 피고 진다.
집안엔 아직 빨간 장미가 화려하지만…..
노란색의 꽃들이 점점 널어나며..
앉은뱅이 달맞이꽃은 홍천의 운정님께서 보내 주신 건데… 당시 서너 뿌리가 지금은 온 집안에 지천을 이루고 있다. 이 꽃처럼 생명력이 강하고 자손을 많이 퍼트리는 꽃도 별로 없을 것다. 마지막 사진 것은 올 봄 이식한 것인데 벌써 제법 자손을 퍼트렸다.
대문 쪽에도 노오란 금계관이 점점 피어 오르고…..
금계관 아래엔 가을을 수 놓을 국화가 자라고 있고….
뒤 꼍과 비닐하우스 쪽은 금계관이 만개 하고 있다. 이 놈을 심은 이유는 그래도 풀 보다 낫겠다 싶어서…이 놈 역시 척박한 땅 아무 곳에나 뿌리를 잘 내린다. 암튼 요즘 우리 집 화원은 노란색의 꽃이 대세다.
3년 전 5일 장에서 사다 심은 뽕나무엔 王오디가 바글바글…어제 나무 밑에 포장을 치고 좀 흔들었다.
대충 2kg이 조금 넘는다.
사진상 크기를 가늠하기 어려워…맥주 안주로 먹는 캐슈넛과 비교해 보았다.
이 놈의 오디 때문에 어제 내려 온 마누라와 잠시 언쟁을 했다.
마: 어머~! 많이 땄네.
나: 이 거 술 담글 것이니 건들지 마~!
마: 마시지도 않는 술은 담가서 뭣하게~
나: 나중에 누가 먹어도 먹겠지…(사실 이런저런 술이 수십 종 있다)
마: 올라갈 때 가지고 가서 예솔이와 쌍둥이 줄꺼야~
나: 어흐~ 또 시작이네. 애들 줄 건 내가 다시 따 놀께….
마: 차라리 그걸 술 담거요.
나: ………하여튼 지 서방은 어찌 되든 애들밖에 몰라… 쯥…
애타게 찾고 있는 美食이 님이 보내주신 아마릴리스도 다소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