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호(羊祜). 자(字)는 숙자(叔子) 태산 남성 출신으로 위(魏:서진)나라의 장군이다. 삼국지 초반에 나오는 유명한 채옹의 외손자이기도하다. 그는 사마염의 명을 받아 양양(襄陽)에 주둔하여 10년 동안 둔전(屯田)을 실시하고 군량을 비축하는 등 오나라를 멸하기 위한 준비를 열심히 했다.

 

육항(陸抗). 오(吳)나라 장군으로 자가 유절(幼節)이며 오군 오현(지금의 상해시 송강)사람으로 육손(陸遜:유비를 백제성에서 죽게 한..)의 아들이기도 하다.

 

양호와 육항은 국경(國境)을 사이에 두고 서로 둔전(屯田)을 하며, 각자의 주군과 국가에 충성과 애국을 위해 두 장수가 대치한 세월이 수년 지났을 때다. 쌍방이 대치국면을 이루었지만 단 한 번도 불필요하게 자극하거나 경계선을 넘어 침범 하지 않았다. 가령 사냥을 해도 자신들의 경계 안에서 사냥을 하는데, 한 번은 오나라 군사들이 쏘아 맞힌 짐승들이 진나라 경계에서 죽어 넘어지자 양호는 군사를 시켜 그 짐승들을 오나라에 보내주었다. 양호와 육항은 비록 적이지만 정도를 지키며 각자의 국가와 백성을 위했다.

 

어느 날인가는 육항에게 좋은 술이 생겨 맛 나는 안주를 곁들여 양호에게 보냈다. 그런 얼마 뒤 육항이 심한 고뿔과 몸살로 고생한다는 소문을 들은 양호는 좋은 약을 보내자 육항은 그 약을 먹고 쾌차 했다. 이런 일이 어찌 윗선의 귀에 안 들까. 이일로 육항은 오나라 폭군황제 손호(孫晧)에게 적과 내통했다는 의심을 받고 파면 조치까지 당했지만 적장끼리의 우정은 변치 않았다는 고사다.

 

우리와 중국의 역사관은 떼어 놀래야 떼어 놓을 수 없다. 왜냐하면 미우나 고우나 국경을 맞대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붙은 땅덩어리에 이리저리 구불구불 선을 그어 놓고 이쪽은 우리 땅 저 쪽은 너희 땅 하는 게 국경이다.

 

10년은 훨씬 넘고 20년은 안 될 것 같고, 어찌어찌 죽이 맞는 게시판(조선닷컴) 지우 몇 분과 의기가 상통하여 민족의 정기를 배태했다는 백두산(사실 엄밀하게는 중국 쪽이니 장백산이다. 왜냐하면 중국국경 내에서 먼발치로만 바라봤다.)을 탐방(굳이 등산이라고 하지 않는 것은 꼭대기까지 차량의 힘을 빌렸으니까)했었다. 탐방을 마친 후 그 길로 해란강, 일송정, 용정.. 등 나라 잃은 설움을 타국 땅 한 귀퉁이에서 몸을 숨겨가며 독립을 위해 싸웠다는 발자취를 돌아보고 내친 김에 한. 중. 러 3국의 국경이 겹쳐 있다는 훈춘(琿春: 옛 발해의 수도) 까지 답사를 한 경험이 있다.

 

엄한 얘기가 좀 길었지만 자랑하려는 게 아니고….국경(國境)하면 DMZ같이 삼엄 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 거 아무것도 아니더라는 거다. 국경하면 진나라의 만리장성이나 김종서 장군의 육진 개척으로 무슨 성(城)쌓은 곳도 있지만 오늘날은 성 터만 남아 있고 방초만 푸르를 뿐 그냥 철조망 쳐 놓고 내 땅 니 땅 구분하고 있는 것이 국경이다.(BY ss8000 ON 9. 24, 2017 국경(國境)이야기에서 발췌)

 

썰의 서두에도 나왔지만 삼국지엔 둔전(屯田)이 자주 나온다. 제갈량은 위나라와 전쟁을 위해 기산이라는 곳으로 진군하여 그곳에 진을 친다. 그의 그런 군사행동은 여섯 차례나 거듭 된다. 육출기산(六出祁山)이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그래서 둔전(屯田)이 필요 했던 것이다.

 

둔전(屯田), 농사도 짓고 전쟁도 수행한다는 취지하에 접경부근의 유휴지나 황무지를 개간, 경작해 군량을 현지에서 조달함으로써 군량운반의 수고를 덜고 국방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한 것. 둔전은 중국 한나라에서 처음 설치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통일 기에 백제 멸망 후 당나라가 백제 땅에 설치해 장차 고구려를 경략하기 위한 재원으로 삼은 것이 처음이다.(지식in)

 

하도 써먹어 죄스럽지만 모르시는 독자 분들을 위해….한. 중 수교 다음해 먹고살기 위해 미지의 땅 중국으로 들어갔다. 낯설고 물 설은 타관 땅 그것도 되국에서 고생 않은 사람 없겠지만, 암튼 집 나가면 개고생을 할 당시 심신이 피곤하면 가끔 사우나도 가고 노래방이나 이런저런 주점을 찾아, 고국에 두고 온 사랑하는 마누라와 3남매를 향한 향수를 달래기 위해 찾은 곳은 둔전(屯田)이었다.

 

의아하겠지만, 당시 중국은 완전한 자급자족은 아니어도 도심에 주둔한 군부대(부대 단위는 모르고 지방에 주둔한 부대도 그러했는지는 모르겠다.)는 민간을 상대로 수익사업을 벌였었고(이런 제도는 2천년 초반에 없어진 것으로 기억 된다.), 심지어 군부대가 운영하는 주점이나 호텔엔 안전(?)한 매춘(賣春)도 가능했으며 그 수익사업으로 일부분, 군량이 되었든 장비가 되었든 하다못해 병사들의 급료를 충당했든(설마 부대장이 독식했을까?), 일종의 둔전(屯田)아니겠는가?

 

<<<<<<국방위, GP철수·韓美연합 약화 속 軍 근간 지킬 수 있을까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7/27/2018072702428.html

정전일에… 병력 12만·對北전력 줄였다

‘국방 개혁 2.0′ 감축 장성 76명 중 66명, 육군에서 뺀다

최전방 사단 11→9개로… “야전 의견 제대로 반영 안했다“>>>>

 

GP, 휴전선 감시 초소(休戰線監視哨所, guard post, GP)는 군사분계선에서 남북으로 각각 2 km 범위에 군사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완충지대로 설정되어 있는 한반도의 비무장 지대(DMZ)에 위치한 감시 초소다.

 

주적과 휴전이후 GP의 역할은 둔전(屯田)은 아니더라도 그야말로 최전방 국경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런 국경을 문재인이 허물겠다는 것이다. 더하여‘국방개혁’이라는 미명을 씌우고 간성(干城)의 꽃으로 불리는 지휘 장군을 줄이고 군부대와 병력까지 감축한다는 것이다. 또한 지금은 잦아들었지만 노무현 정권 당시 문재인은 서해5도 북방한계선인 NLL을 주적에 넘겨 주겠다는 의사까지 표한 적이 있었다고 했었다.

 

도대체 어쩌자는 말인가? 둔전(屯田)은 못하더라도 국경을 허물고 부대와 장군을 줄이고 군사를 감축한다는, 이 모든 행태가 비록 금수강산의 반쪽이지만 털도 안 뽑고 주적에게 넘겨주겠다는 기막힌 사실에 뜻 있는 국민만 걱정근심 그리고 울분을 토할 뿐, 소위 보수 측 인사 중 단 한 사람도 반대와 우려의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고 두려워 해 보는 소리다.

 

이게 나라가 맞긴 맞고, 나라와 국민을 어찌 되든 저희 밥그릇에만 관심을 쏟을 뿐 문재인과 그 패당을 향해 부당하다는 목소리 내는 놈 한 놈 없으니 너희가 보수고 우익은 맞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