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관오리의 패악(悖惡).

 

인간사 어떤 사건. 사고. 사태엔 인과(因果)과 라는 게 반드시 있는 것이고, 개개인도 그러하지만 국사(國事)역시 다르지 않다. 한반도 유사 이래 가장 부끄럽고 굴욕적인 사태가 무엇일까? 그것도 보통 부끄러운 게 아니라 나라의 수치고 굴욕이라 하여 국치일(國恥日)로 삼은 게 1910년 8월29일 한일합방 즉 경술국치(庚戌國恥)인 것이다.

 

경술국치란 한반도 역사상 처음으로 국권을 상실한 치욕의 날을 말함이며 즉, 일제가 대한제국에게 ‘통치권을 일본에 양여함’을 규정한 한일합병조약을 강제로 체결한 날을 이름이다.

 

경술국치가 일어나기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1905년은 한일 간 소위 을사보호조약(훗날 이 땅의 사가(史家)들은 을사늑약으로 낯가림을 했지만…)이 체결 되었고 이른바 을사오적(乙巳五賊)이 국권을 팔아먹은 해다. 그렇다면 을사조약(강제에 의한 조약이라 하여 늑약(勒約)이라고 하지만 그런다고 기분이 달라지는 건 없다)과 을사오적이 태동한 원인은 무엇일까?

 

1892년(고종29)4월 전라북도 고부군수(古阜郡守:지금의 정읍 땅)로 조병갑(趙秉甲: 노무현 정권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 조기숙(趙己淑)의 증조부.)이라는 자가 부임해 온다. 놈은 다음 해인 1893년 만석보(萬石洑)라는 저수지를 증축할 때 군민에게 임금도 주지 않고, 오히려 수세(水稅)라는 것을 징수하고 착복하였으며, 무고한 사람에게 죄목을 씌워 재산을 착취하는 한 편, 태인군수(泰仁郡守)를 지낸 아비(조규순)의 비각을 세운다고 금품(1000냥)을 강제 징수하는 등 온갖 폭정을 자행한 것이다. 이 개만도 못한 놈의 가렴주구(苛斂誅求)를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격노한 군민들은 조병갑의 불법에 항의 했으나, 중앙 정부에서 듣지도 않고 오히려 학정(虐政)을 가중함으로써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농민들이 농기구를 들고 동헌으로 들이닥치자 놈은 목숨을 부지하여 전주로 달아났다가 개만도 못한 행위가 밝혀져 파면되어 유배된 사건이 있었는데 그 농민들의 우두머리가 바로 녹두장군이란 불리 우는 전봉준(全琫準)이었고 그 사태가 바로 동학란(東學亂)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동학군(東學軍)의 우두머리 전봉준은 대원군의 문하에 출입하던 인물이었고, 대원군은 당시 며느리인 민비와 정치적으로 각을 세우고 권력투쟁을 하던 시절이었다. 말은 정권의 부패정치와 지방에 파견된 탐관오리 척결 등 오늘날과 같은 ‘적폐청산’이라는 미명을 붙였으나 민비의 권력농단에 대항할 힘이 없었던 관계로 불러들인 외세가 일본이었던 것이다. 즉 적폐청산을 하겠다고 장담하고 엄하게 북괴의 힘을 빌리겠다는 문재인 정권의 오늘날과 아주 꼭 닮은 행태인 것이다.

 

결국 일본이라는 외세를 불러들이는 등 사태가 악화되고 확산되자 고종과 민비는 당황해하였으며 드디어 상국인 청나라에 원병을 청하였고 청나라가 이에 응하자 일본 역시 군대를 동원하며 이 좁은 땅에 청나라 군대와 일본 군대라는 외세가 개입하는 빌미를 제공했고, 다시 양국군은 1894년 6월∼1895년 4월 사이 이 땅의 지배권을 놓고 다툰 전쟁이 이른바 청일전쟁(淸日戰爭)이라고 했으며 그 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민비 정권을 몰아내고 흥선 대원군을 앉혀 꼭두각시 정권을 탄생시키며 드디어는 을사보호조약(乙巳保護條約)과 경술국치(庚戌國恥)와 함께 36년의 강점(强占)이라는 암흑기가 시작된 것이다. 이 모두의 가장 큰 근본 원인은 탐관오리(貪官汚吏)의 가렴주구(苛斂誅求)로 촉발된 동학란(東學亂)이 그 원인이고 주범인 것이다.

 

더하여 약간은 핀트가 어긋난 얘기 좀 해야겠다. 일본의 강점을 정당화 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다만 오늘에 이르러 일제강점기 36년을 몽땅 일본에게 덤터기 씌우고 질타하며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지만 인과를 따져보면 우리 스스로 그들을 불러들인 죄업(罪業)이 있는 것이지 일본만의 책임은 아닌 것이다. 덧붙이자면 청일전쟁 당시 만약 일본이 패하고 청나라가 승리를 했다면 오늘처럼 남북이 갈라서진 않았을 지라도 중국의 속국(屬國), 조선성(朝鮮省) 아니면 조선자치구(朝鮮自治區)로 남아 있을 건 두 말하면 잔소리다. 중국인의 속성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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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과 그 패당들은 언필칭‘적폐청산’이라는 미명을 부르짖지만 적폐를 쌓는 것은 거의 대부분 정치권과 관(官)에서 저지르는 부정부패인 것이다. 결국 엄밀한 의미의 전임 대통령 탄핵이 곧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의 촛불 난동 아니었던가?

 

적폐(積弊)란, 곧 탐관(貪官)과 오리(汚吏)들의 패악(悖惡)질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그런 자들의 패악 질을 눈 감고 등용하는 문재인 정권의 말로(末路)가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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