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만 있고 머리가 없는 족속.

 

 

60년대 말이었다. 여하튼 꼴통이었던 나는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집을 떠나는 게 지상의 목표였다. 이미 고교1년 때부터 출가(出家 또는 가출)하는 등 넉넉한 경험이 있었다. 제주도에서 6개월 그리고 다음 해 북평(삼척)에서3개월, 유급에 학적도 몇 군데 옮겨 다녔고…태생적으로 역마살이 끼었는지 도대체 집구석이 싫었다. 그 당시 내겐 두 가지 소원(?)이 있었다.

 

서독광부와 스페인의 병아리 감별사. 그러나 둘 다 내겐 무망(無望)한 생각이고 개꿈이었다. 서독광부파견은 말이 광부이지 대졸자 그것도 sky 정도는 되어야 무난히 합격을 했고 그렇지 않을 경우라도 배경(背景)이나 하다못해 와이로 먹일 돈이 있어야 했다.(요즘은 어떤지 모르지만 이 땅의 해외 근로자들 학력을 살펴보면 60년대 당시 우리네와 같은 현상이었다. 그들은 코리안 드림을 꿈꾸고 3D업종에 종사하지만 나름 고학력의 소유자들이다. 너무 천시해서는 안 된다. 옛 시절의 우리를 생각해서…) 따라서 그 어느 조건도 내게는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스페인의 병아리 감별사. 구인광고를 살펴보았지만 그 또한 나와 맞는 조건이 하나 없었다.

 

특히 스페인의 병아리 감별사로 보내며 민족의 긍지를 내세운 후일담은 오늘날 문재인 정권의 자화자찬에 버금가는 것이었는데‘세계에서 우리 민족만큼 손재주가 좋은 민족은 없다고 전제를 하고, 병아리 감별을 타 민족의 세 배 이상 할 수 있으며 그런 능력을 가진 민족은 지구상에 없고 오로지 쇠 젓가락으로 콩을 나를 수 있는 섬세한 능력의 결과’라며 한껏 자랑을 널어 놓기도 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틀린 말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손재주 하나는 비상했기에 오늘의 결과가 있었을 것이다.

 

<<<<<한국 반도체 장비 국산화율은 18%뿐… 日이 치고 들어오면 더 큰 타격>>>>>

한국은 세계 1위 반도체 국가지만 반도체를 만드는 데 필요한 소재와 장비는 다른 나라에 의존하고 있다. 2017년 기준 국내 반도체 장비 국산화율은 18.2%, 소재 국산화율은 50.3%에 불과하다. 특히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일본 의존도는 50%에 육박한다. 2일 청와대는 이번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과 같은 사태를 막는 대안으로 수입선 다변화와 국산화 추진을 거론했지만, 반도체 업계는 “당장 실현할 수 있는 목표가 아니다”라며 난색이다. 반도체 생산에 쓰이는 수백 종의 소재는 제조사만 달라도 미세하게 성능이 달라진다.

 

기사의 일부를 전재(轉載)했지만, 사실 비단 반도체 뿐 아니라 우리네 산업구조라는 게 자급화 된 게 얼마나 될까? 우선 나라를 먹여 살리는 반도체 국산화가 겨우18%라니.. 나머지는 해외에서 구입하거나 이런저런 부품을 수입해서 지구촌에서 탁월(卓越)한 손재주로 조립한 후 수출. 그런 가운데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일본 의존도는 50%에 육박한다니….

 

수출입국(輸出立國)이라는 거대한 국가적 목표를 세우고 70~80년 대 그 목적을 달성하며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다고 샴페인을 터트릴 때, 배탈민족의 웃지 못 할 앙탈이 시작 되었는데 한일 간의 무역역조였다. 즉 이 땅에 필요한 산업의 원부자재 또는 기계나 그 부품의 수입을 일본 의존도가 지나치다는 각성론 아니면 자성론이었다. 즉 일본과 무역역조가 너무 심하니 수입선을 바꾸어야 한다는 논리였다. 아니한 말로 오늘날 경제를 조또 모른 놈들이 주물며 나라 경제를 파탄지경으로 몰고 가는 행태와 같은 것이었다. 이게 김대중 정권 때의 일이다.

 

그러나 한일 무역역조는 입으로 개선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수출입이라는 게 상품의 단가만 싸다고 국민적 감정을 개입 시킨다고 될 일이 아니다. 수출입 계약서에서 가장 먼저 다루는 것이 단가(price)는 확실하다 그리고 다음으로 가장 중시하는 납기 즉 상품인도(delivery) 그러나 이 두 조건 보다 먼저 선결되어야 하는 품질(quality)보장 계약서상에 명시 되지 않는 쌍방 간의 불문율이다. 그리고 나머지는 부수적인 거래 조건이다.

 

일본이 밉다고, 미운털 박힌 일본과 무역역조가 심하다고 일본과 거래를 끊거나 줄이자고 주장한 띨띨한 엽전 선배님들이 계셨지만, 아직도 일본 의존도가 50%에 육박하는 이유가 뭔지 대가리가 안 돌아가나? 미우나 고우나 일본은 양질의 품질보장, 가장 가까운 인근 국가로서 정확한 납기 그에 따른 가격의 적절성. 한 때는 기계류는 독일산으로 교체하자는 논의도 있었다. 그럼에도 수십 년 지난 지금까지 하지 못한 이유가 뭘까? 여전히 대가리가 안 돌아가는가?

 

더 기가 막히는 것은 <<<<<일본이 독과점 부품 끊겠다는데… 靑 대책은 “수입선 다변화”>>>>> 위에서 조디 아프게 설명 했지만, 삽살개 이전의 정권은 수입선 다변화를 안 했을까? 못 했을까?

 

이 보따리장사는 지구촌 유수의 국가와 도시에서 열리는 무역박람회에 출품도 수입도 해 본 경험이 많다. 수많은 국가들이 그런 박람회에 출품하여 장사를 할 때, 주위에 일본이나 중국 회사의 부스(booth)가 있으면 그들과 경쟁하기 위해 내 부스 앞에서“Japanese quality! Chinese price!”라며 호객행위를 했었다. 생각해보면 딸라 한 푼이라도 벌어들이겠다고 자존심을 죽여 가며‘품질은 일본 만큼, 가격은 중국 가격으로…’를 외쳤던 것이다.

 

일본이 그냥 일본이 아니다. 상거래에서 그들만큼 철저한 품질관리. 납기. 단가를 중시했기에 지구촌 제2의 경제대국으로 우뚝 선 것이다. 그런 그들을 배제하고 이제와 제3국으로 수입을 다변화? 그게 그렇게 쉬운 것이라면 뭣 하러 수입을 하나? 지금부터 직접 생산을 하고 오히려 역수출을 도모하지 않고.

 

배탈민족이 스스로 각성하고 성찰할 생각은 않고, 혹자는 지구촌에서 이스라엘 민족 다음으로 두뇌인지 골인지 좋다고 자화자찬 하지만 잔대가리 굴리는 재주는 세계 2위인지 모르겠지만 진정한 머리 쓰는 법은 아직도 모르는 것 같다.

 

쇠 젓가락으로 콩을 옮기고 병아리 암수 구별하는 손이 빨라 우수민족(?)이라며 자화자찬 하지만, 대가리 쓰는 것 보면 아직도 후진국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삽살개 정권 들어서 그라녀도 나쁜 대갈빡이 점점 더 퇴화 되 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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