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내로남불과 결자해지.

 

 

아베 수상의‘對한 금수조치’로 그렇지 않아도 같지 않던 나라가 빈사(瀕死)상태에 빠졌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된다는데, 문제는 현 정권과 언론의 보도 행태다. 정부는 정부대로 언론은 언론대로 일본발 취재원을 그대로 부화뇌동 하는 양상을 보이며 전혀 이성적이지 못한 감정만 앞세운 대응과 보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매사엔 인과(因果)라는 게 있음에도 원인은 몰라라 하고 결과만 가지고 거의 패악(悖惡)에 가깝게 일본과 아베 수상 때리기에 몰두하고 있는데, 크게 두 가지 표현이다. ‘경제보복’과 ‘정치보복’이라는 표현이다. 그런데 정치보복이라는 말은 한마디로 어폐(語弊) 투성이고 잘못 된 표현이다.

 

문재인 정권 들어서며 가장 먼저 시작한 거대(巨大)국책사업이, 박근혜 정권에서 맺은 불가역적(不可逆的)의 위안부 합의와 강제징용 문제를 파기(破棄)하거나 뒤집기 하는 것이었다. 즉 반일(反日)이라는 수단으로 일본을 자극함으로 그 반사이익을 문재인 정권 유지의 주춧돌로 삼아 오다가 종래엔 동해에서 우리의 광개토대왕함과 일본 초계기 위협비행으로 자칫 실전(實戰)가까이 치닫게 되었다. 이 모두가 문재인의 국정(國政)보살핌 보다는 개인의 치적(治績)및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교활한 수단이었던 것이다.

 

우리 재미난 실험을 한 번 해 보자. 친한 친구가 요즘 같이 더운 날 시원한 그늘 아래서 낮잠을 즐긴다고 가정해 보자. 그런데 그 친구가 무성한 종아리 털을 내 놓고 잠이 들었다. 장난기를 발동 시켜보자. 종아리 털을 하나 뽑아보자. 첫 번째 뽑았을 때‘앗 ~! 따 거’하고 깨어 보니 친구다. 계면쩍은 웃음을 흘리고 이내 다시 잠이 든다. 주위에서 함께 웃어주고 친구의 그런 모습이 재미가 난다. 두 번째 털을 뽑아보자. ‘에에이~ 하지 마!’ 성질까지 내지는 않았지만 약간 기분이 언짢아 하며 그래도 계속 잔다. 세 번째 뽑아 보자. 책임 못 진다.(당신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귀싸대기 올라온다.)아주 친한 친구끼리도 그런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하물며 한일관계라는 게 어떤 관계인지 설명할 필요가 없다.

 

소위 삽살개 하룻강아지가 잠자는 사자의 종아리 털도 아닌 그 보다 훨씬 아프고 자극적인 코털을 뽑으며 먼저 시비를 걸었던 것이다. 정치보복이긴 전에 정치시비를 먼저 건 쪽은 문재인이었던 것이다. 잠자다 코털 뽑힌 아베 수상이 취할 수 있는 수단이나 방법이 뭘까? 차마 귀싸대기(전쟁) 올려 부치기는 할 수 없으니 가장 쉽고 빠르고 효과적인 경제보복을 해 온 것이다. 이게 이번에 벌어진 한일 간의 불협화음의 인과(因果)이자 전말(顚末)인 것이다.

 

그럼에도 문재인 정권과 이 땅의 언론들은 모든 책임을 일본과 아베 수상에게 팔밀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즉 문재인 정권의 가장 치명적 매력‘내로남불’이다. 문제는 그 내로남불이 이 땅에서나 통용되고 효과를 보는 것이지 동해나 현해탄 건너에는 무용지책(無用之策)에 불과한 것 아닌가?

 

추가물량 1주일치밖에 못 구한 삼성… 이재용 곧 일본行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06/2019070600203.html

 

참새가 죽어도‘짹’ 한다든가? 일본의 경제보복 선포가 있던 날, 이 땅의 온갖 매체들은 전문가라는 허접한 인간들을 앞세워 금수조치 된 원부자재가 넉 달 치는 확보되어 있고 무엇보다 만약 금수조치를 한다면 일본도 그에 상응하는 피해를 입게 된다고 마치 무역전쟁의 승자라도 된 양 기고만장(氣高萬丈)하며 호도 했었다.

 

그런데 정작은 가장 실질적 소비자 격인 삼성이 실토하잖아? 그리고 총수격인 이재용 부회장이 일본을 간단다. 그렇게 승자라도 된 양 GR부루스도 모자라 도돔바 탱고까지 추던 놈들은 다 어디 갔지?

 

결자해지(結者解之), 일을 저지른 놈들은 땅 속으로 기어들었는지 아니면 북쪽의 존엄 놈에게 잠시 피신을 갔는지 코빼기도 안 보이다가 이제야 심각성을 파악하고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에게SOS를 타전 했다는 것이다. 생각을 해 보라. 현시점에서 미국이 취할 수 있는 태도나 스텐스가 뭘까? 솔직히 기대 난망이다. 트럼프가 아무리 천방지축이고 일본이 미국의 속국 격이라도 이런 문제에 끼어든다는 것은 내정간섭인 것이다.

 

그럼에도 이번 사태의 원흉 문재인은 모든 일은 자신이 저질러 놓고 수하들에게만 항전(抗戰)을 독려하고 숨어 있다가 이제야 가장 피해가 심할 듯 한 재벌들을 만난다는 것이다. 그들을 만나서 문재인이 할 수 있는 일과 말은 무엇일까? 참으로 가당치도 같잖지도 않은 삽살개 소리를 들어도 부끄럽지 않는 얍삽한 존재다.

 

결론을 내리자.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결자해지라고 한다. 국가와 국간 간에 벌어진 사태고 좀 심한 표현으로 국지전(局地戰)이나 다름 아닌 무역전쟁에서 말 타고 진두지휘(陣頭指揮)해야 할 장수는 쫄따구 뒤로 숨어서 개수작 떨고 있고, 일주일 후면 목숨이 달랑거리는 최대 피해자 백성 한 사람이 적진으로 들어가서 어쩌자는 것인가?

 

가라! 문재인 당신이 가야 한다. 장수끼리 만나 담판을 지어야 한다. 그러고 정치시비를 건데 대한 사과를 하라. 당신만 자존심을 굽힌다면 이 땅의 억조창생(億兆蒼生)이 편해진다. 당신의 그런 태도가 진정한 한일관계 양국이 선린국가로 거듭날 것이다. 그것이 진정한 당신의, 청사에 빛날 치적(峙積)이 되고도 남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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